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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인연 어떤 책을 읽고있는데, 이런 글이 나온다. 후에 목회자로 존경을 받았던, 6.25 때 남하한 어떤 분이 환도 후 연세대 신학대학을 고학생으로 다녔지만 학비가 없어 서울 종로 화신백화점 앞에서 지나가는 행인들을 대상으로 무작정 구걸을 하고 있었다. 내남없이 어려웠던 그 때인지라 구걸이 잘 될리가 없었다. 행인들의 무관심에 낙담하고 있던 그 때, 어떤 중년신사 한 분이 그 처지를 묵묵히 지켜보다 다가와서는 이런 말을 한다. “나는 지금 가진 돈이 없다. 내가 메모를 한 장 써줄 터이니, 이걸 갖고 당시 반도극장(지금의 피카디리) 사장에게 가보라”고 했다. 그 분은 그 메모를 갖고 반도극장 사장에게 갔다. 사장은 그 메모를 읽은 후 두 말 없이 학비를 넉넉하게 주었고, 그 분은 그 돈으로 학교를 다닐 수 있었.. 2024. 3. 29.
술 대신 통닭 어제는 모처럼 선.후배와 만났다. 술이 빠질리가 없다. 그들은 내 처지를 모른다. 지난 연말에 만나 실컷 마신 후 처음이니, 내가 그 동안 술을 아조 절제하고 있다는 사정을 알리가 없다. 선배가 계시는 파주 야당으로 갔다. 선배는 목로주점 풍의, 우리 정서에 맞는 감자탕집이 있다며 우리를 이끌었다. 크고 넓직한데다 테이블이 레트로풍이랄까, 아무튼 실내구조가 맘에 들었을 뿐더러 감자탕 맛도 좋았다. 술잔이 돌면서 나도 한 잔은 받았다. 잔들을 부딪친 후 나는 잔을 입에 대고 살짝 맛만 다신 채 내려놓았다. 선배가 이상한 시선을 보내길래 자초지종 술을 절제하고 있다는 얘기를 했다. 난리(?)가 났다. 네하고 마시려고들 모처럼 이렇게 모였는데, 안 마신다니 말이 되는가, 대충 이런 식의 질책 아닌 질책이었다... 2024. 3. 29.
로지텍 블루투스 키보드 K480, just added to my collection 로지텍 블루투스 키보드 K480. Just picked up from ‘당근’ 마켓 at the price of 5000원. 오늘 오후 1시간 여의 발품을 팔아 행신동 무원마을에서 이거 막 픽업해왔다. 5천원 주고 샀지만, 나는 수십 수백만원 짜리 그 어떤 것보다 만족스러운데,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이로써 K480은 4개 째이고, K380은 세 개 있다. 다른 것들 다 포함해 한 스무 개 정도 된다. 누가 뭐라하든 나는 이것들로써 마음 하나만은 부자다, 암만… 로지텍K480 2024. 3. 26.
‘굿바이(Goodbye)’ 인삿말의 유래 굿바이(goodbye)라는 ’안녕‘을 고하는 인삿말은 원래 “신이 함께하시길”이라는 ‘God with you’에서 유래했습니다. 많은 작별 인사에는 종교적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페인어로 아디오스(adios), 프랑스어로 아듀(adieu)는 ‘신에게’라는 뜻입니다. 이에 비해 영어로 자주 쓰이는 이별 문구인 ‘굿바이’는 좋은 조건으로 헤어진다는 의미로 다소 세속적으로 보이기도 하죠? 겉모습은 속일 수 있습니다. ‘굿바이’는 사실 "신이 함께하시길"이라는 문구를 축약한 것으로, 1570년대부터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철자는 ‘godbwye’). 안녕의 "신(God)" 부분은 "좋은 아침(good morning)", "좋은 밤(good night)"과 같은 다른 일반적인 영어 인사말과 일치하기 위.. 2024. 3. 22.
몸에 좋다는 레드 와인, 어디에 어떻게 좋은가(Is red wine actually good for you?) 긴 하루 일과를 마치고 적포도주 레드 와인 한 잔을 즐기는 것은 인생의 소박한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레드 와인을 마시는 것은 단순히 몸을 이완하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합니다. 일부 논란에도 불구하고 연구에 따르면 레드와인은 매일 5온스 이하로 적당히 섭취할 경우 여러 가지 건강상의 이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레드 와인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세요. 인지 기능 증진(Promotes cognitive function) 레드 와인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원료인 포도의 껍질에는 폴리페놀이라는 화합물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레스베라트롤로 알려진 특정 폴리페놀은 단기 기억력을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레스베라트롤은 치매와 알츠하이머 같은 뇌 질환을 유발하는 단백.. 2024. 3. 17.
친구 故 이주흥 변호사 5주기 오늘은 친구 이주흥 변호사 5주기 날이다. 며칠 전부터 몇몇 친구들일랑 묘소에 가기로 약조했던 것이라, 오늘 아침 용인의 ‘時安’ 공원묘원으로 갔다. 친구 묘소에는 보경 씨와 근원이, 근호 두 아들과 며느리 손주들이 와 있었다. 나를 포함해 다섯인 우리들은 합동으로 참배를 했다. 재례주로 갖고 간 와인을 가득 부어 성환이 친구가 상에 올리고 우리들은 절은 않고 묵념으로 친구의 명복을 기렸다. 친구 간지 5년이지만, 나로서는 오늘 처음 묘소에 온 것이다. 그 미안함을 묵념을 하면서 귀에 대고 살짝 말하듯 친구에게 고했다. 친구는 알았다, 알았다, 알았다, 세 번 나에게 얘기하는 것 같았다. 우리는 상에 올린 와인을 한 모금 씩 마시는 것으로 음복을 했다. 친구 묘소는 좋은 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남향에다 .. 2024. 3.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