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통증클리닉1 꾀 병 토끼띠 새해 오늘 아침, 허리 치료하러 시술실에 누웠다. 2인 실이라 곁 침대에 나보다 나이가 더 듦직한 한 분이 나랑 반대 방향으로 누웠다. 원장 들어오기 전에 간호사가 허리와 엉덩이를 드러 내놓고 있으라 한다. 내 곁 그 분은 그게 무척 고통스러운 모양이다. 누운 상태에서 엉거주춤 바지를 내리려 신음을 내고 있던 차 원장이 들어왔다. 그 분이 항변하듯 원장더러 "아니, 나는 어디 넘어진 적도 부딪친 적도, 맞은 적도 없는데 허리가 왜 이리 아픈 겁니까"고 엄살이 덕지덕지 묻어나게 물었다. "그러니까 그게 꾀병이라는 것이지요." 원장이 내 허리와 엉덩이 주사를 준비하며 아무렇지도 않게 툭 던지듯 말을 던졌다. "꾀병이라니요, 내가 그럼 꾀병을 부린다는 겁니까?" "예, 꾀병 맞아요." "아니 원장님, .. 2023. 1.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