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989 최불암 선생 별세 at 87 유튜브에 가짜뉴스가 많이 떠다닌다. 그 중에는 잘 알려진 사람들 가운데 멀쩡하게 살아 계신 분을 죽었다고 난리를 치면서 시청자들을 기만하기도 한다. 이런 가짜 뉴스의 와중에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제일 많이 그 장본인으로 꼽혔던 분이 있는데, 바로 최불암 선생이 아닌가 싶다. 얼마 전에도 성라산 나오시는 어르신들이 모여 얘기를 나누고 있길래 들어보니 또 예의 그 뉴스, 최불암 선생이 죽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아니라고 했더니 유튜브를 들먹인다. 그래서 검색을 해 그게 가짜뉴스라는 걸 확인시켜 주기도 했다. 멀쩡한 사람을 그렇게 죽었다고들 동네방네 떠들고 하면 정말로 그 장본인에게 영향을 주는지 모르지만, 흔히들 말하기로 그러면 그 사람이 더 오래 산다는 속설이 있기도 해서 나는 입원 중인 최 선생이 아.. 2026. 10. 30. 강화 햇보리새우 다시국물 국수 나이 들어가면서 기억이 깜빡 깜빡한다. 그런데도 희한한 것은 맛에 대한 그것만은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맛은 먹는 것과 직결되는 것이고, 좀 거창하게 말하자면 먹는 건 살고 죽는 목숨에 관련이 있으니 그런 모양인가, 아무튼 그렇다. 강화 보리새우. 내가 이걸 처음 맛본 건 1993년 이맘때쯤이었을 것이다. 함께 출입하고 있던 인천의 모 신문 부장이 첫 출입하는 내가 좀 어설퍼 보였던지 어느 날 점심을 하자길래 그 양반을 따라 나섰다. 자기 차에 나를 태우고는 기왕 나온 것, 오후에 일정도 없으니 좀 멀리 가자고 했다. 그리고 나를 데려간 곳이 강화도였다. 정확히 어딘지는 모르겠으나, 어느 곳에 주차를 하고는 나를 간판도 없는 허름한 국수집으로 데려갔다. 그 양반 말로는 강화에서 소문난 집이라고 했다. 요.. 2026. 10. 30. 최형우 전 내무부장관 별세 at 91 최형우 전 내무부장관이 별세했다. 향년 91세. 1997년 뇌졸증으로 쓰러진 이래 근 삼십년 간을 지난스런 삶을 영위하다 생을 마감한 것이다. 최형우 이 분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한 인물이 있다. 전규삼 씨라는 분이다. 신아일보 정치부기자로 청와대를 출입했던 분으로, 최 전 장관과는 막역한 사이였다. 이 두 분이 유신 독재 한해 전인 1972년 한편의 드라마 같이 목숨을 건 폭로전을 벌인다. 박정희 정권이 갈봉근 교수 등을 중심으로 유신 헌법 초안 작업에 들어가는 등 유신 독재를 준비 중이라는 걸 전규삼 이 분이 은밀한 소스를 통해 알아낸 것이다. 이 정보를 가장 효과적으로 터뜨릴 방안으로 고심하던 전규삼 이 분은 YS 측근으로 당시 초선 의원이던 최 전 장관을 통해 국회에서 폭로하기로 했고, 최 전 장관.. 2026. 10. 25. 가명으로 살다 간 소비에트 공산혁명 지도자, 스탈린(Stalin), 레닌(Lenin), 트로츠키(Trotski) 이오세브 베사리오니스 드제 주가슈빌리(Ioseb dze Besarionis,) 블라디미르 일리치 울리야노프(Vladimir Ilyich Ulyanov), 그리고 레프 다비도비치 브론슈타인(Lev Davidovich Bronstein). 이 긴 이름을 소유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이 세 사람은 각각 요세프 스탈린(Josef Stalin), 블라디미르 레닌(Vladimir Lenin), 레온 트로츠키(Leon Trotski)입니다. 소비에트 공산주의의 지도자로 악명이 높았던 자들입니다. 이 세 명의 소련 지도자들은 모두 소비에트 볼세비키 혁명 이전부터 부터 이런 가명을 사용해 왔습니다. 그들은 당시 제정 러시아 법을 위반한 범법자들이었기에 감시와 탄압을 피하기 위해 본명을 버리고 이런 가명으로 행세를 한 것.. 2026. 10. 23. 4,700년 전 난파선 튀르키에 해안서 발견 튀르키에 남부 해안에서 잠수 조사를 벌이던 고고학자들이 무려 4,700년 전 청동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난파선으로 추정되는 유적을 발견했다. 목조 선체 자체는 수천 년 동안 물속에 잠겨 있던 탓에 남아 있지 않았지만, 배에 실려 있던 수십 개의 점토 항아리(Amphora)들은 놀라울 정도로 온전한 상태로 발견되었다. 이와 함께 돌로 만든 앵커(돌 닻) 세트도 발굴됐다. 지난 14일 이 발견 사실을 발표한 메흐메트 누리 에르소이(Mehmet Nuri Ersoy) 튀르키에 문화관광부 장관은 이 난파선이 터키 안탈리아 주 케코바(Kekoba) 섬 인근 해역이라고 밝히고, 이 토기들이 올리브유나 와인을 운반하는 데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그는 이.. 2026. 10. 18. 事故의 ‘동시성(synchronicity)’적인 우연 어제 재수 없는 일을 당했다. 부엌에서 부엌칼로 도마 위에서 뭔가를 썰다가 잠시 한 눈 파는 사이 손가락을 좀 크게 베인 것이다. 그 바람에 난리아닌 난리가 났다. 손가락에서 피가 흐르는데 혼자 뿐이었던 나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약과 붕대 등을 찾느라고 허둥지둥대느라 온 집안을 어지럽혔다.그런데 참 희한하고 묘한 게, 내가 칼질을 하다 한 눈을 판 건, 텔리비전에서 그때 마침 인천 홈플러스 흉기 난동사건을 보도하고 있을 그 시점이었다는 것이다. 어떤 남자가 대혐 마트 위 아래를 오르내리며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어 유혈사태를 빚었다는 소식이 화면과 함께 나오는 그 뉴스를 보는 사이 칼질을 잘못해 나에게도 유혈사태가 일어난 것이다. 이런 경우를 어떻게 생각해야할까. 재수 없는 우연의 일치로 돌리면 그만.. 2026. 10. 14. 이전 1 2 3 4 ··· 33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