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후문제작품집#고문진보1 옛 책 살려내기 책을 겨우 살려냈다. 군데 군데 낡고 닳아 부스러질 정도였는데, 풀로 바르고 테이프로 붙이고 다리미로 누르고 했더니, 그나마 옛 책의 모양은 갖췄다. 이렇게 한 데는 사연이 있다. 좀 오래 전에 전후 일본문학에 관한 글을 올리며, 미시마 유키오, 다자이 오사무 등 일본 작가들의 작품을 다룬 적이 있다. 그 때 참고로 한 책이 1960년 신구문화사에서 출간된 '일본 戰後문제작품집'이다. 그런데 며칠 전 어떤 분이 문의를 해 왔다. 일본문학을 공부하는 학생인데, 미시마 유키오의 '신문지(新聞紙)'라는 소설을 이름만 들었지 우리 말로 번역된 것을 읽어보지 못했다면서, 위의 책에 수록된 그 작품을 어떤 방법으로든 좀 읽어볼 수 없겠느냐며 '절실하게' 요청을 해 왔다. 그 학생에 따르면 미시마 유키오의 '신문지'.. 2021. 1.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