박지.선원, 그리고 트럼프 노벨평화상 추천
박지원, 박선원. 이름이 닮았다. 그래서인지 하는 짓이 거의 닮은 꼴, 난형난제다.
지금 앞뒤 가리지 않고 한창 설치고 있는 박선원이 뒤에는 박지원이 있다고 보면 된다.
어려운 상황에서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 일,
하지만 그 속에서 챙겨질 이익을 궁리해 선수를 치는 것, 바로 이게 박지원이 스타일이다.
트럼프의 노벨평화상 추천,
박선원이 공개적으로 밝힌 이 제안 또한 얼마나 뜬금없고 기상천외한 발상인가.
박선원이는 이를 제안하면서 수첩에 흘려쓴 영문 글자도 보란듯이 사진기자에게 공개했다.
하도 발칙하고, 속보이고, 어이없는 짓이라 모두들 고개를 설레설레 젖고들 있지만,
트럼프 노벨평화상 추천은 이제 거의 민주당 당론처럼 구체화돼
실제 추진 움직임까지 있는 것처럼 들린다.
분명 박지원이 코치를 했을 박선원의 이 제안은 일석삼조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
일수일퇴 공방이 오가는 한국의 작금의 정치상황과 관련해
트럼프로부터 민주당에 대한 호의적인 반응을 얻어내고자 하는 것,
이는 특히 미국에 쫄아있는 이재명으로서는 긴박한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대의적인 명분을 앞세워 남북평화론에 불을 지피는 일에
트럼프를 끌어 들이는 것이다. 트럼프로 하여금 이와 관련한 조치를 취하게 하면서,
그 반대급부로 트럼프가 노벨평화상을 받도록 하는 것이다.
남북한 평화를 위한 관련한 조치로 트럼프를 어떻게 이용할까.
그것은 트럼프로 하여금 한반도 종전 선언을 하게 하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될까.
종전선언과 함께 즉시 이뤄질 조치 가운데 하나가 유엔사 해체일 것이다.
유엔사가 해체되면 다음 단계는 말할 것도 없이 주한미군 철수로 이어진다.
박지원이 박선원을 앞세워 노리는 건 바로 주한미군 철수인 것이다.
그렇게 해서 한반도를 연방제로 통일하는 것이다. 안 그래도 지금 미국 의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계기로 한반도 종전선언에 관한 얘기들이 오가고 있는 중이지 않은가.
트럼프가 이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는 또 다른 차원의 사안일 것이지만,
아무튼 박지원과 박선원이는 이런 제안을 통해 관심을 끌게하면서 한편으로 공론화의 단초를 마련한 것 만으로도
충분히 소귀의 목적은 달성했다며 만족해 하고 있을 것이다.

#박선원#박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