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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먹은, 늘그막의 초보 블로거입니다. 많은 지도 편달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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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산시장 ‘중앙식당’ 순대국밥 예기치 않게 들린 순대국밥 집이다. 구 일산시장 안 중앙식당. 오늘이 25일이라 나는 일산시장 오일장이 서는 날인 줄 알고 시장구경 삼아 전철 타고 갔다. 그러나 시장은 한산했다. 아무리 오랜 만이라지만, 이럴 수가 없다는 생각에 채소가게 처녀에게 물었다. 오늘이 오일장 아니냐?. 오일장은 3, 8일에 서요. 처녀의 답변은 간단 명료했다. 내가 잘못 알았던 것이다. 나는 25일, 그러니까 5로 끝나는 날이니 오늘이 오일장으로 알았는데, 3, 8일로 정해져있는 오일장이었던 것이다. 예전에 참 많이 다녔던 오일장 일산시장인데, 이제는 그 날짜마져 계산이 안 될 정도로 내 머리가 먹먹해져가고 있는 것이다. 그래도 온 김에 시장을 한바퀴 둘러보는데, 아무리 오일장이 아니라지만 너무 어둡고 휑한 게 혼자 다니기가.. 공감수 1 댓글수 1 2025. 4. 25.
  • “웅어 아니면 장어” - ‘행주장어웅어’ 식당 웅어 아니면 장어. 엊저녁에 산본서 여동생 내외가 왔길래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가 들린 곳이 능곡역 앞 ‘행주장어웅어‘ 집이다. 능곡역 앞에는 예전부터 웅어 전문점이 성황을 이뤘다. 강과 바다를 오가는 회귀성 어류인 웅어는 조선시대 임금에게 진상된 생선으로 회자되면서 식도락가의 입맛을 돋워왔다. 그런 웅어는 특히 행주나루 쪽 한강에서 많이 잡혔기로, 웅어를 좋아하는 식도락가들이 능곡에 웅어를 먹으려 많이 왔었고 지금도 그런 곳으로 알고 있다. ​나도 예전에 몇번 웅어를 여기서 먹어본 적이 있다. 하지만 나는 어릴 적부터 짠 바다 생선에 입맛이 익숙혔었기로, 민물도 바다 생선도 아닌 웅어가 내 입맛에는 별로였다. 그러다 엊저녁에 능곡역 앞을 와본 것이다. 그런데 예전 웅어를 전문으로 팔던 이 곳에 장어가 .. 공감수 3 댓글수 1 2025. 3. 30.
  • ‘오아시스 마켓‘과의 아웅다웅 각종 식자재를 싱싱하게 새벽에 배달해주는 ‘오아시스 마켓’을 자주 애용하고 있다. 어제 이른 아침에 아내가 나더러 오아시스 배달이 왔을 거니 나가보라고 했다. 현관문을 열고 나갔더니 배달된 게 없었다. 아내는 갸우뚱해 하면서 그럴리가 없다고 했다. 그 이후에 두어 번 더 나가봤을 것이다. 그래도 배달된 게 없었다. 그 사이 시간이 좀 흘렀다. 식자재 새벽 배달의 의미가 사라져버린 것이다. 아내는 몇번을 시도하다 오아시스와 통화가 이뤄졌다. 아내는 자초지종을 얘기하고, 새벽에 받아보지 못하면 오아시스 식재료의 의미가 없는 게 아니라며 좀 따졌던 모양이다. 그러니 그 쪽에서 주문 폭증으로 식자재와 배달 분류에서 오류가 생긴 것 같다며, 다음 날 새벽에 보내 주겠다면서 미안함의 댓가로 포인트 1만점을 주겠다고.. 공감수 1 댓글수 1 2025. 3. 7.
  • 마산 창동의 ‘소고기국밥’ 집 소고기국밥이라… 귀에 익은 먹거리 아닌가. 그 앞에 붙는 말이 있었다. 함안. 그러니 함안 소고기국밥이다. 소고기국밥 하면 마산식 아니면 대구식인데, 함안식이라면? 식당엘 들어섰다. 아참, 이런 서두는 그리 필요치 않을 것 같다. 마산 둘쨋 날, 어둔 새벽부터 걸어 숙소인 신마산댓거리에서 구마산 어시장을 거쳐 창동거리까지 오면서 텅 빈 속을 메울 먹거리를 찾던 중이었는데, 보이는 건 24시 편의점 뿐 문을 연 곳이 없었다. 그러다 창동 불종4거리에서 이 국밥을 파는 ‘창동국밥‘을 만나게 된 것이니, 이것저것 따질 필요도 그저 감지덕지하며 들어선 집이기에 그렇다.함안소고기국밥이라지만, 나는 특별한 생각 없이 그저 그러려니 했다. 배만 채우면 되겠다는 생각 뿐이었으니. 소고기국밥이라면 할 말은 많다. 어릴.. 공감수 3 댓글수 3 2025. 2. 28.
  • 마산 ‘호래기 회’와 ‘대구탕‘ 고향 마산엘 가면 이제는 이방인일 수밖에 없다.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겠고, 예전에 그 맛있게 먹었던 싱싱한 각종 해산물도 어떻게 먹는 줄 모르고 한참을 들여다 보고 기억을 떠올려야 한다. 마산에 살고있는 한 후배 지인이 저녁답에 어디서 한잔하는 게 좋겠냐고 묻길래, 나는 갑자기 '호래기'가 생각이 나 그것을 얘기했다. 시방처럼 겨울철에 마산에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던 그 호래기가 생각이 난 것이다. 그 후배는 몇 군데 전화를 하더니, 어느 집과의 통화에서 호래기를 얘기했고, 그 집에서 뭐라뭐라 했던지, 나보고 남성동 선창가 잘 가는 횟집에 싱싱한 호래기가 있다고 했다. '해안횟집'이라는 곳이었는데, 무려 70년 이상으로 오래 된 맛집이라고 했다. 그러나 나는 처음 가보는 집이었다. 앉자마자 호래기회가 나.. 공감수 5 댓글수 1 2025. 2. 17.
  • 장충동, 족발과 모나카 아이스크림 족발과 아이스크림, 이 둘이 어울리는 한쌍일까. 족발은 우리 토속적인 음식이고, 아이스크림은, 이게 이제 우리 간식으로 자리 잡기는 했지만, 그래도 원래 서구적인 간식거리 아닌가. 이런 점에서 둘이 썩 그렇게 한 조합으로 양립되기가 어색해 보이는 측면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그런데 장충동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족발과 아이스크림이 사이좋게 공존하면서 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왜 그럴까. 한 동네에 족발과 아이스크림 전문점이 있기 때문인데, 다들 알겠지만, 족발하면 장충동, 장충동하면 족발이고 여기에 '태극당'이라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된 빵집에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모나카 아이스크림이 있는 것이다. 그러니 족발과 아이스크림이라는, 겉보기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먹.. 공감수 1 댓글수 0 2024. 11. 9.
  • ‘옥된장’의 우렁된장전골 나이를 먹으니 이제 먹는 것도 부지불식간에 게걸스러워졌다. 나는 그걸 잘 모르지만, 또래 친구들이나 선배들과 밥을 먹을 적에 그들의 모습을 보면 알 수가 있다. 그런 게걸스러움을 더 한층 더 게걸스럽게 해주는 밥집을 근자에 알게됐다. ‘옥된장‘이라는, 된장 전문의 식당인데, 여러 곳에 ‘옥된장’ 간판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프렌차이즈 식당 같다. 필동선배를 일주일에 한번 만나면 점심을 먹게된다. 지난 여름은 선배 사무실 바로 앞 ‘필동면옥’에서 냉면과 제육을 매주 먹었고, 그 전에는 역시 인근의 ‘닭칼국수집‘에서 닭반마리칼국수를 먹었다. 몇주 전 선배와 점심을 먹으러 나오면서, 내가 이제 여름도 지났으니 다른 메뉴를 찾아봅시다며 선배를 꼬드겼고, 마침 그 앞을 많이 지나 다녔던 ‘옥된장‘으로 선배를 이끌었.. 공감수 2 댓글수 0 2024. 10. 24.
  • ‘필동면옥’ 제육 필동선배는 필동에 사무실이 있다. 그래서 내가 선배를 그렇게 부르고 있다. 선배 필동사무실 앞에 바로 ‘필동면옥’이 있다. 점심을 근자에 거기서 자주 한다. 우리는 그 집 가는 나름의 ‘룰’이 있다. 웨이팅 줄이 있으면 절대 가질 않는다. 줄이, 그것도 한 사람이라도 없어야 간다. 돈 내고 사먹는 집에 줄이 웬말이라는 것에 선배와 나는 완전히 일치하고 있다. 그러니 오늘은 줄이 없었다는 얘기다. 이 집 평양냉면이야 워낙 유명한 것이지만, 근자에 젊은 사람들이 갑자기 이 집 냉면을 즐기고 있다는 것은, 웨이팅 줄을 보면 알 수가 있다. 하여튼 아침 한 11시부터 줄이 서져있는데, 대충 보면 젊은이들이 대부분이다. 이 집에 가면 선배는 거의 반드시 냉면과 함께 제육을 시킨다. 나도 몇번 이 집 제육을 먹고는..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8. 23.
  • 서울 필동 닭반마리칼국수 오늘 필동선배랑 점심을 닭칼국수로 했다. 필동 선배사무실 인근에 있는 이 닭칼국수집도 이른바 맛집이다. 나야 물론 처음 가보니 잘 모르는 집인데, 근처 뿐만 아니라 서울 중구 충무로 쪽에서는 맛있는 칼국수집으로 이미 소문이 난 곳이라 했다. 이 집은 닭칼국수라고 해서 그냥 평범한 닭칼국수가 아니다. 이름이 좀 길다. 이름하여 닭반마리칼국수인데, 닭육수에 칼국수를 넣어 끓인데다 말 그대로 닭반마리를 떡하니 얹어 내놓는 칼국수다. 물론 그냥 닭칼국수도 있다. 그릇도 과장을 좀 보태 대야만한 양푼이다. 그 큰 그릇에 8부 정도에 차게 칼국수와 튼실한 뒷다리를 드러낸 닭반마리가 담겨져 나오니 우선 그 모습에 압도된다. 이 칼국수를 선배는 좀 이상한 방법으로 드셨다. 나는 처음 와보는 곳이니 선배가 하는대로 따라.. 공감수 2 댓글수 3 2024. 7. 19.
  • 무알콜 맥주 무알콜맥주. 어제 저녁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마셔봤는데, 그런대로 괜찮다. 마실 때는 흡사 술, 아니 맥주 같다. 톡 쏘는 맛도 있고, 넘길 때의 “크”하는 소리도 그렇게 부자연스럽지 않다. 그런데 알콜은 1도 없다. 취기가 들지 않게 한다는 것인데, 취기라는 건 주위와 어우러져 느끼면 되는 것 아닌가. 나는 이 맥주로 일행들과 몇 차례 잔을 부닥치며 마시다 보니 어느 시점에서 뭔가 취기 같은 게 느껴지기도 했다. 여기에 흥과 신명까지 느껴지면 금상첨화일 것인데, 그건 아무래도 욕심인 것 같다. 친구 둘과 후배 한 명은 소주와 맥주를 섞어들 마셨다. 술자리가 파하고 헤어질 적에는 오히려 내가 더 ‘취한’ 것 같았다. 과장을 좀 보태 발걸음이 휘청거릴 정도였다 ㅎ. #무알콜맥주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6. 27.
  • 필동의 '바닷가애서'라는 日식당 필동 선배님 사무실에서 느지막한 점심 먹을 때마다 거의 매번 들리는 일식 식당, '바닷가애서.옛날 가수 안다성의 '바닷가에서'라는 노래를 연상시키는 옥호인데, 이상한 건 왜 맞춤법상 '에'를 '애'로 써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한번 물어봐야지 했는데 갈 적마다 까먹는다. 이 집 여사장의 전라도 말 언변이 너무 좋아 그걸 들으며 웃고 즐기다가 그냥 까먹어 버리는 것이다. 오늘도 가면서 그 생각을 했는데, 또 까먹고 나왔다. 어쨌든 이집 회정식은 정말이지 먹을 만하다. 마산사람으로서 생선회는 지금껏 질리도록 먹었는데, 이 집에서 먹는 생선회는 항상 새롭고 맛있다. 숙성회라 그런 것일까. 오늘 이 글을 SNS에 올렸더니, 적잖은 분들이 이 식당의 옥호와 관련한 댓글을 올리고 있는데, 어느 한 분의 댓글에서 그 .. 공감수 1 댓글수 0 2024. 5. 7.
  • 냉면집 호황 어제 필동선배 사무실에서 오후 2시경 느지막한 점심을 먹으러 나오는데, ‘필동면옥’ 앞에 사람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었다. 뭔가를 기다리고 있는듯한 웨이팅 줄이었는데, 언뜻 보기에 100m 이상은 돼보였다. 그런데 대부분이 젊은이들이다. 그럼 냉면을 먹기위해 젊은이들이 줄을 저렇게 길게 서있다는 말인가. 나는 필동면옥에서 젊은이들을 위한 무슨 이벤트를 갖는 줄 알았는데, 선배님 말씀은 그게 아니라, 냉면을 먹기위해 저러는 것이라고 하셨다. 그래도 설마했는데, 오늘 조선일보에 을지면옥 앞에 늘어선 웨이팅 줄 사진을 보고서야 그게 납득이 됐다. 조선일보 사진은 냉면값 무더기 인상에 관한 기사에 곁들여진 것이었는데, 값을 올리는데도 불구하고 이즈음 이름 난 냉면집 앞에는 저렇게 장사진을 친다는 것이다. 젊은이들..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5. 2.
  • '영등포 복집'의 '복된장' '영등포 복집'의 된장복지리. 나는 오늘 처음 먹어본다. 복지리에 된장을 적당하게 가미한 것으로, 된장 맛이 그리 강하지도 않으면서 그저 슴슴한 게 묘한 맛을 주는데, 이 집이 영등포에서 이 된장복지리 하나로 맛집의 반열에 올라있다는 걸 역시 오늘 처음 알았다. 반찬으로 나오는 복껍데기도 다른 여늬 집 것과 다르다. 발갛게 무쳐 내놓는데, 새콤달콤한 게 미각을 자극하는 맛이다. 김 무침과 황석어젓갈도 맛있다. 예전 같았으면 메인 메뉴 나오기도 전에 반찬으로 소주 한 두어병은 비웠을 맛이다. 오늘 점심은 후배가 샀다. 아침에 가라산공원 일터에서 얘기들을 나누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형, 며칠 전 뵈었을 때 영 피곤하게 보이는 게 몸이 어째 좀 약해보여서 그러는데 오늘 점심 좀 실하게 먹으입시다. 그래서 부.. 공감수 1 댓글수 1 2024. 4. 2.
  • 경동시장엘 가서… , 그리고 박대 오늘 토요일 경동시장 가는 날, 덩달아 아내가 청양고추와 의성마늘을 사오라 했다. 아내 주문한 걸 먼저 사고 시장을 이러 저리 둘러보니 내가 좋아하는 한우스지 등 보는 족족 다 사고싶고 먹고싶은 것도 많다. 그래서 이것 저것 사서 넣었다. 그러다보니 메고간 중짜 크기 배낭이 꽉 찼다. ​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간 가게는 반건조 생선 파는 곳. 지난 번에 여기서 박대 를 사다 맛있게 먹은 기억으로 한번 들러보았는데, 아주머니가 단박에 알아보고 반가워 한다. 그러니 박대를 안 살 수가 없었다. 큰 박대로 열 마리는 무겁고 부피도 손으로 들기에 버거울 정도다. 이천정육점 돼지목살도 먹을만큼 샀는데, 그러면 상추도 있어야 하고 그밖에 또 등등... ​ 그걸 메고 들고 끙끙대며 집으로 와 끌러 냉장고에 집어 넣은 ..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3. 31.
  • 서울역 뒤 맛있는 집 한 곳 서울역 뒤 만리재로에 있는 맛있는 집 한 곳. 나이 든 우리 입맛에 딱 맞다. 이 집은 메인 메뉴도 맛있지만, 그 전에 내 놓는 반찬들이 맛깔스럽기로 정평이 나있다. 그 중에서도 파김치와 굴무침, 두툼한 계란말이는 특히 일품이다. 사진에 나와있는 것 외에 다슬기 된장 맛도 아주 좋다. 게다가 모자라면 얼마든지 더 갖다준다. 무한정 리필이라는 얘기다. 이러니 이 집에는 젊은 층들이 실속 차리려 많이 드나드려 하는데, 주인장은 별로 반기질 않는다. 기껏해야 안주 하나에 소주나 맥주 한 병 시켜놓고는 줄창 반찬들만 챙기는 게 여간 눈꼴시럽지 않기 때문이라고 솔직히 털어 놓는다. 반찬 만드는데 드는 비용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이날 부추잡채와 명태 찜, 그리고 사진에는 없는데 오징어 볶음 등 3가지 안주.. 공감수 0 댓글수 2 2024. 3. 12.
  • 마산의 겨울대구, 그리고 대구湯 오늘 아침 마산 한 선배님이 고향에 대한 향수와 고향맛 군침을 돌게하는 맛깔스런 글과 사진을 올리셨다. 마산어시장 대구 경매장의 겨울 대구에 관한 것인데, 겨울 대구탕에 이끌리어 새벽 어시장을 찾은 것이다. 이 글과 사진을 보면서 유체이탈이랄까, 나 또한 각중에 시원한 갯바람 속 마산어시장 새벽 대구 경매장에서 대구를 고르고 있었다. 마산 사람들에게 겨울 대구탕은 보약과 같은 것이다. 겨울 대구탕에 다른 거 필요없다. 그저 무시 듬썩 듬썩 크게 썰어넣고 대구와 같이 통째로 끓이면 되는 것이다. 그 한 그릇으로 몸과 마음이 천하에 다른 어떤 것 필요치 않게 풍만과 안온함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게 바로 마산의 겨울 대구탕이다. 연말 술로 고달파지고 있는 속이 바라는 것도 바로 마산식으로 끓인 겨울 대구탕이다.. 공감수 0 댓글수 1 2023. 12. 30.
  • 커피를 얼마나 마시는지는 유전자에 달려있다 Your Genes Might Determine How Much Coffee You Drink. 사람이 커피를 얼마나 마시는지는 유전자에 달려있다고 합니다. 이 말은 바꾸면 유전자가 커피를 얼마나 많이 마시는지 결정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커피 몇 잔 없이는 하루를 버틸 수 없다면 유전자 탓일 수 있습니다. 2018년의 한 연구에 따르면 유전적 특성이 카페인이나 퀴닌(quinine; 토닉워터에 함유된 성분)과 같은 쓴맛이 나는 음식에 얼마나 민감한지를 결정한다고 합니다. 연구자들은 쓴맛을 강하게 느낄 수 있는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커피를 많이 마시는 사람(매일 4잔 이상 마시는 사람으로 정의)일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떫은 맛에 더 민감한 사람들이 평균적인 민감도를 가진 사람들보다 커피를.. 공감수 0 댓글수 0 2023. 12. 17.
  • 김 밥 김밥을 좋아한다. 나이들어 혼자 밥을 먹는 ‘혼밥’에 익숙해진 데다 간편하면서도 ‘단짠’한 맛이 구미를 당기기 때문일 것이다. 젊었을 적, 그러니까 아이들이 집에 있을 때는 아내가 김밥을 자주 말아주곤 했는데, 아이들이 없으니 김밥을 이젠 하질 않는다. 어쩌다 김밥 타령을 하면 밖에 나가 사먹으라고 한다. 우리 동네는 후져서 그런지 김밥 파는 데가 없다. 예전에 한 곳 있었는데, 없어진지 오래 됐다. ​ 며칠 전 무료한 오후 무렵 갑자기 김밥 생각이 났고, 그래서 어떻게든 그걸 먹으려고 집을 나와서는 원당시장까지를 마을버스를 타고 갔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한번 가본 적이 있는, 두툼하게 말아주는 그 김밥집이 문을 열고있지 않아 허탕만 쳤다. 문은 닫혀 있었지만, 그 집 이름은 알았다. ‘지영.. 공감수 2 댓글수 3 2023. 11. 25.
  •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고 있다면… 조용한 아침, 분주한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여유를 즐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루가 끝나고 나면 두 잔, 세 잔, 심지어 네 잔을 마시면서 카페인을 얼마나 마실 수 있는지 걱정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겠지요. 그렇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적절한 양의 커피를 안전하게 섭취하는 방법을 배운다면 카페인을 완전히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루 최대 4잔으로 제한하기 ​모든 음식과 마찬가지로 커피도 적당히 즐기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추출 커피 한 컵(8온스)에는 95mg의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에스프레소 한 잔에는 64mg의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FDA는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 카페인을 매일 400mg 이하로 섭취할 것을 .. 공감수 1 댓글수 2 2023. 11. 2.
  • 건강에 좋은 달콤하고 놀라운 간식, ‘다크 초콜릿(dark chocolate)의 효능 초콜릿을 한 입 베어 무는 것보다 더 만족스러운 것은 없지만, 초콜릿을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종종 죄책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초콜릿은 건강에 좋지 않은 간식이라고 배워왔지만, 과연 그럴까요? 그 답은 놀랍습니다. 대부분의 초콜릿을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검은 색 ‘다크 초콜릿(dark chocolate)’은 장단기적으로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오랫동안 찬사를 받아왔습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균형 잡힌 식단의 일부로 매일 1온스의 다크 초콜릿을 섭취할 것을 권장합니다. 이 달콤한 간식을 식료품 저장실에 추가하면 얻을 수 있는 몇 가지 이점을 소개합니다. 항산화제 풍부(High in Antioxidants) 다크 초콜릿은 주로 코코아 고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 공감수 0 댓글수 1 2023. 10. 30.
  • 미국에서의 ‘식품유통기한(food expiration date)’의 의미 누구나 겪어봤을 법한 일입니다. 냉장고를 열고 우유팩을 꺼낸 후 유통기한을 확인해보니 어제 날짜가 적혀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 다음에는 어떻게 하나요? 하루가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 않으니 그냥 시리얼에 붓는 사람도 있고, 냄새를 맡아보고 우유가 여전히 좋은지 아닌지 판단하는 사람도 있고, 후회하는 것보다 안전한 방법을 택해 통째로 하수구에 버리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유통기한과 ’가장 좋은 유통기간(best by dates)‘과의 차이점은 말할 것도 없고, 유통기한 때문에 혼란스러웠던 적이 있다면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유통기한은 대부분 다소 모호한 개념으로, 일반적인 권장 사항이라기보다는 정확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유통기한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그렇다고 해서 전문가.. 공감수 0 댓글수 0 2023. 10. 29.
  • 마산의 맛집은 ‘통술집‘ 1박2일 이번 마산 길에서도 잘 먹었다. 스텐트 시술을 핑계삼아 술을 거의 마시지 않았다. 그러니 말 그대로 오롯한 포식이라 할 수 있을 것인데, 나로서는 지금껏 그리 해본 적이 없으니 앞으로 어찌 될 지는 모르겠지만 기억에 남을 일이다. 해산물을 포함해 물산이 풍부한 곳이니 만큼 마산의 음식맛은 예로부터 전국적으로 이름이 났다. 마산의 그런 맛을 우려내는 곳은 주로 음식점들이었다. 그러니 마산에는 전국적으로도 알아주는 이름 난 식당들이 많았다. 갑을식당, 불로식당, 진주집, 초가집 등이 그곳들인데, 지금은 거의 사라지고 없고 불로식당과 아구찜 잘 하는 초가집이 마산 맛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이런 유명한 식당들이 사라진 것은, 물론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시대적 흐름에 따라 마산을 본거.. 공감수 3 댓글수 1 2023. 9. 29.
  • 아내없는 아침의 어떤 먹거리 오늘 아침은 진한 커피 한 잔에 ‘이탈리안BMT’ 샌드위치다. 어제 화정 서브웨이에서 산 30cm 롱사이즈로, 어제 점심 때 3분의 1을 먹고 남은 것이다. 주문할 적에 올리브오일을 듬뿍 쳐달라고 했다. 먹고 남은 것, 하루 밤 냉장고에 나름 숙성의 측면에서 넣어놓았더니 올리브오일이 듬뿍 젖어든 게 맛있어 보인다. 마누라가 있으면 엄두도 못낼 일이다. 마누라가 없으니 이런 간 큰 짓도 한다. 호사(?)라 해도 무방할 것이다. 막 한 입 듬뿍 먹으려는데, 모짤트의 피아노 콘첼토가 나온다. 몇 번이더라. 사실 어제는 ‘노브랜드버거’의 ‘페퍼로니피짜 치킨’ 버거가 먹고싶어졌다. 그걸 두 개 사서 하나를 먹고 다른 하나는 오늘 먹을 생각을 했다. 그러다 아차!했다. 그 집이 없어진 걸 깜빡한 것이다. ‘노브랜드.. 공감수 1 댓글수 2 2023. 8. 23.
  • 좌파들의 '먹방' 서식지 문재인 좌파정권이 무너진 후 좌파들의 기세가 한층 꺾인 줄로 알았다. 한창 설치던 유시민이도 그렇고 이재명의 꼬붕 격으로 앙증맞은(?) 좌파질을 일삼던 황교익 등의 활동도 눈에 띄게 위축된 줄로 알고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그들은 예전 같지는 않지만, 여전히 떼를 지어 그들끼리의 좌파짓거리들을 여전히 줄기차게 하고 있었다. 어제 유튜브 서핑을 하다 우연히 접한 한 곳이 그러니까 좌파들의 서식처라는 걸 알게 된 것이다. 나로서는 처음 접하는, 황교익이 운영하는 채널인데, 여기에 유시민을 비롯해 좌파들이 우굴거리고 있는 게 그들의 서식지이자 소굴 같았다. 황교익에다 뭐라뭐라 영어도 섞인 이름의 채널로, 황교익이 맛칼럼니스트라는 자천의 그 타이틀을 배경으로 삼아 내 걸었다. 방송 타이틀은 ‘김어준의 겸손은 힘.. 공감수 0 댓글수 0 2023. 8. 4.
  • 일본 소주 '백년의 고독(百年の孤独)' 소주 이름이 '백년의 고독(百年の孤独)'이다. 일본에서 보리로 만든 소주라고 한다. 엊저녁 이촌동에서 선후배들과 한잔 할 적에 이 동네 사는 후배가 갖고 온 술이다. 이 소주에 '백년의 고독'이라는 문학적이면서도 독특한 이름이 붙은 연유가 재미있다. 1985년에 출시된 이 소주의 이 이름은 콜롬비아의 작가인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즈(1928-2014)의 1982년 노벨문학상 수상 소설인 에서 땄다. 이 술의 제조사인 구로키혼텐이 그 해 창립 100주년을 맞아 이 술을 출시했는데, 그 해 1985년에 마르케즈의 이 일본에서 번역 출간된 것을 계기로 술 이름을 그렇게 지은 것이다. 소주 이름이 독특한 것이기에 맛도 그럴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마셨는데, 과연 그랬다. 보리를 주원료로 한 것이어서인지 술맛이 좀.. 공감수 4 댓글수 1 2023. 6. 21.
  • ‘참치왕권태윤’의 생참치 금가루를 입혔다해야 하나, 아니면 뿌렸다해야 하나. 어쨌든 금가루가 섞인 생참치라니, 입이 놀랄 정도로 호사한 것 아닌가. 엊저녁 산본의 산본역 인근에 고교동문 후배가 하는 참치 집에서 맛있는 생참치 회를 먹었다. 참치 회라하면, 일반적으로 냉동된 것을 해동시킨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있는 나에게 숙성시킨 생참치는 참치의 참다운 맛이 어떤 것인지를 알게 해주는 하나의 계기를 줬다. 게다가 금가루까지 더해졌으니, 나로서는 아무튼 이색적인 맛 경험이었다. 이 생참치 집 주인인 후배에게는 자천인지 타천인지 따라붙는 호칭이 있다. ‘참치왕‘이라는 것. 그러니 이 집 옥호는 좀 길고 특색적이다. 이름하여 ’참치왕권태윤‘이다. 마흔 중반 나이의 권 후배는 일찌기 참치에 인생을 걸었다고 한다. 홀로 일본으로 가 독학으로.. 공감수 1 댓글수 2 2023. 5. 23.
  • 갈비구이의 세대차이? - ‘전설의 우대(牛大)갈비’라는 것 소갈비로 요리를 해 먹는 건 우리 한국사람들에겐 전통적인 것이다. 갈비탕도 하고 갈비구이도, 그리고 갈비찜도 해서 먹는다. 이런 점에서 갈비는 일종의 전통적인 먹거리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어제 상암동에서 접하고 먹은 갈비구이는 뭐랄까, 조리나 먹는 방식에서 좀 달랐다. 그래서 언뜻 든 생각인데, 말하자면 갈비구이에서도 세대차이가 생겨나고있는 걸 느꼈다. 큰 아이가 김포에서 고양과 서울시의 경계지점인 덕원지구로 이사를 했다. 상암동 DMC 인근이다. 어제 아내와 함께 이사 간 그 집을 갔더니, 큰 애 내외가 저녁을 냈다. 잡아놓은 식당은 갈비집이었는데, 이름하여 ‘전설의 우대갈비’라는 곳이다. 갈비구이가 어떤 것이라는 건 잘 알고있기에 그저 그런 곳이라 생각했다. 식당은 상암동 빌딩 사이에 아주 ‘숨겨져.. 공감수 0 댓글수 0 2023. 5. 17.
  • 아르헨티나 와인 오랜 만에 맛 보는 와인이다. 아내가 지인으로부터 선물로 받은 것인데, 아르헨티나 산 트라피체, 말벡(Trapiche, Malbec) 레드 와인이다. 레드 와인을 그 쪽 말로는 비노 띤또(Vino Tinto)라던가. 말벡이란. 아르헨티나에서 수확되는 포도의 한 품종이라고 한다. 맛이 꽤 괜찮다. 와인 맛을 잘 모른다. 그저 가볍고 달콤한 것보다는 좀 텁텁한 맛의 것을 좋아하는데, 그런 느낌을 주는 와인이다. 아르헨티나 와인하면 생각나는 와인이 있다 'SM 와인으로, 1996년인가 그 나라로 출장 간 적이 있는데, 아르헨티나 당국에서 수행기자들에게 와인 한 병씩을 선물했다. 그 와인 브랜드 'SM 와인'이다. SM은 이름의 이니셜인데, 카를로스 사울 메넴(Carlos Saul Menem), 즉 당시 아르헨.. 공감수 0 댓글수 1 2023. 5. 14.
  • 5리터짜리 호주 와인 - ‘하디스 리제르바 까베르네 쇼비뇽(Hardys Reserve Cabernet Sauvignon) 5리터 짜리 와인. 어제 중학교 동기친구들과의 양수리 두몰머리 모임에 한 친구가 갖고 온 와인은 5리터짜리로 용량 면에서 우리들을 놀라게 했다. 오늘 그 와인이 도대체 어떤 것인가를 찾아보니 정확한 것인지는 몰라도 나와있다. 나는 단지 ‘5리터’라는 검색어로 찾아본 것인데, 친구가 갖고 온 와인에 기억되는 게 ‘리제르바(Reserve)’라는 한 단어였다는 걸 감안하자면, 그 와인의 정식 명칭은 ‘하디스 리제르바 까베르노 쇼비뇽(Hardys Reserve Cabernet Sauvignon)’으로 호주 와인이다. 나로서는 처음 보고 처음 맛보는 와인이다. 예전 와인을 좀 마시고 다닐 적에 좋아하던 호주 와인이 있었는데, ‘제이콥스 크리크(Jacob’s Creek)이다. 친구가 갖고 온 그 5리터짜리 와인을 .. 공감수 0 댓글수 0 2023. 4. 29.
  • 지리산 경호강변 '할머니 어탕국수' 산청 지리산의 관문인 원지에 있던 ‘할머니 어탕국수집’이 아직도 있는지 모르겠다. 지난 2017년 5월 지리산 둘렛길을 걸은 다음 날 아침 이 집에 들러 어탕국수를 안주로 막걸리를 마셨다. 이 집 어탕은 경호강에서 새벽에 잡은 싱싱한 물고기로 장만해주는 것이기에 단맛이 난다. 막걸리 한 병만 하자는 것이 맛있는 어탕 탓으로 네 병인가를 마셨다. 무뚝뚝한 할머니는 말문이 터지자 영감님 얘기를 비롯한 알뜰살뜰한 말로 우리들을 재미있게 하셨고 급기야는 냉장고에 있는 영감님 막걸리까지 꺼내주셨다. 그때 할머니는 85세라고 하셨는데, 이제는 구십을 넘겨셨을 것이다. 아직까지 잘 살아계신지 모르겠다. 아래는 그때 쓴 글이다. …………………………………………….. 좀 이른 아침에 원지에 닿았다. 전날 운리-덕산 둘레길.. 공감수 0 댓글수 0 2023.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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