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趙必大 교수의 <韓國旅行風物記> 거의 매주 토요일마다 북한산을 오르곤 했는데, 이제는 쉽지가 않다. 얼마 안 있어 그런 산행을 먼 일처럼 여겨질 날이 올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허허로워진다. 체력이나 건강상의 문제가 그 이유이기는 하나, 한편으로 이제는 해내고야 말겠다는 어떤 파이팅이랄까, 그런 정신적인 의지가 자꾸 박약해져 가는 것도 산행을 저어하게 만드는 요인이 아닐까 싶다. 요새는 그래서인지 자꾸 옛 산행을 돌이켜 보게하는 자료를 본다든가, 옛 사람들의 산행기를 들춰보는 게 습성이 됐다. 그런 관심의 범주랄까, 책장에서 오래 된 문고판 책 한 권이 눈에 들어왔다. 라는 제목의 책이다. 예전 1970년대에 중앙일보에서 일본의 ‘암파문고’ 처럼 라는 문고판 책을 발간했는데, 이 책은 그 중의 하나로, 이다. 1978년도 발간으로.. 2024. 5. 5.
일산 호수공원 ‘꽃박람회’ 일산 호수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고양국제꽃박람회.’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다시 찾아보았다. 발걸음이 절로 향하고 있었던 것이다. 꽃은 확실히 사람의 마음을 대변한다. 마음가짐에 따라 보여지고 느껴지는 게 꽃들이라는 것이다. 지난 해에 와서는 꽃들에서 뭔가 화사함을 느꼈다면, 올해는 그렇게 화사한 느낌은 들지않고, 사람과 꽃과의 조화랄까, 꽃들에 어우러지는 사람들 속에서 어떤 평온한 마음이 든다. 꽃들을 보며 즐기는 사람들의 표정이 들뜨지 않고 평화롭게 보여지는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흔히들 천국이나 극락을 얘가할 때 꽃들이 많이 등장한다. 갖은 기화요초들이 만발해있는 곳이 천국이나 극락인 것이다. 그러니 사람들이 꽃을 찾아 평온한 마음으로 꽃을 본다는 건, 궁극적으로 천국이나 극락에 가까워져 가.. 2024. 5. 4.
소설가 복거일 선생, 윤석열대통령의 부정선거 ‘방조’를 주장 소설가 복거일 선생이 오늘 4.10총선의 부정선거를 강력하게 주장했다. 유튜브 이봉규TV에서다. 선생은 이번 총선과 관련해 부정선거의 유무를 따지는 건 이제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부정선거가 너무 명명백백하기 때문에 이 문제를 둘러싸고 국민들이 갈라져 논란을 펴는 건, 이 사안의 핵심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선생은 윤석열이 부정선거의 전모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고 전제, 하지만 어떤 이유인지는 몰라도 윤석열이 부정선거 논란에 일체 함구한 채 오히려 부정선거를 ‘방조’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주장을 폈다. 방조의 증거로, 선생은 선거 전 국정원이 보안점검을 통해 중앙선관위 서버 해킹 위험성을 강력하게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조치를 취하기는 커녕 오히려 국정원장과 점검관련자를 교체시킨 점, 그리고 .. 2024. 5. 3.
냉면집 호황 어제 필동선배 사무실에서 오후 2시경 느지막한 점심을 먹으러 나오는데, ‘필동면옥’ 앞에 사람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었다. 뭔가를 기다리고 있는듯한 웨이팅 줄이었는데, 언뜻 보기에 100m 이상은 돼보였다. 그런데 대부분이 젊은이들이다. 그럼 냉면을 먹기위해 젊은이들이 줄을 저렇게 길게 서있다는 말인가. 나는 필동면옥에서 젊은이들을 위한 무슨 이벤트를 갖는 줄 알았는데, 선배님 말씀은 그게 아니라, 냉면을 먹기위해 저러는 것이라고 하셨다. 그래도 설마했는데, 오늘 조선일보에 을지면옥 앞에 늘어선 웨이팅 줄 사진을 보고서야 그게 납득이 됐다. 조선일보 사진은 냉면값 무더기 인상에 관한 기사에 곁들여진 것이었는데, 값을 올리는데도 불구하고 이즈음 이름 난 냉면집 앞에는 저렇게 장사진을 친다는 것이다. 젊은이들.. 2024. 5. 2.
할리우드 모녀 스타, 데비 레이놀즈와 캐리 피셔의 이 한장의 사진 할리우드 스타 데비 레이놀즈(Debbie Reynolds)와 캐리 피셔(Carrie Fisher)는 모녀지간이었습니다. 피셔는 어릴 때부터 어머니 레이놀즈의 재능을 타고 났습니다. 피셔는 어린 아이 시절부터 어머니의 공연을 따라다니면서 예능적 감각과 연기를 배우고 익혔습니다. 할리우드 두 모녀 스타는 이런 식으로 예술적 재능을 주고 받았으며, 둘 간의 이런 관계를 대변해주는 것으로 이 한장의 사진이 있습니다. ​ 1963년, 그러니까 피셔의 나이 7세 때, 라스베이거스의 리비에라 호텔에서 공연 중인 어머니 데비 레이놀즈를 피셔가 무대 곁에서 지켜보는 캐리 피셔를 찍은 사진으로, 로렌스 쉴러(Lawrence Schiller)가 촬영했습니다.. ​ 쉴러는 이 순간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레이놀즈의 딸 피셔는.. 2024. 5. 1.
'인연(因緣),' 혹은 'Inyeon' ‘사랑’ 등 인류가 보편적으로 그 가치를 공유하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말은 굳이 따진다면 국적이 없습니다. 영어권의 ‘love’를 포함해 세계 각국에서도 저마다의 문자와 언어로 그 의미에 상응하는 글과 말을 가집니다. 이들 가운데서도 영어는 거의 만국공통어로서 ‘love’는 세계 어디에서든지 통합니다. 그런데 영어로도 통용되지 않는 각국의 따뜻한 정서를 담은 독특한 단어도 존재합니다. 그 뜻에 상응하는 영어적인 표현이 없다는 것이지요. 예컨대 일본어 ‘이치고 이치에(一期一會)가 그에 해당합니다. 어떤 만남이건 일생에 한번 밖에 없다는 뜻으로, 만남과 인연을 소중하게 여긴다는 뜻의 이 말은 영어로 번역할 수가 없어 그냥 일본말 그대로의 표기인 ’Ich-go Ich-e’로 표현합니다. 한국의 경우는 ’인연(因.. 2024. 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