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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taste81

충무로 '사랑방 칼국수'의 닭백숙 충무로에는 옛 맛집이 더러 있다. 꼬리곰탕을 잘 하는 '파주옥'도 있고 돼지갈비 전문의 '뚱보갈비'도 있다. 1980년대를 충무로에서 보낼 때 많이 들락거리던 맛집들이다. 그 가운데 한 집이 '사랑방 칼국수'다. 이 집도 어언 반세기에 가까울 정도로 연륜이 오래 된 집이다. 이 집 칼국수는 특색이 있다. 옛스런 노란 양은냄비에 담겨져 나온다는 것이고, 마늘 양념이 풍부해 그 국물 맛이 진하고 맛깔스럽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집 칼국수는 술 마시고 난 후 해장으로 인기가 높다. 점심 때면 간 밤의 술로 고달퍼 진 속을 달래고자 이 집 칼국수를 먹으려는 충무로 직장인들이 줄을 설 정도다. 칼국수와 함께 이 집의 인기 메뉴로 손 꼽히는 것은 닭 백숙이다. 이 집 특유로 장만하는 닭 백숙이기에 이 집 특유의 맛.. 2020. 5. 24.
'뒷고기'라는 것 동네 고깃집을 지나치면서 호기심으로 갸우뚱해지는 메뉴가 있었다. '뒷고기'라는 것인데, 사진으로 찍어 가게 문에 내걸어 선전하고있는 것이 퍽 싱싱하고 맛 있어 보였다. 그저께 일산 사는 후배가 나에게서 뭘 가지려 왔다가 꿍짝이 맞아 마실 곳을 찾다가 그 집으로 갔다. '뒷고기'라는 걸 한번 먹어보자는 것이었다. '뒷고기'라는 게 어떤 부위의 돼지고기인가. 주인에게 물었다. 주인 말이 좀 묘했다. 말하자면 '뒷고기'라는 부위는 없다는 것인데, '뒷고기'라는 것은 말 그대로 돼지고기를 해체해 선호부위를 잘라내고 남은 상품성이 낮은 고기들을 통칭해 그렇게 부른다고 했다. 그러니까 여러 부위들 이를테면 눈살, 볼살, 코살, 턱밑살, 껍데기 등 여러 부위의 남은 고기들을 한데 모아 양념으로 버무린 것을 '뒷고기'.. 2020. 5. 22.
우리 동네 갈비탕 갈비탕을 좋아한다. 서울과 수도권의 웬만한 갈비탕 잘 하는 곳은 거의 다 섭렵했다. 기중 내 입맛에 가장 맞는 곳은 문래동에 있는 집인데, 옥호가 '값진 수육'인 걸로 기억이 난다. 그런데 정작 갈비탕 잘 하는 곳이 우리 동네에 있는 줄 몰랐다. 며칠 전 저녁 뒤늦은 어버이날 저녁을 가족들과 함께 고양 대곡역 인근의 '지향한우' 머시기라는 집에서 했는데, 거기서 맛있고 푸짐한 갈비탕을 발견한 것이다. 집이 대곡역에서 가까우니 우리 동네라 해도 무방할 것이다. 우선 갈비가 푸짐하다 못해 질릴 정도로 많은데, 비주얼에서부터 우선 압도 당한다. 맛은 어떤가. 비주얼에서 질리면 대개 맛은 좀 그럴 것이라는 선입감을 날려버릴 정도로 괜찮다. 갈비는 한우와 호주산을 섞어 내 오는데, 두 가지를 번갈아 먹는 재미도 .. 2020. 5.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