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990 우연한 조우로 친구들과 함께 한 북한산 산행 약속 없이 혼자 북한산엘 갔다가 산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친구들과 함께하는 산행. 이런 산행이 근자에 잦다. 오늘도 나는 아침에 불광동 장미공원에서 올라 탕춘대 능선 길을 걷고 있었다. 혼자만의 호젓한 산길, 아무런 생각없이 마냥 자유로운 심경으로 걷던 중에 앞서가는 어떤 두 사람의 뒷모습이 눈에 익으면서 나도 모르게 이름을 불렀다. “영호야!”그래서 만났다. 노 머시기와 전 머시기, 고등학교 동기들이다. 이렇게 산길에서 만나게 된 게 한 서너번은 되는 것 같다. 그러니 새삼스런 반가움 같은 건 좀 덜하지만, 그래도 손들을 잡아본다. 이렇게 산에서 친구들을 우연히 만나게 되면 나로서는 원래 갖고있던 산행의 포맷이랄까, 계획을 바꿔야 한다. 나는 탕춘대 암문으로 해 옛 매표소까지 올랐다가 거기서 다시 회귀.. 2026. 11. 7. 최불암 선생 별세 at 87 유튜브에 가짜뉴스가 많이 떠다닌다. 그 중에는 잘 알려진 사람들 가운데 멀쩡하게 살아 계신 분을 죽었다고 난리를 치면서 시청자들을 기만하기도 한다. 이런 가짜 뉴스의 와중에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제일 많이 그 장본인으로 꼽혔던 분이 있는데, 바로 최불암 선생이 아닌가 싶다. 얼마 전에도 성라산 나오시는 어르신들이 모여 얘기를 나누고 있길래 들어보니 또 예의 그 뉴스, 최불암 선생이 죽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아니라고 했더니 유튜브를 들먹인다. 그래서 검색을 해 그게 가짜뉴스라는 걸 확인시켜 주기도 했다. 멀쩡한 사람을 그렇게 죽었다고들 동네방네 떠들고 하면 정말로 그 장본인에게 영향을 주는지 모르지만, 흔히들 말하기로 그러면 그 사람이 더 오래 산다는 속설이 있기도 해서 나는 입원 중인 최 선생이 아.. 2026. 10. 30. 강화 햇보리새우 다시국물 국수 나이 들어가면서 기억이 깜빡 깜빡한다. 그런데도 희한한 것은 맛에 대한 그것만은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맛은 먹는 것과 직결되는 것이고, 좀 거창하게 말하자면 먹는 건 살고 죽는 목숨에 관련이 있으니 그런 모양인가, 아무튼 그렇다. 강화 보리새우. 내가 이걸 처음 맛본 건 1993년 이맘때쯤이었을 것이다. 함께 출입하고 있던 인천의 모 신문 부장이 첫 출입하는 내가 좀 어설퍼 보였던지 어느 날 점심을 하자길래 그 양반을 따라 나섰다. 자기 차에 나를 태우고는 기왕 나온 것, 오후에 일정도 없으니 좀 멀리 가자고 했다. 그리고 나를 데려간 곳이 강화도였다. 정확히 어딘지는 모르겠으나, 어느 곳에 주차를 하고는 나를 간판도 없는 허름한 국수집으로 데려갔다. 그 양반 말로는 강화에서 소문난 집이라고 했다. 요.. 2026. 10. 30. 최형우 전 내무부장관 별세 at 91 최형우 전 내무부장관이 별세했다. 향년 91세. 1997년 뇌졸증으로 쓰러진 이래 근 삼십년 간을 지난스런 삶을 영위하다 생을 마감한 것이다. 최형우 이 분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한 인물이 있다. 전규삼 씨라는 분이다. 신아일보 정치부기자로 청와대를 출입했던 분으로, 최 전 장관과는 막역한 사이였다. 이 두 분이 유신 독재 한해 전인 1972년 한편의 드라마 같이 목숨을 건 폭로전을 벌인다. 박정희 정권이 갈봉근 교수 등을 중심으로 유신 헌법 초안 작업에 들어가는 등 유신 독재를 준비 중이라는 걸 전규삼 이 분이 은밀한 소스를 통해 알아낸 것이다. 이 정보를 가장 효과적으로 터뜨릴 방안으로 고심하던 전규삼 이 분은 YS 측근으로 당시 초선 의원이던 최 전 장관을 통해 국회에서 폭로하기로 했고, 최 전 장관.. 2026. 10. 25. 가명으로 살다 간 소비에트 공산혁명 지도자, 스탈린(Stalin), 레닌(Lenin), 트로츠키(Trotski) 이오세브 베사리오니스 드제 주가슈빌리(Ioseb dze Besarionis,) 블라디미르 일리치 울리야노프(Vladimir Ilyich Ulyanov), 그리고 레프 다비도비치 브론슈타인(Lev Davidovich Bronstein). 이 긴 이름을 소유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이 세 사람은 각각 요세프 스탈린(Josef Stalin), 블라디미르 레닌(Vladimir Lenin), 레온 트로츠키(Leon Trotski)입니다. 소비에트 공산주의의 지도자로 악명이 높았던 자들입니다. 이 세 명의 소련 지도자들은 모두 소비에트 볼세비키 혁명 이전부터 부터 이런 가명을 사용해 왔습니다. 그들은 당시 제정 러시아 법을 위반한 범법자들이었기에 감시와 탄압을 피하기 위해 본명을 버리고 이런 가명으로 행세를 한 것.. 2026. 10. 23. 4,700년 전 난파선 튀르키에 해안서 발견 튀르키에 남부 해안에서 잠수 조사를 벌이던 고고학자들이 무려 4,700년 전 청동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난파선으로 추정되는 유적을 발견했다. 목조 선체 자체는 수천 년 동안 물속에 잠겨 있던 탓에 남아 있지 않았지만, 배에 실려 있던 수십 개의 점토 항아리(Amphora)들은 놀라울 정도로 온전한 상태로 발견되었다. 이와 함께 돌로 만든 앵커(돌 닻) 세트도 발굴됐다. 지난 14일 이 발견 사실을 발표한 메흐메트 누리 에르소이(Mehmet Nuri Ersoy) 튀르키에 문화관광부 장관은 이 난파선이 터키 안탈리아 주 케코바(Kekoba) 섬 인근 해역이라고 밝히고, 이 토기들이 올리브유나 와인을 운반하는 데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그는 이.. 2026. 10. 18. 이전 1 2 3 4 ··· 33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