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事故의 ‘동시성(synchronicity)’적인 우연 어제 재수 없는 일을 당했다. 부엌에서 부엌칼로 도마 위에서 뭔가를 썰다가 잠시 한 눈 파는 사이 손가락을 좀 크게 베인 것이다. 그 바람에 난리아닌 난리가 났다. 손가락에서 피가 흐르는데 혼자 뿐이었던 나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약과 붕대 등을 찾느라고 허둥지둥대느라 온 집안을 어지럽혔다.​그런데 참 희한하고 묘한 게, 내가 칼질을 하다 한 눈을 판 건, 텔리비전에서 그때 마침 인천 홈플러스 흉기 난동사건을 보도하고 있을 그 시점이었다는 것이다. 어떤 남자가 대혐 마트 위 아래를 오르내리며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어 유혈사태를 빚었다는 소식이 화면과 함께 나오는 그 뉴스를 보는 사이 칼질을 잘못해 나에게도 유혈사태가 일어난 것이다. ​이런 경우를 어떻게 생각해야할까. 재수 없는 우연의 일치로 돌리면 그만.. 2026. 10. 14.
불면증과 책 읽기 불면증 대응의 한 방편으로 독서를 한다. 피곤하고 지겨워도 해야 한다. 지겹다는 말을 중복해 써지만, 독서도 제한적이다. 재미있는 책은 안 되고 지겹고 어려운 책을 읽으라고 한다. 그러니 이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과문한 탓인지, 읽기 지겹고 어려운 책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도 나로서는 잘 모르겠다. 지난 몇 개월 동안 읽은 책들을 보면 ’지겹고 어려운‘ 범주의 책들이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예컨대 시오노 나나미의 책들을 그런 범주에 넣을 수 있을까. 또 윌리엄 스타이런의 ‘소피의 선택’은?이즈음은 또스또예프스키를 읽고 있다. 아주 오래 전에 봤던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민음사 판으로 읽고 있는데, 3권 중 한권을 거의 다 읽어간다. 독서가 불면증 치료의 한 갈래인 ’인지행동치료(CBT-I)‘의.. 2026. 10. 12.
‘콘실리에리’와 ‘유로지브이’ 근자에 두 용어가 머리 속에 끈질기게 따라 다닌다. '콘실리에리'와 '유로지브이.' ‘콘실리에리'는 마피아 조직에서 보스의 고문 또는 보좌역을 말하는 이탈리아 어(consigliere)다. '유로지브이'는 또스또예프스키의 소설에 많이 등장하는 용어로, '거룩한 바보,''성스러운 바보'라는 뜻을 가진 것으로, 겉으로는 바보나 미치광이처럼 행동하지만, 실제로는 진리를 내뱉는 러시아 정교의 '고행자'를 의미한다. 이 두 용어가 내 머리 속에 맴돌다가 까먹고, 까먹었다가 다시 기억에 맴돌고 있다. '콘실리에리'는 최근에 영화 전 시리즈를 다시 한번 보면서 이 용어가 많이 나와 새삼스럽게 뭔지 알기위해 찾아보다 그리 됐다. 영화 는 마리오 푸조(Mario Puzo; 1920-1999)의 소설을 영화화한 것이지만.. 2026. 10. 11.
開天의 날, 북한산에서 가을 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없이,바람 서리 불변함은 우리 기상일세...開天의 날, 북한산에서.#개천절#북한산 2026. 10. 3.
”살아야 할 16,648가지 이유“ 자기 목숨을 자신의 손으로 끊는 자살(suicide)은 양의 동서를 막론하고 인류의 오랜 연구 소재로, 풀어야 할 숙제로 대두돼 왔고, 연구자들은 오랫 동안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개입 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처럼 인류가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지금까지 나타나고 있는 현상을 보자면 자살을 막고 미연에 이를 예방하는 건 아직도 매우 어려운 과제라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하지만 최근 미 대학 한 교수에 의해 수행된 한 프로젝트를 토대로 한 논문은 자살의 예방 전략에 대한 고무적인 통찰력을 제시하며, 특히 소소하고 작은 일상의 기쁨이 자살 방지에 결코 사소하지 않을 수 있음을 밝혀내고 있어 주목을 끌게하고 있다.이 프로젝트는 레딧(Reddit)의 한 게시글에서 시작되었다. 미국 메릴랜드 대학교(Univer.. 2026. 10. 2.
육영수 여사 암살사건 왜곡, 영화 ‘암살자(들)’ 스토리 원본 발설자는 김경재 전 의원 추석 연휴에 개봉된 '암살자(들)'이라는 영화를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육영수 여사의 암살 사건을 다룬 이 영화는, 지금껏 기정사실화 돼온 문세광에 의해 육 여사가 암살된 것이 아니라는 주장을 담은 영화라고 한다. 그럼 문세광 말고 누가 육 여사를 죽음으로 몰아갔다는 말인가. 그에 대해 이 영화는 그 범인으로 육 여사와 백년해로를 다짐했던 육 여사의 남편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지목하고 있다. 이게 사실이라면 정말 경천동지할 일이다. 그러니 이 영화를 둘러싸고 거센 논란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이 영화를 연출한, 나로서는 생면부지의 1963년 생 허진호 감독은 자신이 만든 이 영화의 내용을 놓고 육 여사를 누가 죽였느냐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있는 대해 "판단은 (영화를 본) 관객의 몫"이라고 말하고 .. 2026. 9.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