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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벚꽃 날리는 서촌 ‘백석, 흰 당나귀에서’ 엊저녁 봄 벚꽃 만개한 서촌의 명소 ‘백석, 흰 당나귀’ 집. 후배들과 오랜 만에 만나 회포를 풀면서 봄밤을 만끽했다. 나는 저녁답에 후배들의 전화를 받고 나가 좀 늦게 합류했다. 모교 36회 후배들 중 이상협 후배는 가끔씩 보는 편이지만, 나머지 둘, 그러니까 안기석, 최충웅 후배는 실로 오랜 만이다. 동아일보와 경향신문에 각각 재직했던 언론계 후배들이다. 둘 다 모두 본지 거의 이십여년 만이니 그간에 쌓였던 회포가 오죽했을까, 많은 얘기들을 나누었다. 그 바람에 3개월 정도 입에 대지 않았던 술도 두어 잔 마셨다. 창밖에는 밤 벚꽃이 바람에 나부끼고, 우리들은 도란도란 얘기들을 주고 받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 자리 건너편 에서는 기타에 노래를 부르는 일군의, 어니언스의 ‘편지’가 울려퍼지고 있던 무르.. 2024. 4. 5.
A place in the sun 陽地를 찾아서... 오늘 아침, 춥다. 경칩을 지난 봄의 절기라지만 산에서는 아직 햇볕 따스한 곳을 찾는다. 너무 서둘러 봄을 맞으려는 조급함, 그러다 호들갑들을 떨며 양지 바른 곳을 찾았다. A place in the sun… 오늘 아침 가라산 공원에서. #양지 2024. 3. 8.
Birds on the Wire 새들이 날라가다 전선 위에 나란히들 앉았다. 그리고는 한참을 멀리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그 아래서 새들을 올려다 보며 한참을 기웃거렸다. 그래도 새들은 그저 묵묵히들 앉아있었다. 새들도 가는 이 한 해를 아쉬워하는 것 같아 보였다. (12월 31일, Sony DSC-F717) #전선위의새 2023. 12. 31.
눈 오는 날 포클레인 눈이 오길래 눈 보러, 눈 맞으려 나갔더니, 포클레인이 한 대 떡 서있다. 길을 가로막고 있는 듯한 이 큰 중장비 차 앞에서 섰을 때 숨이 막히는 듯 하면서 그로테스크, 그래 바로 이 말이 떠올랐다. 그러나 걸어가면서 뒤로 보았을 때는 하얀 눈으로 물들여지는 이 큰 세상에 앙증맞은 하나의 장난감 같은 옹기종기한 모습이었다. #눈오는날 2023. 12. 25.
경 복 궁 어제 경복궁. 모처럼 광화문 나간 길에 경복궁엘 들렀더니, 머얼리 북악산과 구름의 형상이 사뭇 의미깊게 다가왔다. 점심 때 후배들과 나눈 얘기들에서 느껴진 그 무엇들도 이 의미의 한켠에서 스멀거리고 있었다. #경복궁 2023. 11. 23.
옛 프랑스 ‘칼갈이(knife grinder)’ 노동자들의 작업 모습 옛 프랑스 사람들이 추운 겨울날 함께 엎드려서 무슨 일을 하는 모습으로, 언뜻 보아 종교의식인 것 같기도 한데, 이들은 무슨 일을 하는 것 같습니까? 칼가는 일을 하는 ‘칼갈이(knife grinder)’들이 칼을 갈고있는 광경입니다. 이 이미지는 정확한 연대는 나와있지 않지만, 당시 프랑스 나이프 그라인더들의 일상을 포착하여 그들의 직업뿐만 아니라 작업 환경에 적응하는 독특한 방식을 보여줍니다. 작업환경을 고려한 인체공학적 디자인이 발달하기 전인 이 시대에 이 칼갈이 장인들은 엎드려서 일을 했는데, 이는 장시간 구부정한 자세로 인한 허리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 개발된 방법입니다. 이 자세는 어려운 환경에 직면한 노동자들의 회복력에 대한 노력과 독창성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줍니다. 이 사진에 더욱 눈길을 .. 2023. 1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