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639 마산고 선배들이 대거 참석한 ‘3.15마산의거‘ 세미나 어제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3.15마산의거‘의 현대적 의미에 관한 세미나. ‘진실과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3.15의거 65주년을 맞아 개최한 것이다. 사회학자. 역사학자. 법학자들이 발제를 하고 토론을 했다. 이승만 독재정권을 무너뜨리는 도화선 역할을 한 3.15마산의거이지만, 지금까지도 의거의 실체와 성격, 의미를 두고 아직까지도 논란이 적지않다. 이날 한 발제자는 3.15의거의 특성으로 독창성, 선도성, 확장성이라는 3대 요소를 제시하면서 부연 설명을 덧붙여 주목을 끌었다. 그렇지만 3.15가 4.19의 종속적인 개념이라는 기존의 관점은 여전히 두텁고 강고한 것이었다. 3.15와 4.19가 학생들을 중심으로 전개된 민중시위라는 건 움직일 수 없는 역사적인 사실이다. 어제 세미나에서는 .. 2025. 3. 12. 어떤 ‘물물교환’ 오늘 이촌동에서 후배와 ‘물물교환‘이 이뤄졌다. 나는 프랑스의 성모마리아 발현지인 루르드(Lourdes)에서 만들어진 화병을 갖고 나갔고, 후배는 일본의 어느 도자기 가문에서 제작된, 책 볼때 페이지를 고정시키는 문진을 갖고 나왔다. ’물물교환’이라니, 무슨 상거래처럼 딱딱하고 냉정한 느낌이 들 것인데, 그냥 우스개 소리로 그렇게 표현해 본 것이다. 내가 후배에게 루르드 화병을 줄 것이라 마음 먹은 건 꽤 됐다. 그런데 그게 차일피일 미뤄져 왔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이 화병은 후배가 아니라 제수 씨에게 주는 것이다. 나는 이 화병을 갖고 있으면서 뭐랄까, 일종의 자격지심에 따른 부담감 같은 게 있었다. 내 신앙심이 그 정도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는 자격지심이었다. 제수 씨는 신심이 나보다 훨씬 깊다.. 2025. 3. 10. 윤석열 대통령이 드디어 나왔다 이런 날이 결국 오기는 오는구나. 북한과 중공에 추종하는 민주당의 모략과 패악질이 하도 심해, 아무래도 윤석열 대통령은 억울하게 그 희생양이 되겠구나고 지레 낙담하는 국민들이 많았다. 그런데 결국 이런 날이 오는 걸 보면, 하늘이 무심하지는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대통령이 석방되고 헌법재판소에서도 탄핵 각하 내지는 기각이 되면 이제 앞으로 어떻게 될까. 국민들은 정말이지, 정말이지 지금까지 숱한 날조와 모략, 위계로 국민에 의해 선출된 합법적인 정부를 무너뜨리려한 민주당 세력들을 발본색원, 엄중한 처단을 염원하고 있는 바, 윤 대통령은 이런 국민들의 여망을 하늘처럼 받들어 시행해야 한다. 법치를 원칙으로 하되 국민적인 감정과 정서를 감안한 조처까지도 염두에 둬도 무방할 것이다. 나는 이런 말을 하고 .. 2025. 3. 8. 레트로풍의, 사운드가 좋은 JY-66 라디오 거실에 이십 수년 놓여져 있던 구닥다리 마란츠 앰프와 옴(Ohm) 스피커 등 오디오 시스템을 매제에게 줘 버렸다. 괜히 공간만 차지할 뿐 듣지도 않을 것이어서 처리를 하자는데 마침 매제가 갖고 가겠다기에 얼씨구나 하며 줘버린 게 달포 전이다. 그러니 속은 시원했다. 그런데 사람이라는 게 이상한 존재다. 있을 땐 필요치 않은 것이 없을 때 필요한 마음이 든다는 것이다. 혼자 있을 때, 괜히 뭔가 듣고 싶어지면서, 그런 분위기 속에서 마음을 달래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러다가 구한 게 이 라디오다. JY-66이라는 레트로 타입 블루투스 라디오인데, 재질이 호두(walnut) 나무로 된 아담한 포터블 용도의 중국산이다. 값이 저렴하다. 2만원도 채 들지 않았다. 원래 중국산이 안 좋다는 선입관이 있어.. 2025. 3. 8. ‘오아시스 마켓‘과의 아웅다웅 각종 식자재를 싱싱하게 새벽에 배달해주는 ‘오아시스 마켓’을 자주 애용하고 있다. 어제 이른 아침에 아내가 나더러 오아시스 배달이 왔을 거니 나가보라고 했다. 현관문을 열고 나갔더니 배달된 게 없었다. 아내는 갸우뚱해 하면서 그럴리가 없다고 했다. 그 이후에 두어 번 더 나가봤을 것이다. 그래도 배달된 게 없었다. 그 사이 시간이 좀 흘렀다. 식자재 새벽 배달의 의미가 사라져버린 것이다. 아내는 몇번을 시도하다 오아시스와 통화가 이뤄졌다. 아내는 자초지종을 얘기하고, 새벽에 받아보지 못하면 오아시스 식재료의 의미가 없는 게 아니라며 좀 따졌던 모양이다. 그러니 그 쪽에서 주문 폭증으로 식자재와 배달 분류에서 오류가 생긴 것 같다며, 다음 날 새벽에 보내 주겠다면서 미안함의 댓가로 포인트 1만점을 주겠다고.. 2025. 3. 7. 3.15마산의거 학생 데모의 한 기록, <민주혁명의 발자취> 3.15마산의거의 와중, 2차봉기 날인 1960년 4월 12일 그날 마산에 무슨 일이 있어났는지 그 진실을 캐기가 수월치 않다. 그날이 의미가 깊은 게 그 전날인 11일 김주열의 시신이 마산 앞바다에서 참혹하게 발견됨으로써 마산 시민들이 봉기에 나섰고, 그 다음 날인 12일 마산의 고등학생들이 조직적으로 시위에 나섬으로써 3.15마산의거를 마무리하는 한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는 전체적이고 포괄적인 맥락에서 그렇다는 것이고, 그날 어떤 학교가 언제 어떻게 선도적으로 학생 데모를 주도했고, 어떻게 마무리 되었는지에 관한 기록은 구체적이지 않다. 이와 관련한 공식기록들이 그렇다. 그냥 이날 마산의 전체 고등학교들이 시위에 나선 것으로만 기록하고 있을 뿐, 어느 학교에서 어떻게 시작되어 이게 마산의 .. 2025. 3. 6. 이전 1 2 3 4 5 6 7 ··· 27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