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심장 정기검진을 받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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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심장 정기검진을 받았는데...

by stingo 2024. 2. 16.

어제 심장 정기검진일.

병원 갔다오고 나와 엄청 헷갈린다. 4개월 만에 대하는 주치의 하는 말씀의 요지가 “4개월 후에 다시 하자”였다. 무엇을요? 하고 물었어야 했는데, 묻지를 못했다. 그저 주치의 하는 말이 그러니 그러는 걸로만 알고 나왔다. 병원을 나와 4개월치 약을 짓고 집으로 오면서 그게 문득 생각난 것이다.

무엇을 다시 하자는 것인가. 스텐트? 정확히 주치의가 한 말은 “4개월 후 따뜻한  날 합시다”였다. 그 게 뭔지는 모르겠는데, 맥락으로 보아 그러면 스텐트를 다시 하자는 것이타면, 지난 해 9월 스텐트 후에 오늘 처음 들어보는 말이다.

스텐트를 한 후 모든 게 다 잘 됐다고 했고, 지금껏 오늘을 제외하고 그동안 한번의 요청진료와 두번 정기검진을 포함해 그런 말은 일체 없었다. 그런데 오늘 “다시 하자는 것”이다.

이런 경우도 있었다. 그동안의 상태를 얘기하면서 지난 연말연시 술을 좀 과하게 마시는 바람에 심장에 이상이 와 고생을 좀 했는데, 술을 끊으니 괜찮아졌고 지금껏 한 달이상을 술을 끊고있다고 했다.

그랬더니 주치의가 “버럭”한다. “술 마시면 절대 안 되요, 절대 안 되욧!”한다. 이 또한 이상하다. 지난 해 9월 스텐트를 한 후 퇴원하면서 술에 관해 물었다. 그랬더니 주치의 이 양반 웃으며 “많이 마시는 모양이지요”라더니 “적당하게 마시세요” 했다.

분명히 그랬고, 술 마시지 말라는 말은 분명 하질 않았다. 그런데 오늘 술에 대해 내가 무슨 엄청난 짓을 한 것 마냥 그렇게 말을 하는 것이다.

아내는 나의 이런 얘기를 듣더니, 스텐트 후 보호자로서 주치의와 상담했을 때를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대충 요약하자면 이렇다. 스텐트를 원래 하나 하기로 했다. 그런데 심혈관에 스텐트를 삽입하는 과정에서 혈관이 미세하게 찢겨 스텐트 하나를 추가로 더 했다. 하지만 모든 게 다 잘 됐다는 것. 그러면서 아내는 스텐트 하나 더 한 건 시술을 한 주치의의 잘못이라고 했다.

스텐트를 다시 하자는 계획이 있었다면 그 때 얘기를 하든가, 아니면 그 후 정기검진 때 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그 걸 그동안 아무런 말도 하질 않다가 오늘 느닷없이 그러니 도대체 뭐가 뭔지를 모르겠다.

내 실책도 있다. 오늘 그 얘기를 주치의가 했을 때 따졌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하고 그냥 “예, 예”하고 나온 것이다. 오늘 처방해준 약도 한 가지가 빠졌다. 혈압강하제다. 오늘 검진 전 혈얍도 정상이었다.





#심장정기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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