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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천자연습지2

한 여름의 끝, 새벽 '大壯川 자연습지' 오늘 새벽 동네 대장천 자연습지. 서늘한 날씨다. 그렇게 기승을 부리던 더위는 이른 아침부터 한층 그 기세가 꺾여가는 형국이랄까, 그런 느낌이다. ​ ​ ​ 사람들의 발걸음이 가볍고 경쾌하다. 걸음들이 보기에 조잘거린달까, 흡사 가을을 보채는 응석같으다. ​ ​ ​ ​ 하지만 해는 여전히 여름의 그 것이다. 뜨겁고 벌겋게 떠 오르는 게, 여름의 끝자락이나마 그 기세를 한낮에 몰아붙일 듯한 모습이다. ​ ​ ​ ​ 새벽 산책 7km. 많이 걸었다. 2021. 8. 15.
大壯川 자연습지 가는 길 ​ 오늘 이른 아침, 대장천 자연습지 가는 길. 이 길로 시작한다. 멀리 '마리아수도회 성당'이 보인다. 지난 해 4월부터 내가 '마리안 로드(Marian Road)'로 명명해 놓고 걷던 나의 기도길이다. 저 길을 오가며 많은 기도를 바쳤다. 내 자그마한 신앙의 한 증거 길이기도 하다. 나 말고도 사람들이 이 길을 성당을 보며 묵주기도를 바치며 걸었던 흔적들이 더러 보인다. 언젠가 비 오는 날, 이 길에서 묵주를 주운 적이 있다. 그 묵주를 떨어뜨린 주인이 찾아가길 바라며 길 한편에 놓았었는데, 그 다음 날 아침에 보니 없었다. 주인이 가져갔던가, 아니면 내가 놓았던 장소를 잘 몰라서 못 찾았던지 둘 중의 하나일 것이다. 아무튼 걸을 때마다 아주 절실한 마음으로 기도를 바쳤던 길이다. 오늘 아침 이 길을.. 2021. 6.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