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iosity' 카테고리의 글 목록 (4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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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iosity93

‘노바스크(Norvasc)’라는 약 어제 병원 예약진료 가는 날. 병원에서 주치의와 한바탕 진실게임이 벌어졌다. 내가 주치의가 처방해준 한 약에 대한 부작용을 얘기하자, 그는 그 약이 내가 한달 여 전 심장스텐트 시술 후 퇴원할 적에 처방해 준 약이기에 내가 그 약으로 겪고있는 부작용이 새삼스럽다고 했고, 나는 그 약이 새로운 것이라 맞선 것이다. ‘노바스크(Norvasc)’라는 혈압강하제다. 지난 17일 시술 한달 후 나는 병원으로 갔고, 거기서 주치의는 약을 바꿔주었다. 그리고 나는 노바스크 5mg짜리가 들어간 그 약을 먹고 있었다. 그런데 그 이틀 후부터 몸이 이상해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 주요 증세는 가슴 두근거림과 숨이 차는 것, 그리고 답답해지는 것이다. 아무래도 이상한 생각이 들어 대학병원에서 은퇴한 의사친구에게 물었더니, .. 2023. 10. 25.
혀(舌)에도 지문이 있다 … 생체인증수단으로 활용 모든 사람은 손가락의 지문과 같이 혀에서도 고유한 문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프라임 시간대 경찰 드라마에서 형사가 범죄 현장을 조사할 때 가장 먼저 찾는 것이 바로 손가락 지문입니다. 손가락의 이 복잡한 나선과 선의 패턴은 개인마다 고유하기 때문에 지문은 한 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용의자를 추적하는 데 사용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지문이 저마다 다르다는 점 만으로 인간의 지문은 그리 고유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혀도 지문과 마찬가지로 개인마다 고유한 특징이 있습니다. 혀의 모양과 질감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사람마다 혀의 문양, 그러니까 설문(舌紋)으로 손가락으로 치면 지문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각자들의 독특한 혀 지문을 통해 놀랍게도 혀는 손지문보다 더 효율적인 생체 인증 수단으로 이.. 2023. 10. 13.
10월은 원래 10번 째 달이 아닌 8번 째 달이었다 가을로 깊어가는 10월입니다. 10월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12개 월력 가운데 깊숙한 지점인 열번 째 달입니다. 하지만 10월은 원래 열번 째가 아니고 여덟 번째 달이었습니다. 팔각형(Octagon), 문어(Octopus) 등을 포함해 라틴어 접두사 'Oct'로 시작하는 대부분의 단어는 숫자 8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의미를 지닌 October, 즉 10월은 어떨까요? 현대 달력에서는 가을의 달인 10월을 일 년 중 열 번째 달로 간주하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달력의 초기 형태를 만든 고대 로마인들에게 10월은 원래 여덟 번째 달이었습니다. 오늘날의 달력은 12개월 주기를 따르지만, 초기에는 10개월로만 반복되었습니다. 고대 로마에서 한 해는 3월에 시작하.. 2023. 10. 2.
심장병 약과 두통 상식적인 얘기이겠지만, 콩알보다 작은 알약 하나가 지보다 비교하리 없을 만치 큰 인간의 몸땡이를 들었다 놓았다할 수 있다는 걸 새삼 확인했다. 몸땡이 뿐 이겠는가, 마음까지도 그렇게 한다. 시그마트(Sigmat)정 5mg. 심장병에 복용하는 혈관확장제다. 이 알약 하나로 한 며칠 간을 시달렸다. 심장스텐트 시술 후 복용하라며 주는 약은 혈액항응고제를 포함해 모두 6가지다. 병원에서는 이 약들을 잘 챙겨먹으라 한다. 내가 퇴원할 적에 담담 의사는 밥은 안 먹더라도 약은 반드시 먹으라고 신신당부했다. 그러니 그렇게 알고 잘 챙겨 먹었다. 약에 부작용이 따르는 건 흔하다. 시그마트 이 약도 부작용이 많다. 그 중의 하나가 두통인데, 설명에는 일시적인 두통이고 복용 후 얼마 후 사라진다고 했다. 나는 그렇지 않.. 2023. 9. 24.
개도 단맛을 알고 좋아한다(dogs can taste sugar) 개도 달콤한 맛을 알고 느끼며, 사람들처럼 단맛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물론 사람들 만큼의 수준은 아니지만 다양한 맛을 느끼는 미감을 갖고있다고 하는데, ‘interesting facts(www.interestingfacts.com)’에 따르면 개가 사람보다 단맛을 느끼는 수준이 떨어지는 것은, 사람이 맛을 감지하는 ’미뢰(taste buds)’를 2000개에서 10000개 정도를 갖고있는 반면, 개는 1700개에 불과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사람의 ‘미뢰’도 영구적인 것은 아니고 나이를 먹을 수록 그 갯수가 현저히 줄어든다고 합니다. 개가 단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은 한마디로 말해 그들의 선조로부터 이어져 온 유전인자 탓입니다. 그러니까 육류와 함께 단맛의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며 잡식성으로 살았던 고대 .. 2023. 7. 24.
‘톱시 터비(topsy turvy)’라는 다육이 이 식물이 뭔지 모르지만, 하여튼 내 책상에 오래 있었다. 집사람이 누구로부터 얻은 온 것인데, 나는 이 방면에 문외한이라 별 관심을 주질 않았다. 다육이, 그러니까 다육식물 류이니 물은 많이 주지 않아야 한다고 것은 아내로부터 들었다. 그런데 이 게 작년부터인가 시들해지기 시작했다. 무엇이든 시들어가는 모습 보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때부터 좀 관심을 가지고 가끔씩 들여다 보고 나름 손질을 해 줬다. 손질이라는 게 다름이 아니고 별로 안 주던 물을 좀 자주 주는 것이었는데, 그래도 별 소용이 없었다. 이 식물이 활기를 찾기 시작한 것은 한 며칠 전 비가 많이 내리고 난 후였다. 줄기에 뭐랄까, 탄성이 붙는 듯 하더니 새싹이 돋아나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좀 더 관심을 기울이고 물을 매일 물조.. 2023. 7.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