光化門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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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ce.

光化門 나들이

by stingo 2020. 8. 13.

어제 모처럼의 광화문 나들이.

제 철 선배, 김 철 친구와 함께다.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개최된 토론회의 주제는 좀 무겁다. '자유책임 시민혁명 어떻게 할 것인가."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장의 발제와 주동식, 이대순, 남정욱 씨의 토론으로 진행됐다. 모두 좋은 말씀들을 했다. 하지만 듣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모래 위에 집을 지으면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이 문득 문득 들었다. 아무리 좋은 집이면 뭘하나. 토대가 썩고 부실하면 말짱 헛것 아닌가.

 

주대환 후배의 격려사가 모임의 격렬한 토론을 예고했지만, 찻잔 속의 태풍이랄까, 그저 그렇게 끝났다. 정규재 씨가 살짝 들어와 앉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끝나기 전에 자리를 떴다. 정해진 순서가 끝나고 어떤 분이 그여코 문제 제기를 했다. '4. 15 부정선거'에 관한 주장을 제기했으나, 주최 측이 만류하려는 듯 했다. 몇몇 안면있는 사람들을 만났다. 옛 회사 동료로 유튜브에서 활동 중인 조우석 씨도 만났다.

 

모임이 좀 시끄러워질 무렵에 우리들은 먼저 자리를 떴다. 인근의 '부민옥'에서 술을 마셨다. 제 철 선배는 이즈음 표현으로 하자면 운동권 출신이다. 1970년대 초반 고려대 '한사회' 핵심멤버로, 고려대의 반정부 활동을 주도했다. 선배에게 그런 흔적은 아직 많이 남아있다. 이런 저런 얘기들을 나눴지만, 그 얘기들을 관통하는 것은 오로지 하나, 답답함이다. 그여코 2차를 내가 이끌었다. '초류향'에서 고량주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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