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과 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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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 medicine

심장과 알콜

by stingo 2024. 1. 9.

몸이 안 좋으면 물어볼 의과대학 교수 출신 친구가 있어 좋다. 하기야 그 친구도 이제는 내가 물어보는 것에 질렸을 것이다.
허구헌날 술로 인한 몸의 이상증세를 물어보고 있으니…
십여 일 전부터 몸이 이상했다.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하고 두근거리는.

심장스텐트 시술 받은지 3개월 좀 지난 상태라 당연히 그에 연관되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한 이틀 그러다가 말겠지 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몸의 상태가 이런 것이다.
어정쩡하고 애매한 것, 그러니까 죽고 못 견딜만큼 아픈 것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안 아픈 것도 아니면서 애매하게 뭔가 스멀스멀거리며
각종 안 좋은 쪽으로의 상상만 유발시키는 그런 증세가 그것이다.
빈혈이 있으면 그런 증세가 있을 수 있다는 걸 어디서 읽었다.

그러려니 하고 어제 동네병원에서 한바탕 소란을 치렀다.
그 병원에서 한 정기검진에서 분명 빈혈이라는 진단을 받았는데, 의사는 그게 아니라는 것이다.
의사 컴퓨터에 저장된 내 검진기록과 저그들이 붙여준 검사결과 통지서 내용이 달라서 빚어진 것이다.
결국 어제 동네병원을 나와 어렵게 시술을 한 대학병원에 목요일 예약을 했다.

그러고 저러고 하다가 결국 친구에게 전화를 했더니, 이 친구 왈,
“그것은  니가 무엇을 어떻게 한 결과”라며 그것에 의한 결과는 바로 ‘진리’라고 했다.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한 것이 뭘까.
그건 내가 술을 언제 얼마나 마셨냐는가이다. 친구에게 이실직고를 했다.
그랬더니 친구는 그러니까 그게 바로 진리라는 것인데, 심장의 모든 움직임이 그것에 그대로 반영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심장의 이상은 100% 술 때문이라는 것인데,
지난 한달 여간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한 것이 바로 지금 내 심장의 현상이라는 것이다.
친구는 나와 통화를 끝내자 아래와 같은 메시지와 자료를 보내왔다.  

“알코올 섭취는, 심방성 또는 심실 기외수축에서부터 심실세동에 이르는 폭넓은 범위의 부정맥을 야기하는데,
알코올 섭취에 관련한 가장 많은 부정맥은 심방세동이다.
주말이랑 휴일후에 잘 생기기 때문에 “홀리데이 하트(휴일심장?)”이라고도 불리우고 있다.
또 알코올은 고혈압증의 요인이 된다. 경도의 알코올섭취로도 수축기혈압이 약간 상승하지만,
섭취가 증가하면 알코올은 지속적으로 혈압을 상승시킨다.

이 책은 <네터의 심장학>이라고 하는 유명한 책인데,
일본어판을 인용하여 내가 일부를 번역하여 보낸다.”







#심장#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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