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an(馬山)' 카테고리의 글 목록 (2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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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an(馬山)29

고등학교 졸업 50주년 기념음악회 23일 통영 국제음악당에서 개최된 고등학교 모교 졸업 50주년 기념음악회에 출연한 가수들. 지방에서 활동하는 가수들이라 지명도는 없으나 노래는 잘들 부른다. 그나마 알려진 가수로 '초연'을 불렀던 김연숙이 나왔다. 그러고는 그들 중에 이른바 군계일학이 됐다. 평소 조용한 발라드 스타일에 움직임이 없는 가수다. 그런데 이 날은 달랐다. 뭔가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싶었던 것 같다. 움직임이 별로 없는 가수이지만 김연숙에게도 제스쳐는 있었다. 바로 손놀림이다. 보기에 이 손놀림은 노래에 가미하는 몸 움직임의 하나이지만, 장단과 리듬의 박자를 맞추는 수단이기도 하다. 김연숙의 이날 손놀림은 평소에 비해 유달리 컸다. 그리고 그에 섞어 다양한 몸놀림도 보였다. 뭔가 발라드에서 댄싱 가수로 변화시키려는, 말하자면 나.. 2023. 4. 25.
韋菴 張志淵의 '馬昌詩社' “우리 (마산과) 창원은 땅이 산과 바다의 뛰어난 형세에 거하여 옛날부터 문물의 자취가 번성했던 곳이다. 최치원(孤雲)의 문장과 … 정구와 허미수의 성리학 같은 것이 있어 옛사람이 남긴 풍도와 운치가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사람들의 귀와 눈을 새롭게 해 준다. … 동지 약간 명과 함께 문학으로 만나는 모임을 만들어 한 시사(詩社)를 일으켜 마창시사회라 이름 짓고 꽃피는 아침, 달뜨는 저녁, 바람 맑은 날, 눈 오는 때마다 산이나 바다의 정자에 모여 시문을 지으며 바람을 쏘이고 노닐며 시를 읊고… 옛 자취를 답사하고 예전의 현인들을 마음속으로 그리며 미루어 생각한다면 그것이 정신을 화창하게하고 뜻에 맞게 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韋菴 張志淵 선생이 마산에 거주하면서 울적한 나날을 글과 통음으로 보내던 시.. 2023. 4. 18.
마산과 대구의 '청라(靑蘿)언덕,' 그리고 조원기 선배 어제 고등학교 재경동문 모임에서 좀 마셨다. 오늘 아침에 보니 엊저녁 그 취한 와중에서도 들고온 게 있다. 주최측에서 준 타월과 책 한 권이다. 책 제목을 언뜻 봤다. . 무슨 책인가 싶어 뒤져보면서 필자인 조원기라는 분이 이은상 선생을 연구하고있는 대선배라는 점에서 뭔가 집혀지는 게 있었다. 내 직감이 맞았다. 책은 이은상 선생의 시로 만들어진 가곡의 노랫말을 문학과 음악적인 차원에서 분석하고 있는 것인데, 그 첫머리가 바로 '동무생각'이다. '동무생각'을 앞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선배의 이 책 집필에 대한 의지가 읽혀진다. 그러니까 선배는 이 '동무생각'의 시에 담겨진 노산 선생의 뜻과 의지를 분석하면서, 현재 잘못 해석돼 전해지고 있는 이 가곡과 시의 본래 의미를 되찾고자 하는 것이다. 사실 '동무생.. 2023. 4. 17.
4년 만의 <마산문화연감>, 그러나… 국회도서관에서 이런 일도 생길 수 있는 모양이다. 수년 전에 행방이 묘연해버린 한 자료가 있다. 이라는, 1956년에 발간된 1955년 마산의 문화와 관련한 자료를 망라하고 있는 좀 귀한 자료다. 이걸 2015년 내가 마산에 관한 책을 쓰면서 당시 국회도서관에 있던 이 자료를 아주 유용하게 이용했다. 2016년 책이 나온 후 얼마 있다 어떤 분이 내용에 오류가 있다며 지적을 해 왔다. 그렇지만 내가 알기로 그건 오류가 아니었고, 그 분이 잘못 알고있는 사항이었다. 그걸 확인시켜줄 수 있는 자료가 바로 이었다. 그래서 그 책을 다시 국회도서관에서 찾으려했다. 하지만 그 책이 그 무렵 사라진 것이다. 그 때 도서관에서도 약간의 소동이 일었다. 잘 소장하고 있던 자료가 어떤 특정한 이유없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2023. 1. 18.
마산, 1973년 귀하고 정다운 사진 한 장을 접한다. 여기 페이스북 어떤 분이 포스팅한 것인데, 1973년 마산 창동의 모습이라고 했다. 마산이 고향인 나로서는 국민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저 창동거리를 무수히 오갔다. 거리의 간판들, 예컨대 상업은행, 파초여관, 피어리스, 영광당 등도 낯익은 것이다. 상업은행 위 4층건물이 황금당이다. 1960, 70년대 마산이 전국 7대도시였을 때 전국적으로도 명성이 높았던 금은방이다. 저 집 5형제들 중 4째 진이가 내 절친이었고, 그 아래 막내 경이가 두 해 후배였는데, 둘 다 일찍 세상을 떴다. 저 황금당 4층에서 1964년 도꾜올림픽을 생전 처음 텔레비전으로 본 건 친구 덕분이었다. 황금당 맞은 편 골목 입구에 불고기로 유명한 '나이롱 식당'이 있었다. 그 집 아들.. 2023. 1. 4.
‘내 고향 마산항’(반야월 작사) '내 고향 마산항'이라는 노래. 고향 마산의 노래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마산 출신의 반야월 선생이 글을 쓰고 고봉산 선생이 불렀는데, 가수를 겸했던 반야월 선생도 가끔씩 부르기도 한 노래다. 이 노래를 알고 부르기 시작한 게 1970년대 초반이다. 서울에 올라 와 막걸리 한 잔 걸치면 고향생각에 부르던 노래라 추억이 깊은 노래다. 그런데, 이 노래를 많이 부르기는 불렀는데, 정작 가사를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드물다. 특히 2, 3절 가사가 그렇다. 오늘 어쩌다 우연히 3절까지 있는 이 노래의 영상을 드디어 찾았다. 1990년대 초에 마산의 학우 형이 라이온스 클럽 회장일 적에 신마산 역 앞엔가 이 노래 시비를 세운 게 있는데, 그게 아직 있는지 모르겠다. 그 비에 3절까지 가사가 있었는데, 반야월 선생.. 2022. 10.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