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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너드 코헨과 더스틴 호프만 ​ ”몬트리올에서 그레이하운드를 타고 뉴욕으로 내려가는데, 옆 건너편에 앉아 있던 한 여성이 계속 나를 쳐다보고 있는 것이었어요. 그 시선을 의식하고 마침내 내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봤어요.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나는 당신을 알아요.’ 그 말에 나는 ‘네, 그러면 제가 누구죠?"라고 물었죠. 그녀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당신은 영화 ‘졸업(The Graduate)’의 그 배우군요. 정말 잘했어요.‘ 나는 그녀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 - 레너드 코헨(Leonard Cohen, 1934-2016)(from ) #LeonardCohen 2024. 5. 13.
서촌 ‘백석, 흰당나귀’에서 어제 오후 서촌 ‘백석, 흰 당나귀.’ 천안서 올라오신 양효성 선배가 찍은 사진이다. 갤럭시 스마트폰에 흑백촬영 모드가 있다는 말에 내가 금시초문이라 반문을 했더니, 양 선배와 박 시인이 합세해 나보고 아직 그걸 모르느냐고 몰아세웠다. 그 틈을 타 양선배가 이 사진을 찍은 것인데, 알고보니 촬영을 하고는 흑백필터로 편집을 한 것이다. 박 시인은 그래도 흑백촬영 모드가 있다면서 스마트폰을 도닥거리고 있다. 한적한 주말 오후의 한적한 한 풍경이다. 이 자리에서 양 선배는 맥주를 마셨고, 나는 와인 한 잔을 시켜 마셨다. 와인을 반잔쯤 마셨을 때, 양 선배는 내 와인을 뺐다시피 해 홀짝 비웠다. 마산 말로 ’문디 콧구멍에 마늘 빼 먹듯이‘ 가로채 마신 것이다. 명분은 이렇다. 니는 심장이 안 좋으니 술 마시모.. 2024. 5. 11.
영어로 성경 쓰기 글씨는 펜으로 쓰는 것이지만, 요즘은 대개들 키보드로 쓴다. 그러니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개 펜으로 글씨 써보는 일이 그리 흔하지는 않다. 그러다 어느 날 펜으로 글씨를 써보면서 뭔가 색다른 느낌을 갖게될 것이다. 어떤 익숙함 내지 친숙함이 문득 들 것이지만, 한편으로 생경감도 느껴질 것이다. 한글은 그렇다치고 영어로 펜글씨를 써보는 건 정말이지 흔치않고 또한 쉽지도 않다. 중학교 1학년 입학해 영어를 배우면서 필기체 영어를 많이 썼다. ‘펜맨십(penmanship)’이라는 말은 그게 지금 생각해보면 뭔지 아리송하지만, 어렸을 적 그 당시 영어 필기체와 관련이 있는 용어일 것이다. 잘 쓰여지는 볼펜이 손에 들어 와 그것으로 글씨를 써보다가 영어를 필기체로 써보았다. 신기하고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2024. 5. 9.
필동의 '바닷가애서'라는 日식당 필동 선배님 사무실에서 느지막한 점심 먹을 때마다 거의 매번 들리는 일식 식당, '바닷가애서.옛날 가수 안다성의 '바닷가에서'라는 노래를 연상시키는 옥호인데, 이상한 건 왜 맞춤법상 '에'를 '애'로 써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한번 물어봐야지 했는데 갈 적마다 까먹는다. 이 집 여사장의 전라도 말 언변이 너무 좋아 그걸 들으며 웃고 즐기다가 그냥 까먹어 버리는 것이다. 오늘도 가면서 그 생각을 했는데, 또 까먹고 나왔다. 어쨌든 이집 회정식은 정말이지 먹을 만하다. 마산사람으로서 생선회는 지금껏 질리도록 먹었는데, 이 집에서 먹는 생선회는 항상 새롭고 맛있다. 숙성회라 그런 것일까. 오늘 이 글을 SNS에 올렸더니, 적잖은 분들이 이 식당의 옥호와 관련한 댓글을 올리고 있는데, 어느 한 분의 댓글에서 그 .. 2024. 5. 7.
趙必大 교수의 <韓國旅行風物記> 거의 매주 토요일마다 북한산을 오르곤 했는데, 이제는 쉽지가 않다. 얼마 안 있어 그런 산행을 먼 일처럼 여겨질 날이 올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허허로워진다. 체력이나 건강상의 문제가 그 이유이기는 하나, 한편으로 이제는 해내고야 말겠다는 어떤 파이팅이랄까, 그런 정신적인 의지가 자꾸 박약해져 가는 것도 산행을 저어하게 만드는 요인이 아닐까 싶다. 요새는 그래서인지 자꾸 옛 산행을 돌이켜 보게하는 자료를 본다든가, 옛 사람들의 산행기를 들춰보는 게 습성이 됐다. 그런 관심의 범주랄까, 책장에서 오래 된 문고판 책 한 권이 눈에 들어왔다. 라는 제목의 책이다. 예전 1970년대에 중앙일보에서 일본의 ‘암파문고’ 처럼 라는 문고판 책을 발간했는데, 이 책은 그 중의 하나로, 이다. 1978년도 발간으로.. 2024. 5. 5.
일산 호수공원 ‘꽃박람회’ 일산 호수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고양국제꽃박람회.’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다시 찾아보았다. 발걸음이 절로 향하고 있었던 것이다. 꽃은 확실히 사람의 마음을 대변한다. 마음가짐에 따라 보여지고 느껴지는 게 꽃들이라는 것이다. 지난 해에 와서는 꽃들에서 뭔가 화사함을 느꼈다면, 올해는 그렇게 화사한 느낌은 들지않고, 사람과 꽃과의 조화랄까, 꽃들에 어우러지는 사람들 속에서 어떤 평온한 마음이 든다. 꽃들을 보며 즐기는 사람들의 표정이 들뜨지 않고 평화롭게 보여지는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흔히들 천국이나 극락을 얘가할 때 꽃들이 많이 등장한다. 갖은 기화요초들이 만발해있는 곳이 천국이나 극락인 것이다. 그러니 사람들이 꽃을 찾아 평온한 마음으로 꽃을 본다는 건, 궁극적으로 천국이나 극락에 가까워져 가.. 2024. 5.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