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옛가족사진#외할머니1 어머니의 옛 가족사진 외사촌동생이 귀한 사진 한 장을 보내왔다. 내 어머니의 가족사진이다. 그러니까 외할머니와 어머니의 오빠, 동생들인 이모. 외삼촌의 어릴 적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사진을 찍을 무렵이 일본으로 전 가족이 들어가기 전이라고 하니, 대략 1940년대 초 쯤이겠다. 나 어릴 적 사랑을 듬뿍 주셨던 외할머니의 젊었을 적 모습은 이 사진이 처음이다. 외할아버지 돌아가시고 고만고만한 어린 자식들을 먹여살리랴 공부시키랴 갖은 고생을 다 하신 외할머니다. 사진 속의 외할머니는 젊은 아낙의 모습이신데, 힘든 생활에 지친 수심이 얼골에 가득하다. 왼쪽 끝이 내 어머니다. 교복 같은 걸 입은 게 아마도 소학교에 다니던 당시가 아니었던가 싶다. 올해 92세인 어머니를 갓 십대 무렵의 저 모습에 대입을 시켜보려니 눈물이 나려한다.. 2021. 3.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