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ection' 카테고리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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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古文眞寶> 마음이 때때로 흉흉하고 허전할 적에는 옛글에 기대는 습성이 있다. 옛글을 읽고 한마장 필사하고 나면 마음이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힌다. 그 이유를 모르니 나는 그저 습성이라 말하는 것이다. 근자에 이 책의 글을 보고 마음에 새기고 있는 글 중에 이런 게 있습니다. "生年不滿百 常懷千歲憂(사는 年數 백년도 못되는데, 항상 천년의 시름을 품고 있으니..." 이런 옛글의 집합서, 그에 더해 나름 보고로 여기고 있는 책은 다. 지금도 있을 것이지만, ‘을유문화사’라는 출판사가 1960년대 후반에 펴낸 를 나는 여태껏 보고 있다. 1970년 대학에 들어가면서 처음 접한 게 崔仁旭 선생이 譯한 이 책인데, 그 무렵 ‘을유문화사’에서 ‘세계사상교양전집’ 중의 한 권으로 간행된 것이다. 그러니까 이 책을 나는 반세기 이.. 2024. 4. 22.
로지텍 블루투스 키보드 K480, just added to my collection 로지텍 블루투스 키보드 K480. Just picked up from ‘당근’ 마켓 at the price of 5000원. 오늘 오후 1시간 여의 발품을 팔아 행신동 무원마을에서 이거 막 픽업해왔다. 5천원 주고 샀지만, 나는 수십 수백만원 짜리 그 어떤 것보다 만족스러운데,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이로써 K480은 4개 째이고, K380은 세 개 있다. 다른 것들 다 포함해 한 스무 개 정도 된다. 누가 뭐라하든 나는 이것들로써 마음 하나만은 부자다, 암만… 로지텍K480 2024. 3. 26.
이난영이 부른 봄노래, ‘진달래 詩帖’ 이난영이 부른 '진달래 詩帖.' 아직도 바람은 차갑고, 때때로 진눈깨비가 질척거리며 내리는데 마음은 무에 그리 초조하고 바쁜지 이미 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래서 봄을 기다리며 봄노래들을 부른다. 봄노래들 가운데 이난영이가 1941년에 부른 '진달래 시첩' 이 유난히 나의 마음을 감미롭게 또 울적하게 하면서도 봄에 대한 어떤 기대감으로 들뜨게 한다. 조명암의 봄에 대한 아름다운 시어와 이난영의 애조띤 목소리가 어우러진 이 노래는 들으면 들을 수록 우리 민족의 정서가 마음에 와닿는다. 이 노래가 해방을 전후한 민족의 불운한 역사와 괘를 함께 하면서 그 나름으로 수난을 많이 겪었었기에 더욱 그런지 모르겠다. 이 노래는 나온지 10년 만인 1951년 금지곡이 된다. 가사를 쓴 조명암과 편곡자인 김해송의 월.. 2024. 2. 25.
안정효. 박영한의 월남전 소설 월남전 전투에서 총상을 입은 처지에 관해 뭘 좀 쓸게 있는데, 내가 그 상황과 느낌, 주변 분위기를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책을 보며 머리를 굴려보면 어떨까 싶어 나름으로 골라본 게 과 이다. 이 책을 오늘 아침 동네 도서관에서 찾아 보았다. 주마간산 격으로 필요한 부분들을 골라 읽어가는데 시간이 꽤 걸린다. 그러며 봐 나가는데 책들이 재미가 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그냥 책에 빨려들었다고나 할까, 아침 10시 경에 책을 보기 시작한 게 조금 전에 책을 닫았다. 물론 흡족한 정도는 아니지만 내가 필요한 부분은 골라서 담았다. 이 책들은 예전에 얘기들을 많이 들어 잘 알고있었지만 그저 그런 것이려니 하며 보지는 않았다. 그러니 오늘 대충 본 것이긴 하지만, 어쨌든 이 책들은 읽은 것이나 마찬가지로 치부하.. 2024. 1. 27.
<마산문화연감>을 찾아서 . 오래 된 이 책이 웬지 나를 솔솔 피해 다니는 것 같다. 나와 인연이 다 됐었기 때문일까. 그리고 왜 나는 또 이 책에 그리 집착을 하는 것일까. 오늘 아침, 이 책을 보기위해 연세대 중앙도서관엘 갔다. 연세대 도서관에 이 책이 있는 걸로 검색됐기 때문이다. 나로서는 연대도서관이 처음이다. 일반인 열람은 좀 까다롭다. 일층에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열람자료 등 몇 개 사항 등을 적은 뒤 2층으로 올라가라는 안내를 받았다. 2층에서 검색을 했더니 951.95058 이 책은 3층에 있다고 했다. 3층 서가엘 가서 이 책을 찾았다. 없다. 그 번호 주변을 아무리 뒤져도 그 책은 없었다. 안내데스크에 물었다. 일반서가에는 없다고 했다. '보존도서'로 보존서고에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가? '연세인'이.. 2024. 1. 20.
다시 <소피의 선택(Sophie’s Choice)> “Don’t make me a choice, please!” “제발, 나로 하여금 선택을 하지말게 해주세요!“ 소피가 나찌 강제수용소인 아우슈비츠에 도착해 심사를 받으며 외친 절규다. 어린 아들과 딸 두 아이 가운데 한 명은 개스실에, 한 명은 어린이수용소에 간다는 독일군심사관에게 한 말이다. 결국 소피는 아들 얀(Jan)을 선택하고 딸인 에바(Eva)는 개스실로 끌려간다. 윌리엄 스타이런(William Styron)의 의 가장 극적인 부분으로 회자되면서, 소설 제목의 ‘선택’이라는 게 이것이라는 쪽으로 흔히들 지적을 한다. 이번에 이 소설을 다시 읽으면서 이 부분을 한번 더 음미하고 싶어 찾아보았다. 그런데 이 대목이 나오질 않는 것이다. 그럴리가 하는 생각으로 몇 차례나 좀 더 구체적으로 찾아보았으나.. 2024. 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