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iens(사람)' 카테고리의 글 목록 (3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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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iens(사람)165

‘리틀 빅맨’ 나폴레옹은 작은 키가 아니었다 프랑스의 영웅인 보나파르트 나폴레옹(Napoleon Bonaparte)은 알려지기로 키가 작은 영웅, 그러니까 시쳇말로 ’작은 영웅‘이라는 ‘리틀 빅맨’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나폴레옹은 결코 키가 작은 사람이 아닌, 당시 기준으로 평균적인 키였습니다. 그의 키가 작다고 알려진 것은 그의 애칭 격인 별명, 그리고 당시의 측정기준이 잘못된 것에 연유합니다. 말하자면 나폴레옹의 키는 자신의 이름을 딴 어떤 컴플렉스의 소산에 연유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지요. 그의 키에 대한 혼란은 '작은'이라는 뜻의 '르 쁘띠 카포랄(le petit caporal; 작은 상병)'이라는 그의 별명에서 비롯된 것인데, 실제로 이 별명은 사병으로서의 그의 군 시절 애칭으로 불렸던 말입니다. 이와 함께 19세기 프랑스에서는 인치.. 2023. 10. 10.
下克上- 1 그 날은 사무실에서 가장 악명이 높았던 K 병장이 제대하는 날이었다. 경북 어디가 고향인 K 병장은 자칭 Y대 상대를 다니다 온 행세에다 폭력과 간계를 망라한 군기 잡기의 명수였다. 내 위로 두 명 윤 상병과 임 일병이 그 아래서 무진 고생을 했다. 나는 DMZ 송악OP에서 전출을 와 엉겁결에 제대 목전의 말년병장 아래 서무계, 그러니까 행정서기병을 엉겁결에 맡는 바람에 좀 덜 당하고있는 편이었지만, 나 또한 그로부터 심적, 육체적 고통을 많이 당했다. 여기서 심적이라함은 예컨대 연애편지 대필 등이다. 그러니 이런 K 병장이 제대한다는 건, 우리 통신보급소대로서는 하나의 ‘사건’으로 그 건 말하자면 억압에서 풀려나는 자유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사무실 앞에서 마지막 사진을 찍은 후 K 병장은 드디어 부대를.. 2023. 10. 6.
짧은 해후, 그러나 즐거운 시간(long separation, short reunion, albeit…) 고향 마산에서의 해우, 그리고 즐거운 시간들. 미국에서 김창회 선배가 왔고, 그래서 마산에서들 만났다. 창호 형과의 상봉, 그 세월이 자그마치 20여년이다. 너무 오랜 만이라 처음에는 좀 서먹하고 싱숭맹숭했다. 그러나 정신을 가다듬고 다시금 옛 시절로 돌아가기에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창호 형 28회 동기들인 한석태와 송인성 형, 그리고 한 해 후배인 한석정 총장은 우리들의 엣 가회동 시절 멤버다. 그렇게들 만나 마산의 선창가 장어구이집에서 회포를 풀었다. 그 옛 시절 애기들로 술자리는 화기와 웃음으로 가득했다. 장어구이집 주인 분도 중학교 선배라 같이 합류했다. 그 선배가 내놓는 각종의 가양주가 맛 있었고, 우리들은 그 맛에 서서이 취해갔다. 즐거운 저녁이었다. 술자리는 이어졌다. 노래를 불러보자.. 2023. 9. 28.
김만배와 대선조작 혐의를 받고있는 신학림 가짜뉴스로 김만배와 대선조작 공모 혐의를 받고있는 신학림 이 사람과 조그만 인연이 있다. 1990년대 초 정원식 총리실 출입을 함께 했다. 그 때 기자실 간사가 박병석 전 국회의장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남해 출신의 경상도 억양이 억센, 보기에 자기 주장이 강하고 고집이 센 인상이었다. 민노총 언론노조 위원장으로 ‘활약‘할 때, 문득 옛 그 인상이 떠오르면서 이 자가 언젠가는 사고 한번 칠 위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집이 일산 쪽인지 가끔 그 쪽에서 나와 환승하는 대곡역에서 조우한 적이 몇 번 있다. 언젠가는 먼 장거리 산행에 나서는지 무거운 배낭을 맸길래 서서 몇 마디 나누기도 했다. 작금의 이 자와 관련된 사태는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신학림은 그냥 돈 얼마 받은 수뢰적인 수준의 범죄가 아니라 언론을.. 2023. 9. 4.
정율성, 윤이상, 루이제 린저 뼈속까지 모택동과 김일성 추종자였던 정율성을 극진히 기리고자 하는 전라도 광주 강기정 시장의 행태를 두고 논란이 많다. 이 논란과 관련해 강기정이 자신의 하는 짓을 합리화하면서 들고있는 게 바로 윤이상과의 형평성이다. 김일성 추종자였던 윤이상 기념관과 기념공원이 윤의 고향 통영에 있는데, 정율성의 기념관 등이 그의 고향인 광주에 세워지는 게 무슨 문제라는 것이다. 형평성 등을 빌미로 한 이런 궤변성의 빈약한 주장을 반박할 논리는 차고 넘친다. 하지만 어차피 강기정 류에게는 먹히지 않을 것이다. 그런 만큼 강기정이 그런 궤변으로 나온다면 해결 방법이 딱 하나 있다. 그런 식으로 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윤이상 기념관과 기념공원도 차제에 싹 없애버리는 것이다. 그러면 공정할 것이니 정율성 기리는 짓도 하지 않.. 2023. 8. 24.
‘原爆의 아버지’ 오펜하이머의 굴곡진 삶 ​ ‘오펜하이머’ 영화를 볼 요량으로 오늘 화정CGV를 갔더니 이 영화는 없어 헛걸음을 했다. 집으로 오면서 뭔가 오펜하이머와 어떤 인연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기억을 더듬었더니, 그렇지, 예전에 오펜하이머에 관해 쓴 글이 있었고 그걸 어떻게 뒤적거리며 찾았더니 있었다. 2012년 교수신문 있을 적에 Ray Monk가 오펜하이머에 관해 쓴 를 리뷰한 글이었다. …………………………………………………… by Ray Monk ​ 오펜하이머(Julius Robert Oppenheimer, 1904~1967)는 인류가 지속하는 한 영원히 기억해야할 인물이다. 가공할 살상무기인 원자폭탄을 만든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그에게 따라다는 ‘원자폭탄의 아버지’는 그래서 붙여진 닉네임이다. 이런 관계로 오펜하이머는 20세기 가.. 2023. 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