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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질’하다 일어난 해프닝(?) 황당하고 우스운 일. 이번에 좀 무리하게 구입한 디지털 라이카 카메라(X Vario)는 구형이다. 저장용량인 메모리카드도 그런 수준이다. 구입할 적에 16GB 용량의 SD카드가 들어있었다. 뭐 중뿔나게 사진 찍을 것도 아니니 그 정도 것으로 하면 될 일이었다. 그런데 카메라를 요모조모 만지작거리다 보니 그 용량이 닳아 없어질 것 같은, 말도 안 되는 조바심이 생기는 것이다. 요컨대 용량이 큰 메모리카드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그래서 ‘당근’을 통해 검색을 했다. 나의 SD카드에 대한 지식은 거의 전무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저 16이니 32GB니 하는 용량에 관한, 그러니까 숫자가 높을 수록 저장용량이 많다는 정도 밖에는 모른다. 좀 용량이 큰 것으로 구해보려니 카메라 슬롯에 맞는 SD카드는 .. 2023. 7. 6.
고교졸업 50주년 기념행사의 술, 술, 그리고 또 술 어떤 행사든지 재미는 공식적인 것이 아닌 비공식적인 것이 훨씬 강도가 있다. 우리들 50주년 행사도 그랬다. 그러니까 호텔 그랜드볼룸에서의 개막식과 주연이 공식적인 것이라면 그 후에 이어진 호텔 지하1층 세미나실에서의 술자리는 비공식적인, 속된 말로 2차였던 것인데 거기서들 많이 마시고 재미있게 놀았다. 물론 재미로서만 우리들의 행사와 모임을 운위하고자 하는 건 아니다. 개막식과 저녁식사를 겸한 주연 또한 의미가 있었고 보람과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자리다. 지하1층 방에 마련된 술자리의 주선자는 마산의 배철환이다. 그 술자리의 기획부터를 철환이가 주선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시간이 지나고 생각을 해보니 그 술자리는 배철환이 마련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철환이의 역할이 컸다. 나는 그 자리에 좀 늦게.. 2023. 4. 26.
고등학교 졸업 50주년 기념행사의 ‘서프라이즈,’ 혹은 ‘깜짝 쇼’ 아무리 의미있고 재미있는 잔치라도 끝물이면 대개 시들해지기 마련이다. 통영에서 23, 24일에 걸쳐 진행된 고등학교 모교 졸업 50주년(실제는 53주년) 기념행사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한 동기친구의 기발하면서도 돌발적인 재치가 그런 지루함을 깼다. 말하자면 서프라이즈, 깜짝쇼의 진수가 담긴 재미를 막판에 우리들에게 보여준 것이다. 24일 점심식사와 함께 폐막식으로 우리들은 행사의 대미를 장식하고 있었다. 폐막식까지를 끝내고 모두들 일어서려는 순간 그로테스크한 마스크와 복장을 한 사내가 촌스런 종이봉다리를 들고 무대에 나타났다. 사회 말로는 우리나라 제일가는 마술가라면서 우리 졸업 50주년 행사 소식을 듣고는 본인이 자청해서 서울서 먼길을 내려와 마술의 진수를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덧붙이는 말이 한국마술협.. 2023. 4. 25.
다시 ‘애니팡 2’ 아내와 내가 누가 머리가 좋을까. 그걸 검사하는, 그러니까 IQ 테스트를 하면 수치상으로 나오기야 할 것이지만, 그로써 쾌도난마 식으로 감별하기에는 여러가지 상황들이 그렇고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나이들을 너무 먹었다. 머리 좋다는 게 반드시 많이 알고 뭘 잘 풀어내는 지식에 더해 어떤 상황에 잘 대처하는 요령과 지혜도 포함되는 포괄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그렇다. 그런데 이런 경우는 어떤지 모르겠다. 심심파적삼아 '애니팡 2'를 가끔씩 한다. 이게 게임 그 자체도 재미있지만, 마산의 한 선배와 함께 게임을 한 차례 할 수 있는 하트를 서로 주고받으며 그나마 그것으로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는 측면도 있어 거의 매일 아이패드를 펼쳐 그것을 즐기고 있다. 애니팡 2는 한 단계를 성공적으로 마쳤을 경우 다음 단계로 계.. 2023. 2. 27.
미스터트롯 2 아내 방 텔레비전 고장 나는 바람에 밤늦게까지 ‘미스터 트롯’이라는 걸 봤다. 나는 잘 안보는데, 아내가 그걸 보는 줄 미처 몰랐다. 그러니 내가 사용하는 거실 텔레비전으로 아내가 보니 나도 곁에서 덩달아 본 것이다. 딴에는 그래도 노래는 좀 들을 줄 안다는 처지에서 말하자면, 여기에 나오는 출연자들이 하나같이 일단 노래들을 너무 잘 한다는 것이다. 어제 출연자들 가운데 특히 나이 열살 밖에 안 된 한 꼬마가수는 성인들도 부르기가 쉽지않은 김추자의 ‘님은 먼 곳에’를 불렀는데, 노래 하나로 놓고보자면 흠잡을 데가 없을 정도로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 하지만 그 노래실력에 공감을 하면서도 한편으로 뭔가 좀 비어있는 허전함을 지울 수가 없었다. 대중가요, 특히 뽕짝이라는 트롯을 얘기하자면 그 특성상 연륜이라는.. 2023. 2. 25.
애니팡 II 애니팡 II, 이 것으로 이즈음 킬 타임을 하는 신세가 됐다. 하릴없이 시간 죽이는 일에 노닥거리, 그 수준을 따질 필요가 있을까. 얘들 게임하는 거 싫어하는 나도 어쩌다 그렇게 됐다. 애니팡 II 여기 한번 들어가면 30분 이상은 후딱 시간이 간다. 그러니 이런저런 잡스런 생각 들 때가 좋다. 스코어에 따라 사람 속을 끓게도 태우게도 한다. 내 스테이지가 1월 23일 오후 2시 현재 281인데, 스테이지가 높아질 수록 알고리즘이 좀 까다롭게 엮여져 있다. 안 풀릴 때는 한 스테이지에서 반나절을 머무는 수가 있으니, 조급함과 짜증 조절을 잘 해야한다. 안 그러면 그 후과도 만만찮을 것이니. 애니팡은 2012년 교수신문 다닐 적에 많이 했다. 출퇴근 버스 안에서 거의 매몰되다시피해, 그 무렵 한 때 최고수.. 2023. 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