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중의여인#이학춘#오기택1 '雨中의 여인' 어릴 적부터 유행가를 많이 듣고 자랐다. 아버지가 노래를 참 좋아하셨다. 1960년대 초반 당시로는 귀한 제니스 전축이 집에 있었다. 아버지는 서성동 주차장에서 퇴근해 집에 오시면 그 전축을 거의 끼고 살다시피 했다. 심연옥의 ‘한강’을 참 좋아하셨고 그 밖에 한정무의 '꿈에 본 내 고향' 등 향수를 주제로 한 노래들을 많이 들으셨기 때문에 내 귀에도 이런 노래들은 지금껏 아주 익숙하다. 그 당시는 동네마다 ‘노래자랑 대회’가 많이 열렸다. 중학교에 다니던 지산동 살 적에는 무학국민학교에서 많이 열렸다. 그 학교 뒷문이 우리 집에서 멀지 않았기에 자주 보러갔었다. 어느 날인 가에 열린 노래자랑 대회에 우리 동네 살던 학춘이라는 얘가 나왔다. 또래 동네 동무들 누구도 예상 못한 일이었다. 무엇보다 대중가요.. 2020. 10.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