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self139 醉 中 理 髮 엊저녁에 좀 마셨는데도 아침이 거뜬하다. 동네 편의점에서 마셨고 후배들과도 잘 헤어졌을 것이다. 말짱한 기분으로 책상에 앉아 PC를 켜고 메일 답신을 하는데, 뭔가 머리 쪽이 좀 허전하다. 손으로 머리칼을 쓸어 만져 보았다. 어라, 머리카락이 짤막하니 손에 잡힌다. 머리카락이 웬지 어디 달아난 느낌이다. 이발한지 오래돼 머리칼이 그동안 많이 자라있었다. 그런데 그 머리칼이 없어진 듯 한 것이다. 거울을 보았다. 웬일인가? 머리칼이 짤막하게 이발이 돼 있었다. 엊저녁부터 아침까지 이발 한 기억이 없는데 이발이 돼 있으니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순간적으로 좀 멍해지는 듯 했다. 그리고는 생각이 혼돈스러워 지면서 한편으로 누군가를 몽중에서 만난 듯한 생각이 흐물거렸다. 누구? 동네 단골 이발소 사장님이다. 그.. 2020. 5. 22. 이전 1 ··· 21 22 23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