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ce.' 카테고리의 글 목록 (3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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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ce.78

8월 26일 북한산 산행 어제 북한산 산행. 삼성 헬스 거리계로 거의 12km, 많이 오르고 걸었다. 어제 산행은 나로서는 나름 테스트적인 측면이 있다. 심장 스트로크가 또 있을지를 체크해보기 위한 것이다. 다행이랄까, 그런 증세가 없었다. 대학병원에서 초음파, 조영CT 등 검사를 받아놓은 상태고 결과가 곧 나온다. 그 전에 시험삼아 산행에 나서 본 것이다. 불광동 장미공원에서 능선을 타고 탕춘대 암문에서 본격적으로 올랐다. 지난 번 산행에서 스트로크가 일어난 지점이 옛 매표소 인근이다. 그 지점에서 마음을 졸였는데,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래서 포금정사터까지를 올랐다. 거기서 한참을 기다려 친구들을 만났다. 친구들 중 몇몇은 9월 설악산 공룡능선 산행을 앞두고 전지훈련 중이다. 이들은 포금정사터에서 올라 사모바위를 찍고 대남문 .. 2023. 8. 27.
휴대용 블루투스 키보드(portable bluetooth keyboard) 이즈음 포터블, 그러니까 휴대용 블루투스 키보드에 무슨 걸신(?)이 든 것 같다. 과장을 좀 보태 보이는 족족 탐이 나면서 더러는 사 모으는 것이다. 어제는 로지텍 K380이 한 대 올라와 있어 즉시 구했다. 스마트폰 용인 액토(Actto) BTK5도 샀다. 모두 당근을 통해서다. 값은 당근이니까 당근 싸다. 로지텍은 K480을 몇년 간 잘 썼다. 그런데 380이 여러모로 세련된 디자인도 그렇고 무게도 가벼워 보였길래 가진 것이다. 내 블루투스 키보드가 이 것들 뿐만은 아니다. 삼성 것도 있고, 휴대용 접이식인 오아 것 등도 있다. 어제 오후는 새로 산 키보드 조작으로 시간 대부분을 보냈다. 블루투스로 연결되는 페어링(pairing)이 잘 안 되었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에도 일찍 페어링을 체크하면서 시간.. 2023. 6. 8.
옛날 TV 방송을 보며 유튜브의 나에 대한 알고리즘이 그래서인지 나에게는 흘러간 옛날 TV방송이 추천 목록에 거의 매일 많이 뜬다. 이를테면 예전 서세원과 신은경이 진행해 많은 재미를 안겨준 SBS의 '좋은 세상 만들기' 같은 프로그램이다. 그래서 유튜브 서핑을 하면서 이를 자주 보게되는데, 그러다보니 좀 이상한 감상 습관이랄까 그런 게 하나 생겼다. 이 방송이 틀어지던 시기는 1997, 8년 경이다. 그러니까 온 나라가 IMF 외환위기의 와중에서 이래저래 고달팠던 때다. 그 무렵 이 방송에 나온 시골노인 분들은 그런 어려운 시기에 살아가는 이런 저런 얘기들을 때로는 재미있게 때로는 구슬프게 늘어놓는다. 그 얘기들에 따라 나도 덩달아 박장대소를 하기도 하고 때로는 눈물에 젖기도 한다. 얘기들 중에는 이런 게 가끔 씩 나온다. .. 2023. 4. 19.
어떤 '祭亡室文' "... 쓸쓸한 종잇조각에 당신이 알지 못하는 문자로, 소리를 들어도 알아듣지도 못한 것을 가지고 그대에게 들려주어 슬픔을 막으려 하다니 또한 어리석지 아니하오... 내가 책 보는 것을 좋아하여 자주 밤 늦게까지 이르곤 했소. 당신도 책 읽는 소리 듣는 것을 좋아했는데, 근년에는 당신이 문득 화를 내며 말했었소. "책 읽는 소리 속에서 누가 돈 한 푼이라도 얻어보았겠소?" 이에 내가 아이를 가리키며 기쁘게 "이 아이가 어찌 책 읽는 소리의 힘이 아니겠소?" 하였으나 당신은 여전히 내가 급제하지 못한 것을 한으로 여겼소..." ​ 조선조 선비 이종휘(1731-1797)가 먼저 간 아내를 위해 지은 '제망실문(祭亡室文)'의 일부입니다. 어제 밤 술 먹고 오늘 새벽 작취미성에 이 글을 보다 문득 잠들어 있는 .. 2023. 3. 3.
3. 1절 3題 0… 3. 1절 오늘 경복궁과 광화문. 꾸무적한 날씨에 경복궁은 100여년 전 나라의 독립을 외치던 선열들을 기리고자 하는 것인가, 조용하고 한적하면서 새삼스럽게 일말의 경건스러움마저 안긴다. 몇 걸음을 옮겨 광화문으로 접어들면 딴판이다. 많은 인파들 속에 소란스럽다.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군중대회 탓이다. 사람들이 깃발을 들고 경찰들 속에서 오가고 대회 참여를 독려하는 노래가 광화문을 울리지만, 아무래도 문재인 정권 당시 같지는 않다. 뭔가 느슨한 느낌마저 준다. 윤석열 대통령으로 정권을 되찾은 것 만으로 만족한다는 것인가. ‘문재인 구속, 이재명 구속’이라는 구호가 그래서인지 더욱 의미있게 들린다. 0… 오늘 3. 1절 104주년 기념식. 이재명을 말 그대로 그냥 쑤-욱 지나치는 윤석열 대통령. 한.. 2023. 3. 1.
茶山의 두 딸, 홍연과 홍임 어제 우연히 어떤 팟캐스트 방송을 들었는데, 재미있는 내용이 나온다. 다름이 아니라 茶山 정약용의 딸에 관한 얘기다. 이 방송에 이 얘기가 나오고있는 건, 다산의 딸에 관한 얘기가 인스타그램을 포함해 SNS 상에서 새삼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게 그 배경이다. 그렇다면 분명 무슨 이유가 있을 것인데, 그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 내가 알기로 다산에게는 두 딸이 있었다. 한 딸은 정실인 남양 홍 씨 예완에게서 난 홍연과, 다산이 유배지인 강진에서 만난 또 다른 여인으로 소실인 ‘진솔’과의 사이에서 늦둥이로 난 홍임이다. 이 두 딸은 출신 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다산의 딸로서 살아간 흔적들이 좀 다르다. 홍연(이 딸의 이름과 관련해서는 여러 얘기가 있는데, 이름이 전해지지 않는 것도 그 중의 하나다. 그렇게.. 2023. 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