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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ce.78

1998년 나의 첫 eBay 구입 물품 - 빈티지 ‘Weston 노출계(exposure meter)’ 이베이(eBay)를 처음 접하고 첫 거래를 한 게 1998년 가을입니다. 첫 거래 품목은 올드 카메라에 쓰는 노출계(exposure meter)였는데, 당시는 그 게 뭔지도 모르고 그저 글로벌 온라인 경매에 빠져 뭣모르고 뛰어들어 따낸 것이었는데, 가격이 0.95달러, 그러니까 당시 우리 돈으로 천원 정도짜리 였습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항공송료가 18달러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밤잠 설쳐가며 따낸 그 보잘 것 없는 싸구려 노출계가 결국은 그 후 저를 클래식카메라의 바다로 이끈 하나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나의 첫 이베이 구입 물품을 떠올린 건 어제 본, 이베이의 오늘을 있게 한 하나의 물품에 관한 글 때문이었습니다. 어제 그에 관한 포스팅에 이어 다시 한번 반복하자면 그건 ‘고장난 레이저 포.. 2023. 12. 4.
집안 ‘관엽식물’을 잘 키우기 위한 7가지 전문가 팁 식물은 집안에 생기와 색감, 온기를 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주방 조리대에 놓인 포토스부터 창가에 놓인 알로에 베라까지, 관엽식물은 어느 공간에나 잘 어울립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식물을 키우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더러 식물을 기르고 가꾸는데도 운이 따라야 한다며 자신 없어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관엽식물을 잘 키우기 위해 운에 기댈 필요는 없습니다. 다행히도, 기본적인 원예 지식과 몇 가지 생활 속 팁만 있으면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관엽식물을 잘 키우기 위한 7가지 팁을 소개합니다. 폭기된 흙 사용(Use Aerated Soil) 식물의 성장을 촉진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산소와 영양분, 그리고 물이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경작한, 공기가 잘.. 2023. 11. 30.
일상에 긴요한 6가지 발명품의 놀라운 기원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물건들은 쉽게 당연한 것으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조명이라든가, A 지점에서 B 지점으로 이동하는 자동차 같은 단순한 편의시설은 일상에 너무 깊숙이 자리 잡았기 때문에 그것이 없는 삶은 어떨지, 애초에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어떤 이야기는 다른 이야기보다 더 친숙합니다: 토마스 에디슨(Thomas Edison)은 실용적인 최초의 백열전구를 완성하기까지 수년간의 노력과 다른 사람들의 연구를 바탕으로 완성한 것으로 유명하며, 칼 벤츠(Carl Benz)의 1901년형 메르세데스(Mercedes)는 이후 모든 현대 자동차의 원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칫솔은 어떤가요? 에어컨은요? 아니면 가장 중요한 일상 도구 중 하나인 무형이지만 없어.. 2023. 11. 23.
노래, 따라 배우고 부르기 나이들어 노래 하나 배우기가 쉽지 않다.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이탈리안 가곡이다. 빈센조 벨리니(Vincenzo Bellini; 1822-1895)의 ‘Vaga luna che inargenti.’ 은빛 달이 비추는 밤을 노래한 것인데, 예전부터 그 멜로디와 가사에 혹하기는 했어도 이탈리아 글과 말을 모르는 주제에 배워 불러볼 엄두는 내질 못하고 있었다. 한 며칠 전 어떤 계기에선지 그 마음이 바뀌었다. 글을 모르더라도 가사를 베껴 적어 익히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사를 베껴 적는 것도 펜글씨 적어본지 오래 돼 쉽질 않았다. 한 며칠 노래를 들으며 가사 발음을 익히고 따라 부르니, 이제 1절은 어느 정도 외우게 돼 부르고 느끼기에 스스로 좀 흡족해지고 있다. 이 노래를 부른 가수들은 루치아노 파.. 2023. 9. 17.
대구에서 老母를 뵙고… 행신 역에서 기차를 타고 대구에 갔다. 목적이 있다. 어머니를 뵙기위한 것이다. 어머니 찾아 뵙는 게 뭐 그리 대단한 일이겠냐만은 이번 경우는 다르다. 어머니 요양원에 모시기 위한 말하자면 하나의 절차다. 어머니의 요양원 입원은 가족들 간에 상의해 이미 결정된 사항이다. 그러니까 나의 이번 대구행은 어머니가 요양원 입원하기 전 집에서 얼굴을 한번 뵙고자하는 것이다. '마지막'이라는 말은 쓰기가 싫다. 현실적으로 그러한 것이지만, 그 의미가 슬프고 안타까운 것이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정신이 그런대로 괜찮았다. 간혹 기억에 차질이 있고, 반복해서 말씀하시는 것 빼고는 속된 말로 '멀쩡'하셨다. 하지만 이미 마음 속으로 어머니의 그런 처지를 알고있으니, 그런 어머니의 언행 하나하나가 나에게는 또 다른 슬픔으로.. 2023. 9. 14.
강원도 고성 산골 친구 집에서의 하룻밤 강원도 고성 산골에 살고있는 친구 집에서의 하룻밤. 중학교동기 친구들과 함께다. 송지호 인근에 있는 친구의 집은 그림 같다. 넓고 아름답고 쾌적했다. 어떤 과정과 연유로 여기에 살 집을 잡은지에 대해 친구로부터 대략 얘기는 들었지만, 나로서는 재주 많고 속살 깊은 친구의 뜻을 헤아릴 수는 없다. 아무튼 늘그막의 삶을 새로 마련하는 측면에서는 잘 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부러운 마음이 들 정도로 좋았다. 거의 스무나 명에 가까운 우리들 재경마산중학교 16회 동기와 몇몇 내외들이 산골 친구집에 가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들이 ‘가을 소풍’으로 명명한 이번 나들이는 일종의 ‘작전’에 가까웠다. 서울에서 몇 명씩들 조를 짜 출발지를 배정받아 각각의 마련된 차편으로 따로들 출발해 친구집 근방의 해.. 2023. 9.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