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iosity' 카테고리의 글 목록 (16 Page)
본문 바로가기

curiosity93

네잎 클로버 매일 걷는 산책 길에는 이른 아침이라 사람들이 거의 없다. 어쩌다 드문 드문 지나치는 몇몇이 있을 뿐이다. 그 분들은 대개 대곡 역의 이른 전철을 타기위한 사람들이다. 오늘도 그랬다. 그런데 오늘은 나처럼 길을 오가는 한 사람을 만났다. 산책 나온 것 같은데, 여인이다. 검은 옷에 검은 마스크를 쓴 젊은 여성이다. 두번 마주쳤을 때 눈 인사를 주고 받았던가, 아닌가. 세번 마주치려 했을 때, 그 여인은 길섶에 주저앉아 뭔가를 보고 있었다. 내가 길을 돌아올 때까지도 그 여인은 길섶에 주저앉아 있었다. 마침내 그 여인을 지나치려는데, 그 여인이 일어서면서 나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뭔가를 건넨다. 네잎 클로버였다. "가지세요." 나는 엉겁결에 받으며 한 마디 했을 것이다. "고맙습니다." 길을 걸으며 뒤를 .. 2020. 5. 31.
비타민C '메가도스(megadose)' 비타민C 고용량 요법인 '메가도스(megadose)'가 나에겐 어떨런지 모르겠다. 메가도스를 둘러싸고 이런 저런 논란이 없잖아 있는 건 알고있어 궁리가 좀 있었다. 하지만 비타민C가 사람 몸에 좋고 거의 부작용이 없다는 점에서 해 봐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생각난 김에 어제 낙성대 친구 약국에서 구입을 했다. 1000mg 비타민C와 비타민B. 이 요법을 생각한 건 나와 아내의 혈압 때문이다. 둘 다 지금껏 혈압에 관해서는 모르고 살아오다 근자에 혈압에 이상 신호가 와 대처를 하던 중에 비타민C 메가도스 요법을 들었다. 혈관을 깨끗하게 하면 혈압이 떨어진다는 전제 하에 비타민C 메가도스가 혈관을 청소한다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일단 하루에 3000mg을 복용키로 계획을 잡았다. 비타.. 2020. 5. 27.
잠과 죽음 죽음이 잠과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오래 전부터 가져왔다. 이즈음 들어 그게 좀 더 설득력 있게 느껴지는 것은, 특별히 아픈 데도 없는데도 아침, 잠에서 깨었을 때 어떤 괴롭고 아픈 증상이 지속적으로 생겨나면서 나름 그런 쪽으로 곰곰이 생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죽음이라는 게 무엇인가를 놓고 생각해보면, 기본적인 관점에서 생물학적 인간으로서의 육체적 활동이 정지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다. 몸이 쇠약해져 더 이상 몸의 기능이 움직여지지 않을 때를 우선 꼽을 수 있겠다. 이와 더불어 병이 깊어질 때도 마찬가지다. 병이 생체학적으로 몸이 기능을 할 수 없게 만드는 경우다. 사고로 인해 죽음에 이른 것도 궁극적으로는 물리적인 충격이나 훼손에 의해 신체의 기능이 정지되면서.. 2020.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