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lancholySerenade#Tchaikovsky1 'Melancholy Serenade' 모처럼 선배에게 전화. 가는 전화신호가 어째 이상하다 싶었다. 한참 만에 전화를 받은 선배의 말. “나 지금 귀가 안 들려. 문자로 해, 문자로…” 선배는 혼자 서대문의 한 아파트에서 지내고 있다. 몇달 전 통화에서는 귀가 멀쩡했던 양반이 저러는 게 당혹스럽다. 선배는 그 때 통화에서 클래식음악을 듣고 지낸다 했다. 웬 일로 클래식? 물었더니, 잘 모르겠고 아무튼 클래식이 좋아 클래식음악에 빠져 지낸다고 했다. 오늘 모처럼 전화를 드린 건, 오클랜드의 후배와 연락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옛날 1980년대 초 통신사 시절, 선배가 나의 사수였고, 오클랜드 후배에게는 내가 사수였다. 선배는 나를 꼬드겨 영문보도 파트로 데려 와 앉혔다. 그리고는 그 얼마 후 헤럴드 경제부장으로 내뺐다. 그 댓가로 선배는.. 2021. 7.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