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봉김성일#서애류성룡#퇴계1 鶴峰과 西涯 鶴峰 김성일과 西涯 류성룡은 동시대인들로 생전에 막역한 관계였으나, 퇴계 문하로서 학문적으로나 행세적으로 번득이는 경쟁심을 서로들 갖고 있었다.예컨대, 둘은 서로의 호를 갖고서도 농담삼아 다투기도 했다. 학봉은 서애를 빗대어 아무리 서쪽 언덕일지언정 학이 없으면 그게 무슨 소용이 있느냐 했고, 서애는 언덕이 있으므로 학의 존재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나는 義城 김씨, 학봉의 후손으로 어릴 때 이런 얘기를 들었는데, 두 분 간의 이런 경쟁심이 급기야는 의성김씨와 豊山 류씨 간의 불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된 건 대학시절이다.숙명대학을 다니는 분과 잘 지내고 있었는데, 그 사람이 풍산 류씨였다. 어느 날, 그 분이 내게 두 성씨 간의 불화를 아느냐고 물었다. 그 걸 계기로 그런 사실을 알았고, .. 2020. 11.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