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iens(사람)' 카테고리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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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iens(사람)165

어떤 ‘저자 소개(about the author)’ “김영원 씨는 교수-행정가-사업가로 활동하다 은둔형 외톨이로 변신한 인물입니다. 여러 권의 책을 저술한 그는 서울 교외의 자택에서 화분 몇 개를 가꾸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Mr. Kim Young-won is a professor-public administrator-businessman-turned hemi-hermit. The author of several books, he lives in a suburban home in Seoul, tending a few potted plants.) 어떤 책의 저자소개 글이다. 자기과시 좋아하는 한국에서, 장황스런 학.경력 빼고 이렇게 간단 명료하면서 웃음을 짓게 하는 저자소개는 퍽 유니크하게 받아들여질 것이다. 이 책은 이라는 영문 책으로, 원제는 이다... 2024. 4. 18.
이화여대의 상징, 김활란 총장 "현란한 禁男의 城主 金活蘭 박사는 지금 첫 시간의 강의가 시작되어 조용해진 白堊의 전당 하층 총장실에서 호오 한숨을 뿜으며 창밖을 바라다보고 있다... 영원한 처녀 김 총장의 망중한의 일순이다." 민주당 어느 떨거지 후보에 의해 졸지에 미군에 대한 성상납자가 되어버린 김활란(1899-1970) 박사의 1955년 1월 이화여대 제 7대 총장 취임 인터뷰 기사의 리드 글이다. 이 인터뷰 기사는 아래와 같은 글로 끝을 맺는다. "때마침 종강의 벨이 울자 복도와 교정에서는 쏘푸래노의 웃음들이 때그르르 쏟아져 수도자의 방처럼 간소한 총장실을 울렸다. 자리를 일어서며 '참 선생님, 가족은 몇 분이나 되세요'하고 물었더니 '나 혼자죠. 아니 개가 두 마리, 붕어가 스물여섯 마리, 합하면 모두 얼만가?'하고 웃는다... 2024. 4. 3.
알렉산더 대왕을 가르친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알렉산더 대제(Alexander the Great)를 가르친 위대한 스승이었습니다. 기원전 343년경, 마케도니아의 필립 2세는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에게 13살의 아들 알렉산더 3세를 가르칠 것을 요청했고, 훗날 뛰어난 군사 전술가인 알렉산더 대왕으로 이름을 날리게 됩니다. 필립 2세는 어린 후계자가 군사적 능력만으로는 부하들의 존경을 받을 수 없을 것을 우려하여 아리스토텔레스를 고용하여 교양과 교양을 갖춘 지도자로 양성하고자 했습니다. 그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아버지인 니코마코스(Nicomachus)가 과거 마케도니아 왕의 궁정 주치의로 활동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아리스토텔레스를 신뢰했습니다. 아들을 가르치는 대가로 필립 2세는 몇 년 전 왕이 점령하고 파괴한 아리스토텔레스의.. 2024. 4. 1.
어떤 인연 어떤 책을 읽고있는데, 이런 글이 나온다. 후에 목회자로 존경을 받았던, 6.25 때 남하한 어떤 분이 환도 후 연세대 신학대학을 고학생으로 다녔지만 학비가 없어 서울 종로 화신백화점 앞에서 지나가는 행인들을 대상으로 무작정 구걸을 하고 있었다. 내남없이 어려웠던 그 때인지라 구걸이 잘 될리가 없었다. 행인들의 무관심에 낙담하고 있던 그 때, 어떤 중년신사 한 분이 그 처지를 묵묵히 지켜보다 다가와서는 이런 말을 한다. “나는 지금 가진 돈이 없다. 내가 메모를 한 장 써줄 터이니, 이걸 갖고 당시 반도극장(지금의 피카디리) 사장에게 가보라”고 했다. 그 분은 그 메모를 갖고 반도극장 사장에게 갔다. 사장은 그 메모를 읽은 후 두 말 없이 학비를 넉넉하게 주었고, 그 분은 그 돈으로 학교를 다닐 수 있었.. 2024. 3. 29.
의사들… 0… 6월 심장스텐트 재시술을 거의 각오하고, 오늘 그거 재확인하려 병원을 찾았다. 그런데 반전, 그것도 어이없는, 코미디 같은 반전이 일어났다. 주치의가 나 아닌 다름 사람의 차트로 나를 진단한 결과라는 게 극적으로 밝혀진 것이다. 내가 이상하다며 따질 때가지도 이 젊은 의사 양반은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저가 그렇게 애길하지 않았냐, 그 왼쪽 혈관이 안좋아 따뜻한 날 골라 시술하기로... 여기 PC에 다 기록돼 있습니다... 운운. 나는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이 결코 없다. 15일 정기진료 왔을 적에 느닷없이 들었을 뿐이다. 나는 또박 또박 의사 말에 반박했다. 하지만 아무리 내가 얘기를 해 봐야 의사 양반의, 자신의 오류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자존심을 누그러뜨릴 수 있겠냐, 오히려 내가 뭐가 잘못.. 2024. 2. 22.
필동 선배님 "술 드셨어요, 회장님?" 필동 선배님과 점심 먹으려 동네 식당에 들어섰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선배를 보며 한 말이다. 술은 무슨 술. 내가 곁에서 한마디 하고 언뜻 선배님 얼굴을 봤더니, 어라, 얼굴이 술먹은 사람처럼 정말 벌겋다. 주인 아주머니 그 말에 "허, 허"하며 자리에 앉으시는 선배님의 얼굴이 더 벌개지는 것 같았다. 점심을 먹고 선배님 사무실로 들어오는 건물 앞에서 지나가는 어떤 한 사람이 선배를 보고 인사를 하며 또 그랬다. “술 한잔 하셨습니다.” 선배님의 지인이었다. 선배님이 나와 만나면서 나에게 당부한 게 하나 있다. 술은 이제 마시지 말라는 것, 그러니 둘이서도 마시지 말자고 했다. 선배가 심장스텐트 시술한 몸으로 근자에 술을 많이 마셔 허둥되는 나를 보고 그런 것이다. 그런데 선배.. 2024. 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