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르드 성모마리아 발현을 다룬 ‘베르나데트의 노래(The Song of Bernadette)
본문 바로가기
belief

루르드 성모마리아 발현을 다룬 ‘베르나데트의 노래(The Song of Bernadette)

by stingo 2023. 11. 18.


‘베르나데트의 노래(The Song of Bernadette).’
오늘 오후를 이 옛 영화를 보느라 보냈다. 1943년에 나왔으니, 내가 태어나기전의 영화다.
‘베르나데트’라는 이름 만으로 이 영화의 내용을 짐작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렇다.




1958년 2월 프랑스 루르드의 미시마엘 동굴에 발현한 성모마리아와 직접 대면해 대화를 나눈 당시 14세 소녀로,
그 후 수녀가 된 베르나데트 수비루에 대한 얘기를 그린 영화다. 나는 예전부터 루르드의 성모마리아 발현과 베르나데트 수녀에 대해서는 간접적인 경험을 포함해 알음알음으로 적잖게 알고있었던 터라 새삼스러운 내용은 아니었지만,
문득 오늘 영화로 이 얘기를 접하니 감동이 더해졌다.

‘원죄없는 잉태(Immacurate Conception).’
베르나데트가 자신 앞에 나타난 성모마리아에게 당신은 누구냐고 물었을 때 마리아가 대답해 준 이 말도 새삼 감흥을 일게한다.
영화에서 성모마리아의 발현을 속으로는 기적이라 여기면서도, 한편으로 반신반의하는 듯한 페라말(Peyramale) 신부가
베르나데트로 하여금 마리아 발현을 환상이라며 설득할 적에 베르나데트로부터 들은 이 말을 언급한다.
어떻게 자신이 ’잉태‘라는 말을 쓸 수가 있느냐며 그 존재에 회의를 표한다.
하지만 베르나데트는 분명하게 그 여인은 자신을 ‘원죄없는 잉태’라고 말했다는 걸 재삼 강조한다.




‘원죄없는 잉태’는 1854년 12월 당시 로마교황 비오9세에 의해 카톨릭교회의 ‘믿을 교의’로 공식 선포된 것이다.
그러니 2년이 채 못된 1958년 2월 성모마리아가 베르나데트 앞에 나타나 자신을 ‘원죄없는 잉태’라고 부르도록 한 것은,
카톨릭교회의 이 교의의 신성함과 함께 이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을 강조하는 한 표징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베르나데트 수녀는 35년의 짦은 생을 살았다. 그녀는 성모마리아가 자신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베르나데트는 죽어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될 것…“
죽어 성당 묘지에 묻힌 베르나데트는 1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 의해 회자되고 있다.
시신이 한 군데도 썩지않고 마치 살아있는 사람처럼 누워 잠을 자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 속 베르나데트 역으로 나오는 아름답고 청순한 배우가 영화를 보는 내내 낯이 익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바로 제니퍼 존스(Jennifer Jones)였다. 추억 속의 배우인 제니퍼 존스하면 생각나는 영화가 세 편 있다.
1950년대 윌리엄 홀든과 나온, 앤디 윌러임스의 동명의 노래로도 유명한 ’모정(Love is a many splendored thing)’과
록 허드슨과 공연한 ‘무기여 잘있거라(Farewell to arms),’ 그리고 1970년대의 ‘타워링(Towering Inferno)’이다.



내 기억 속의 제니퍼 존스는 이 영화 세 편이고, 그 후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1919년 출생의 제니퍼 존스는 2009년 90세 나이로 사망한 것으로 나오는데,
그러면 ’베르나데트의 노래‘ 이 영화에는 24살에 나왔으니 가장 꽃다운 나이의 출연작인 것이다.
이 영화 한 편으로  제니퍼 존스는 스타덤에 오른다. 16회 아카데미상과 1회 골든 글로버상을 수상했고 그러면서
그녀로 하여금 전성기의 문을 열어준 영화가 됐던 것이다.





#TheSongOfBernadette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