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어탕국수1 지리산 경호강변 '할머니 어탕국수' 산청 지리산의 관문인 원지에 있던 ‘할머니 어탕국수집’이 아직도 있는지 모르겠다. 지난 2017년 5월 지리산 둘렛길을 걸은 다음 날 아침 이 집에 들러 어탕국수를 안주로 막걸리를 마셨다. 이 집 어탕은 경호강에서 새벽에 잡은 싱싱한 물고기로 장만해주는 것이기에 단맛이 난다. 막걸리 한 병만 하자는 것이 맛있는 어탕 탓으로 네 병인가를 마셨다. 무뚝뚝한 할머니는 말문이 터지자 영감님 얘기를 비롯한 알뜰살뜰한 말로 우리들을 재미있게 하셨고 급기야는 냉장고에 있는 영감님 막걸리까지 꺼내주셨다. 그때 할머니는 85세라고 하셨는데, 이제는 구십을 넘겨셨을 것이다. 아직까지 잘 살아계신지 모르겠다. 아래는 그때 쓴 글이다. …………………………………………….. 좀 이른 아침에 원지에 닿았다. 전날 운리-덕산 둘레길.. 2023. 3.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