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동1 흑석동에서 옛 군대후배와 함께 군대 나이는 나이롱이라는 얘기가 맞다. 엊저녁에 군대후배와 만난 자리에서 그게 새삼 확인됐다. 군대 있을 적에 71학번이라고 하길래 나보다 아래인 줄 알고 나는 지금껏 그렇게 행세를 해왔다. 후배도 나를 그렇게 대해줬는데 하기야 좀 어정쩡하기는 했다. 어제도 그런 식으로 대했더니, 정색(?)을 하며 확실히 할 건 확실히 하자고 한다. 그러면서 갑자기 주민증을 꺼낸다. 보니 나와 동갑이다. 나는 알았다 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서로들 처세가 갑자기 달라질 수가 없다. 그냥 웃고 말았다는 얘기다. 우리는 1사단 통신대에서 함께 했다. 거의 반세기 전이다. 후배가 우리 부대에 배치돼 온 날이 기억난다. 추운 겨울 날이었을 것이다. 따로 불러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대구가 고향인 후배는 부모님 얘기를 하면서 울었.. 2022. 3.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