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사#함세웅1 (是非世說) 한국 가톨릭교회 나는 천주교신자다. 1979년에 영세를 받았으니, 꽤 오래 된 신자다. 그렇다고 신앙이 그리 돈독하지는 않다. 몇번의 냉담 과정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는데도 나 자신은 늘 그렇게 여긴다. 하지만 생각하고 행동하는 언행의 결정과정에 적잖은 영향을 주는, 내 일상의 지침내지 준거로 생각은 하고 지낸다. 나는 말하자면 이런 천주교인으로 가끔씩 당황해질 때가 있다. 어떤 때, 우리나라 가톨릭교회와 사제들 하는 짓을 보면서 느끼는 것이다. 지난 해 4월, 한 독실한 천주교인의 ‘황당한’ 죽음이 있었다. 그 분을 욕되게 하려는 것이 아니니 실명을 밝히겠다. 故 강남수 베드로 옹이다. 이 분의 죽음이 황당했던 것은, 그 죽음이 그 분 스스로 택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사회통념적으로는 자살이겠지만, 그 분이 종.. 2021. 8.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