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카테고리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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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곡 대장천‘자연습지’의 여름꽃들 오랜 만의 능곡 대장천 자연습지, 여름꽃들이 한창이다. 노란 물결을 이루고 있는 꽃들은 큰금계국, 사이 사이 하얀 꽃들은 개망초. 두 여름꽃이 서로들 조화롭게 어우러져 습지를 수놓고 있고, 그 사이 길 드문드문 보이는 사람들은 초여름 태양아래 한가롭기 그지없는 걸음걸이다. 말라르메, 드뷔시 조합의 ‘목신의 오후’가 들리는듯 하고… #대장천자연습지 2024. 6. 9.
북한산 ‘蕩春臺’의 봄 탕춘대의 봄. 저 문에서 연산군이 복닥하게 술이 취한 채 각중에 춤을 추며 뛰어나올 것 같구나. 에헤라 디야... (오늘 아침 탕춘대 암문). https://m.cafe.daum.net/yonggo20/j7sS/244 연산군의 궁 밖 놀이터 탕춘대(蕩春臺) - 서울을 읊은 한시세검정 지척에 있던 탕춘대(蕩春臺)세검정 동쪽산마루에 있었던 탕춘대(蕩春臺), 지금은 사라지고 표지석만 남아 있습니다. 봄(春)을 질탕하게 즐긴다(蕩)는 탕춘대는연산군 시절지금의 세검정m.cafe.daum.net #탕춘대 2024. 4. 6.
4일 북한산 산행 二題 북한산에 야생으로 돌아다니는 고양이들이 많다. 어제 북한산 산행에서 비봉 능선 쪽으로 오르다 포금정사 좀 못미쳐서 세 마리로 무리지어 다니는 고양이들과 조우했다. 인기척이 있어도 도망을 가질 않았고, 휘파람을 불며 손짓을 하니 슬슬 다가올 정도로 사람들에 익숙해져 있었지만, 눈매는 무서웠다. 나 이외에도 여럿 사람들이 지나갔으나 고양이들은 그 자리에들 앉아 있었다. 북한산 비봉 능선에 올랐을 때 앞으로 미끈하게 잘 생긴 봉우리가 하나 보인다. 예전 팔팔할 적에 향로봉을 오른 후 비봉으로 가면서 쉬어가는 암봉으로, 여기서 바라다 보는 전망이 아주 좋았다. 나로서는 전부터 그렇게 많이 지나다니는 봉우리였지만 정작 그 이름은 몰랐다. 그저 이름이 없는 '무명봉'이라는 생각으로 남들이 물으면 그렇게 말해주곤 했.. 2023. 11. 5.
지리산, 칠선계곡, 두지터… 오늘 문득 유튜브 어떤 채널에 지리산 칠선계곡이 나온다. 그 계곡 인근 이런 저런 사람들의 그곳에 연을 붙여 사는 사연을 담고있다. 아주 오랜 전에 나도 한 때 그곳에서 살고자했던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던 것이어서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칠선계곡을 가려면 지금도 그렇겠지만 예전에는 함양 마천의 추성동으로 가야했다. 차도 잘 다니지 않던 1980년대 초반이라 그렇게 해서 칠선계곡으로 오르기는 싶지 않았다. 그래서 좀 아는 사람들은 하산 코스로 칠선계곡을 내려오곤 했다. 나 또한 천왕봉에서 내려 와 하산길을 호기심에 칠선계곡을 택하는 바람에 그 계곡과 인연을 맺었다. 그 후 칠선계곡을 두 번 더 올랐을 뿐이니 대단한 인연은 아니지만, 지금도 가끔씩 칠선계곡 하면 그 때 처음 혼자 야생의 어둔 계곡을 .. 2023. 8. 1.
봄날 북한산 四題 봄날 북한산은 바야흐로 진달래山川. 신동엽 시인이 노래한 그 진달래산천. 오늘 아침 나름 협착증극복 산행 중 중흥사 못미쳐에서 만난 진달래가 무리지어 나를 반긴다. 대남문, 천신만고 끝이다. 산성입구서부터 2시간 반 걸렸다. 협착증 허리는 그냥 무덤덤하다. 여기서부터가 중요하다. 욕심내 오버하지 말자. 그리고 구기동 내려가면 막바로 집으로 가자. 조신하게. 구파발 쪽 북한산 산성계곡에서 올라 삼거리에서 대남문 쪽으로 올라가다 만나는 석상.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서 있다. 1980년대 이 코스로 오를 때부터 세워져있던 것이니, 40년은 족히 넘었다. 수 없이 이 코스를 오르락거리며 봐았지만, 지금도 이 석상의 이름이 무엇인지, 누가 세웠는지에 관해서는 모른다. 2018년 1월에 호기심에 이 석상을 오랫동.. 2023. 4. 1.
덕수궁 昔御堂 덕수궁 昔御堂. 조선시대 원래 이름으로 하자면 덕수궁은 경운궁이었기에 경운궁 석어당이 되겠다. 이 건물은 덕수궁에 있는 여러 건물과 달리 단청을 입히지 않아 보기에 좀 우중충하고 울적하게 보인다. 그런 만큼 석어당에 얽혀진 얘기들도 많다. 석어당은 원래 성종의 큰 형님인 月山대군의 사저였다. 그러다가 임진왜란 때 선조가 몽진 끝에 還御했을 때 경복궁과 창덕궁이 소실되고 없어 부득이 거처로 삼으면서 왕궁이 되었으니 일종의 행궁 노릇을 한 것이다. 선조는 그 후 여기서 죽기까지 16년을 살았다. 석어당이라는, '옛 임금의 집'이라는 당호가 그래서 나온 것이다. 그 후에도 석어당은 이런 저런 조선 역사 속의 한 무대가 된다. 광해군 때 인목대비가 유폐된 곳도 석어당이고, 인조반정 후 인목대비가 광해군을 무릎 .. 2023. 3.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