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ection' 카테고리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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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너드 코헨과 더스틴 호프만 ​ ”몬트리올에서 그레이하운드를 타고 뉴욕으로 내려가는데, 옆 건너편에 앉아 있던 한 여성이 계속 나를 쳐다보고 있는 것이었어요. 그 시선을 의식하고 마침내 내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봤어요.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나는 당신을 알아요.’ 그 말에 나는 ‘네, 그러면 제가 누구죠?"라고 물었죠. 그녀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당신은 영화 ‘졸업(The Graduate)’의 그 배우군요. 정말 잘했어요.‘ 나는 그녀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 - 레너드 코헨(Leonard Cohen, 1934-2016)(from ) #LeonardCohen 2024. 5. 13.
趙必大 교수의 <韓國旅行風物記> 거의 매주 토요일마다 북한산을 오르곤 했는데, 이제는 쉽지가 않다. 얼마 안 있어 그런 산행을 먼 일처럼 여겨질 날이 올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허허로워진다. 체력이나 건강상의 문제가 그 이유이기는 하나, 한편으로 이제는 해내고야 말겠다는 어떤 파이팅이랄까, 그런 정신적인 의지가 자꾸 박약해져 가는 것도 산행을 저어하게 만드는 요인이 아닐까 싶다. 요새는 그래서인지 자꾸 옛 산행을 돌이켜 보게하는 자료를 본다든가, 옛 사람들의 산행기를 들춰보는 게 습성이 됐다. 그런 관심의 범주랄까, 책장에서 오래 된 문고판 책 한 권이 눈에 들어왔다. 라는 제목의 책이다. 예전 1970년대에 중앙일보에서 일본의 ‘암파문고’ 처럼 라는 문고판 책을 발간했는데, 이 책은 그 중의 하나로, 이다. 1978년도 발간으로.. 2024. 5. 5.
일산 호수공원 ‘꽃박람회’ 일산 호수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고양국제꽃박람회.’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다시 찾아보았다. 발걸음이 절로 향하고 있었던 것이다. 꽃은 확실히 사람의 마음을 대변한다. 마음가짐에 따라 보여지고 느껴지는 게 꽃들이라는 것이다. 지난 해에 와서는 꽃들에서 뭔가 화사함을 느꼈다면, 올해는 그렇게 화사한 느낌은 들지않고, 사람과 꽃과의 조화랄까, 꽃들에 어우러지는 사람들 속에서 어떤 평온한 마음이 든다. 꽃들을 보며 즐기는 사람들의 표정이 들뜨지 않고 평화롭게 보여지는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흔히들 천국이나 극락을 얘가할 때 꽃들이 많이 등장한다. 갖은 기화요초들이 만발해있는 곳이 천국이나 극락인 것이다. 그러니 사람들이 꽃을 찾아 평온한 마음으로 꽃을 본다는 건, 궁극적으로 천국이나 극락에 가까워져 가.. 2024. 5. 4.
나의 <古文眞寶> 마음이 때때로 흉흉하고 허전할 적에는 옛글에 기대는 습성이 있다. 옛글을 읽고 한마장 필사하고 나면 마음이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힌다. 그 이유를 모르니 나는 그저 습성이라 말하는 것이다. 근자에 이 책의 글을 보고 마음에 새기고 있는 글 중에 이런 게 있습니다. "生年不滿百 常懷千歲憂(사는 年數 백년도 못되는데, 항상 천년의 시름을 품고 있으니..." 이런 옛글의 집합서, 그에 더해 나름 보고로 여기고 있는 책은 다. 지금도 있을 것이지만, ‘을유문화사’라는 출판사가 1960년대 후반에 펴낸 를 나는 여태껏 보고 있다. 1970년 대학에 들어가면서 처음 접한 게 崔仁旭 선생이 譯한 이 책인데, 그 무렵 ‘을유문화사’에서 ‘세계사상교양전집’ 중의 한 권으로 간행된 것이다. 그러니까 이 책을 나는 반세기 이.. 2024. 4. 22.
로지텍 블루투스 키보드 K480, just added to my collection 로지텍 블루투스 키보드 K480. Just picked up from ‘당근’ 마켓 at the price of 5000원. 오늘 오후 1시간 여의 발품을 팔아 행신동 무원마을에서 이거 막 픽업해왔다. 5천원 주고 샀지만, 나는 수십 수백만원 짜리 그 어떤 것보다 만족스러운데,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이로써 K480은 4개 째이고, K380은 세 개 있다. 다른 것들 다 포함해 한 스무 개 정도 된다. 누가 뭐라하든 나는 이것들로써 마음 하나만은 부자다, 암만… 로지텍K480 2024. 3. 26.
이난영이 부른 봄노래, ‘진달래 詩帖’ 이난영이 부른 '진달래 詩帖.' 아직도 바람은 차갑고, 때때로 진눈깨비가 질척거리며 내리는데 마음은 무에 그리 초조하고 바쁜지 이미 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래서 봄을 기다리며 봄노래들을 부른다. 봄노래들 가운데 이난영이가 1941년에 부른 '진달래 시첩' 이 유난히 나의 마음을 감미롭게 또 울적하게 하면서도 봄에 대한 어떤 기대감으로 들뜨게 한다. 조명암의 봄에 대한 아름다운 시어와 이난영의 애조띤 목소리가 어우러진 이 노래는 들으면 들을 수록 우리 민족의 정서가 마음에 와닿는다. 이 노래가 해방을 전후한 민족의 불운한 역사와 괘를 함께 하면서 그 나름으로 수난을 많이 겪었었기에 더욱 그런지 모르겠다. 이 노래는 나온지 10년 만인 1951년 금지곡이 된다. 가사를 쓴 조명암과 편곡자인 김해송의 월.. 2024. 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