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ection' 카테고리의 글 목록
본문 바로가기

collection222

'필동선배' 정주식 회장의 자서전, <靑峰自傳> 책이 나왔다. 일 시작한지 일년하고도 두달이다. , 청봉 정주식 회장의 자서전이다. 나는 이런 글을 처음 써봤다. 정 회장은 나의 고등학교 대선배이다. 지난 해 1월 어느 날, 선배 사무실이 있는 필동에서 나를 처음 만난 날인데, 나를 콕 집어 부탁을 하는데 거절할 수가 없었다. 글을 쓰고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한 사람의 인생은, 겉보기로 한갓 보잘것 없고 미미한 존재에 불과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개인마다의 삶과 인생에는 그 나름들로 광대무변의 우주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책을 쓰면서 욕심을 좀 내보기도 했다. 역사의 올바른 기록이라는 차원에서 나름으로 노력을 해봤는데, 결국 계란으로 바위 치기, 그러니까 기존의 관행이라든가 장벽이 정말 두껍다는 걸 절감했다. 지난 11일 선배.. 2025. 3. 22.
화 류 춘 몽(花 柳 春 夢) ‘화류춘몽.’ 나는 이 노래를 한번 크게 멋지게 부르고 싶었다. 맨 정신으로는 도무지 안 될 것 같아 술을 몇잔 마시고 불렀다. 같이 간 일행이 저 양반 왜 저러지 하는 시선을 보내고 있었지만 나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꽃다운 이팔소년 울려도 보았으며, 철없는 첫사랑에 울기도 했더란다 …” ‘화류춘몽‘은 일제시대 술과 몸을 파는 기생이 부르는 노래다. 하루에도 몇번 하늘과 땅을 오르내리는 신세를 한탄하는 노랫말이, 그 시대 풍의 신파조 멜로디에 어우러져 구성지기 짝이 없다. 이 노래는 그러니까 그런 직종에 종사하는 여인들이 자신들의 처지를 ‘봄날의 꿈(春夢)’인 것인양 역설적으로 미화해 부른 일종의 신세타령인 것이다. 이 노래를 그래서 퇴폐스럽고 천박하다며 알로 보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이 노래는 그 .. 2025. 3. 21.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다시 다가오다 시오노 나나미의 . 이 책이 한 30년전 쯤 붐을 일으켜 고대 로마 열풍을 몰아온 적이 있었다. 이런 시류에 둔감한 나는 그저 그러려니 하고 있었고 책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이 책이 나에게 다시 다가온 건 한참 세월이 흐른 2007년 경이다. 매주 북한산을 가는 고등학교 산행모임의 터줏대감 노릇을 하고있는 병만이가 어느 날 이 책을 배낭에 넣어왔다. 그리고는 ’삼각산’ 뒷풀이에서 막걸리 한잔 걸치고는 마치 지가 로마의 모든 걸 알고있는양 ‘썰‘을 풀었다. 당연히 그 바탕은 이 였다. 이 책을 극찬했고, 시오노 나나미를 극찬했다. 나는 그때도 그저 그러려니 했다. 몇천년 전 로마를 지금에 끌어와서 도대체 뭘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 나는 이런 생각이었다. 내 무반응에 병만이는 그 몇주 후에 그동안 읽었던 .. 2025. 3. 18.
레트로풍의, 사운드가 좋은 JY-66 라디오 거실에 이십 수년 놓여져 있던 구닥다리 마란츠 앰프와 옴(Ohm) 스피커 등 오디오 시스템을 매제에게 줘 버렸다. 괜히 공간만 차지할 뿐 듣지도 않을 것이어서 처리를 하자는데 마침 매제가 갖고 가겠다기에 얼씨구나 하며 줘버린 게 달포 전이다. 그러니 속은 시원했다. 그런데 사람이라는 게 이상한 존재다. 있을 땐 필요치 않은 것이 없을 때 필요한 마음이 든다는 것이다. 혼자 있을 때, 괜히 뭔가 듣고 싶어지면서, 그런 분위기 속에서 마음을 달래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러다가 구한 게 이 라디오다. JY-66이라는 레트로 타입 블루투스 라디오인데, 재질이 호두(walnut) 나무로 된 아담한 포터블 용도의 중국산이다. 값이 저렴하다. 2만원도 채 들지 않았다. 원래 중국산이 안 좋다는 선입관이 있어.. 2025. 3. 8.
필동선배 ‘3.15마산의거’ 활동 글에 대한 조그만 결실 필동선배에 관해 쓴 글에 조그만 결실이 찾아 들었다. 선배의 마산3.15의거 활동에 관한 부분을 ‘마산3.15의거 기념사업회‘에서 발간하는 정기 회보에 상당 부분을 할애해 게재한 것이다. 선배는 3.15마산의거의 마산고등학교 학생시위에 큰 역할을 했던 분이다. 1960년 4월 11일 마산 바다에서 발견된 김주열 열사의 참혹한 주검에 분노를 느낀 마산시민들이 들고 일어나 벌인 2차 시위, 그리고 그 다음 날인 12일 마산고 학생 1천여명이 학교교문을 박차고 나와 비폭력.평화시위를 벌임으로써, 마산의 학생 시위를 촉발케 했다. 그런데 이 부분에 관한 역사적인 기록이 좀 어지럽다. 그래서 마산고 시위를 주도했던 선배로서는 그동안 할 말이 많았던 것인데, 이번에 3.15마산의거를 총괄해 기념하고 관리해오던 ‘3.. 2025. 2. 16.
레트로 풍의 '앤트로(Antro)' 블루투스 키보드 어제 저녁 무렵 어두컴컴해질 적에 내가 외출 채비를 하니까, 아내가 어딜 가느냐고 물었다. 나는 볼 일이 좀 있다며 대충 얼버무렸다. 집을 나와 능곡역에서 서해선을 타고 간 곳은, 김포공항역에서 9호선 그 다음 역인 공항시장역. 거기서 7시에 만날 사람이 있었다. 약속시간 전에 그 사람은 나왔다. 쇼핑백에 그 물건이 들어 있었다. 나는 그 분에게 돈을 주고 물건을 받았다. 그리고 패내키 집으로 왔다. 현관문을 들어서려는데, 쇼핑백을 들고 있으니, 아내가 당연히 물었다. 또 아무 것도 아니라는 투로 대충 얼버무렸다. 서재로 들어와 갖고온 물건을 꺼내 보았다. 앤트로(Antro) 블루투스 키보드. 이걸 '당근'에서 보고 아내 눈치를 보며 멀리까지 발품을 팔아 사갖고온 것이다.블루투스 키보드는 이제 웬간한 건.. 2025. 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