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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수도회#기둥의성모성당#능곡2

'황금빛' 성당 그냥 아무렇지 않고 평범한 것이 유독 특별하게 보일 때가 있다. 나에게도 그런 게 가끔씩 있다. 동네에 있는 성당이 어느 날 나에게 특별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능곡의 '마리아 수도회'에 있는 '기둥의 성모' 성당이다. 어느 날 새벽, 여늬 때와 같이 산책 길에 성당을 마주한 채 기도를 하며 걷는데, 문득 성당 건물이 불그스럼하면서도 황금 빛 모습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새벽이라지만 미명에 반사된 것일 수도 있겠다 여겼다. 하지만 해가 떠 오르는 방향은 아니어서 그 참 이상하다 하고 계속 걸었는데, 한 무리의 아주머니들도 성당을 가리키며 그 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성당은 한동안 계속 그런 빛깔이다가 어느 순간에 사라졌다. 그 날은 아내의 아산병원 검진결과를 듣는 날이었다. 2020. 10. 4.
동네 '마리아수도회' 성당 동네 '마리아수도회' 성당이 코로나로 다시 셧 아웃이다. 성당에 와서 "허탕쳤다"라는 말이 가당찮은 것인지 모르겠다. 오후 3시 미사라는 것만 알고 왔는데, 문이 닫힌 것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할 일' 한 가지는 끝냈다. 그리고 좀 오래 머물렀다. 이 성당은 올 적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참 소박하면서도 아름답다. 수도원 경내의 성모마리아 상이 두 개의 형상이라는 게 좀 이색적이다. 하나는 기존의, 그러니까 서구적 형상의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한국 여인 모습의 마리아 상이다. 그 두 성모상이 한 눈에 들어오는 곳에서 바라보니, 비에 젖고있는 두 마리아 상이 서로들 저마다의 모습이지만 무언지 모를 안도감과 포근함을 준다. 이곳 성당 건물에서 볼 만한 곳은 성당 뒷면이다. 견고한 타원의 성벽을 연상시키는 웅.. 2020. 9.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