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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의 <선택> 이문열의 , 오늘 ‘당근’에서 구입한 소설 책이다. 이 소설에 관해 어떤 내용인가는 어느 정도 알고 있다. 조선조 중기 이문열 집안에 시집을 와 아내, 며느리, 어머니, 할머니로서의 삶을 그 당시 관점으로는 훌륭하게 해 내 귀감이 된 정부인 장 씨의 행적을 바탕으로 그린 소설이다. 그러나 나는 지금껏 이 소설을 읽어보지는 못했다. 이 소설이 작가인 이문열의 글 쓴 의도와는 달리 우리 사회의 페미니즘 논쟁을 한 때 야기시킨 바도 있으나, 나는 그 논쟁의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서도 알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을 보고 이런저런 생각이 나 이 책을 샀다. 1980년대 중반의 어느 해인가, 이문열과 조선일보사 뒤 어느 주점에서 우연히 만나 술을 마셨다. 나는 그때 그 신문에 칼럼을 쓰던 아내 고모부를 만나러.. 2025. 1. 27.
다시 소환해 본 영화, ‘뮌헨, 전쟁의 문턱(Munich, the Edge of War) ‘뮌헨, 전쟁의 문턱(Munich, The Edge of War).’ 2022년에 본 이 영화를 엊저녁에 넷플릭스에서 검색을 해 다시 봤다. 갑자기 이 영화가 떠올려진 어떤 계기가 있었을 것이다.2차 세계대전 발발 전, 이 전쟁을 막으려는 두 젊은 외교관들의 노력을 그린 영화다. 전쟁이라는 말이 제목에 들어가지만, 전쟁 장면은 없다. 다만 영국과 독일의 두 젊은 청년외교관이 목숨을 걸고 반 히틀러, 반 나치즘 투쟁을 벌이는 게 말하자면 전쟁 그 자체이기 때문일 것이다. 영화는 물론 픽션이 가미된 것이지만, 독일 청년외교관 파울이 히틀러를 제거할 수 있었을 결정적인 순간은 손에 땀을 쥐게한다. 하기야 한편으로 히틀러가 암살되고 그러면 2차 세계대전은 없었을 것이라는 아쉬움 속의 역사적 가정, 그런 것은 있.. 2025. 1. 24.
원로 테너 팽재유 선생, 그리고 ‘내 마음의 강물‘ 테너 팽재유 선생은 이제 구순에 가까운 우리 음악계의 원로다. 특유의 미성으로 우리 가곡을 우리 민족 정서에 가장 어울리게 부르는 테너로 평가받고 있는 선생의 이즈음 근황이 그래서 궁금해졌다. 검색에 몇 개의 동영상이 나온다. 2017년 ‘가곡의 밤‘ 에서 선생의 대표곡인 ’내 마음의 강물’을 부르고 있는 게 가장 최근의 모습이다. 그보다 1년 전 부산고 19회 졸업 50주년 기념행사에서 제자들을 위해 역시 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근데 2017년 공연에서 그 노래 부르시는 게 좀 이상했다. 첫 시작에서 가사를 틀리게 부르는 것이었다. “수많은 날은 가고 없어도…”로 불러야 하는데, “내 마음의 강물 끝없이…”로 그 시작을 잡은 것이다. 선생도 그것을 알아 챈 눈치였다. 겸연쩍은 미소를 슬쩍 짓는 게 .. 2025. 1. 12.
움베르토 에코(Umberto Eco)의 ‘책‘이라는 것 5만 권의 책을 소장하고 있던 이탈리아의 소설가이자 기호학자인 움베르토 에코(Umberto Eco; 1932-2016)는 ‘가정 도서관(Home Libraries)’의 책, 그러니까 자신을 포함한 개인의 장서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자신이 읽을 수 있는 양보다 더 많은 책을 사는 사람들을 비판하는 것처럼, 구입한 책을 모두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새 제품을 사기 전에 구입한 수저나 안경, 드라이버나 드릴 비트를 모두 사용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삶에는 일부만 사용하더라도 항상 넉넉하게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예를 들어 책을 약이라고 생각하면 집에 몇 권보다는 많은 양의 책이 있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기분이 나아지고 싶을 때 '약장(medicin.. 2025. 1. 10.
서영은과 김운용의 소설, <산행> 아침, 그것도 새해 아침에 소파에 혼자 느긋하게 앉아 텔레비전을 본다.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나는 새해 첫날 이런 분위기가 좋았는데, 그래서인지 덩달아 뭔가 어떤 기시감을 느끼기도 한다. 별 생각없이 채널을 돌리다가 마침 옛날 KBS의 ’TV문학관’이 나온다. 이걸 보자. 그러면서 어떤 것이 나올까 라는 기대감이 일었다. 제목이 이라서 그랬다. ​소설 원작를 토대로 보여주는게 ’TV문학관’ 아닌가. 그래서 언뜻 서영은이 떠올랐다. 서영은이 지난 1984년에 발표한 게 이었고, 나는 그때 그 소설을 의미있게 읽었기 때문이다. 30대 초반의 나를 산으로 이끌게 한 게 바로 그 소설이었다. 그래서 이 소설이 ’TV문학관‘의 텔레비전 픽처로 만들어진 것, 그리고 그것을 오랜 세월이 지난 후 문득 내가 보게된 것.. 2025. 1. 1.
로지텍(Logitech) K380 블루투스 키보드 세트 어제, 키보드의 명가로 일컬어지는 로지텍(Logitech)의 블루투스 키보드를 샀다. 마우스가 포함된 것이니 세트로 봐도 무방하다. 더 구체적으로는 k380 키보드와 m350 페블 마우스다. 가성비가 높다고 여겨지는 제품이다. ’당근’에서 샀다. 아침에 이게 세트로 올라와 있었는데, 가격이 무척 쌌다. 그럴리가 하며 다시 봐도 싯가에 한참 떨어지는 가격이었다. 예약을 했다. 판매자는 집근처 아파트에 살고 있었기에 직접 가서 픽업을 했다. 픽업을 해오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싯가에 비해 저렴하게 내놓은 데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게 뭘까 하는 것이다. 판매자는 이걸 팔기위해 내놓는 설명에서 키보드의 외양(cosmetic)의 결점을 지적했다. 왼쪽 하단에 스크래치가 있다는 것이다. 집으로 와 그 부.. 2024. 12.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