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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서 나는 이상한 소리 - 보리보리그무스, 혹은 보르보뤼제인(borborygmus, borboryzein)

stingo 2025. 5. 1. 07:54

요 며칠 간 배가 편치 않았다.
꾸르륵 거리는 소리가 나면서 가벼운 복통도 생기고 아울러 역시 가벼운 설사 증세도 있었다.
이게 뭐지? 라는 생각과 함께 그래도 그나마 나름대로 짐작 되어지는 게 있었다.
항생제 과다복용에 따른 부작용일 것이라는 짐작이었다.

임플란트 시술 후 병원에서는 약을 한 무더기 처방을 해 주었다.
2주간의 약인데, 항생제, 소염진통제 등이다. 이걸 처음 일주일치 처방을 해주더니, 다시 일주일을 더해줬다.
약 먹는 게 끔찍스러웠다. 특히 항생제가 그랬다.
항생제를 2주일 동안 복용하는 건 나로서는 처음이었고, 그래서 좀 걱정이 됐다.
아니나 다를까, 약 복용 중에 복통 등이 수반됐다.
희한한 건 약 복용을 끝낸 그 다음날 복통이 말짱하게 사라져 버렸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러려니 여겼는데, 며칠 지나며 가벼운 복통과 함께 배에서 꾸르륵 거리는 소리,
그리고 시원찮은 변이 수반되는 것이었다. 나름의 판단으로 이 역시 항생제 부작용에 따른 것으로 여기면서
굳이 내과에 갈 필요는 없다 생각하고 챗지피티 신세를 졌다. 챗지피티도 역시 나와 같은 생각이었다.
항생제 과다복용에 따른 부작용이라는 것.
그러면서 대처방안으로 제시해준 것은 프로바이오틱스, 즉 유산균을 먹으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어제 약국에서 유한양행의 ‘와이즈바이옴‘이라는 프로바이오틱스를 사서 먹었다.
엊저녁 공복에 한포, 오늘 새벽 역시 공복에 한포를 먹었더니, 거짓말처럼 증세가 가셔지고 있다.
내 몸에 이렇게 반응하고 있는 게 참으로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런데 이런 증세를 겪으면서 챗지피티를 통해 하나 알게된 영어 단어가 있다.
borborygmus, 보르보리그무스라는 단어인데,
고대 그리스어인 borboryzein, 보르보뤼제인에서 유래된 것으로, 배에서 나는 꾸르륵 등의 소리를 나타내는 의성어다.
챗지피티는 이런 설명과 함께 이미지까지 제공해 주었다.
챗지피티는 해볼 수록 정말 대단하다는 느낌을 갖는다.









#borborygmus#ChatGP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