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ce.' 카테고리의 글 목록 (4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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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ce.78

코로나 백신 미접종 노인들에게 불이익? 코로나 백신을 둘러싸고 부작용을 포함해 무용론 등 이런 저런 말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접종과 관련한 사회적 차별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듯한 움직임이 그것이다. 고양시에서 매년 노인들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노인일자리. 노인 복지를 위한다는 일자리지만 아무 노인에게 주는 건 아니다. 심사를 거쳐 합격을 해야 일자리가 주어진다. 그런데 12월에 접수받는 내년도 신청에서 미접종자에게 감점을 줘 불합격을 시킨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다. 백신접종의 경우 3차까지가 의무사항이라, 작년의 경우 대부분의 노인들이 그걸로 신청을 했다. 4차 접종이 시행되던 시기였지만, 4차는 의무가 아닌 권고사항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4차, 5차까지를 접종했을.. 2022. 12. 7.
故人이 된 한 친구의 그림, 그리고... 졸지에 나는 고향에서 발간되는 어느 신문의 '오보 유발자'가 됐다. 어제 그와 관련한 처리의 마무리 과정에서 아주 뜻밖의 좀 우울한 반전이 있었다. 어쨌든 담당 기자에게 나의 불찰로 인한 사과를 했고, 그 기자도 쿨하게 나의 사과를 받아주면서 데스크와 상의해 어떤 식으로든 코렉션(correction)을 하겠다고 했다. 일의 발단은 그림 한 점이다. 고향 신문 그 기자가 어떤 기사를 기획 취재하는 과정에서 어디선가 나의 글을 보고 문의를 해왔고, 나는 기사 작성에 도움을 주고자 했다. 그 기자는 나의 글에 함께 달린 그림 한 점을 게재하겠다면서, 그 그림의 출처를 물었다. 나는 그 그림이 현재 아마츄어 화가로 활동 중인 나의 고등학교 동기의 것으로 확신하고 있었기에 그렇게 알려주었고 그렇게 해서 신문에 게.. 2022. 11. 26.
불당골의 가을, 노인과 아이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불당골에 짙은 가을이 들어앉았다. 그 초입의 성라공원은 뒹구는 낙엽의 천지가 됐다. 가을이 깊어져가니 이미 따뜻한 곳을 찾는 계절이다. 공원 곳곳 양지 바른 곳에 노인들이 옹기종기들 앉아있다. 가을은 저물어가는 황혼의 계절이라 그럴 것이다. 엷은 가을 햇살 아래 앉아있는 모습들이 가을 정경에 어울린다. 불당골은 그 이름에서 뭔가 깊으면서도 오래 된, 그리고 연륜적으로 늙수레한 그 어떤 감을 느끼게 한다. 그러니까 이름에서 풍기는 이미지로 말하자면 불당골은 노인들에게 어울리는 곳이 아닌가 싶다. 물론 이건 느낌에서 그렇다는 것이지만, 실제로도 여기를 찾는 사람들은 대개 노인을 포함해 중년의 나이들이 대부분이다. 골짜기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체력운동을 하는 곳에도 그런 연령대의 사람들이 많다. 이런 불당골.. 2022. 11. 10.
22일 광화문 태극기 집회 22일 광화문 태극기 집회. 많이들 모였다. 아마도 삼각지에서 좌파들의 대규모 촛불집회를 의식, 그에 대응코자 모여든 인파일 것이다. 경남, 경북, 충북 등 지역의 번호판 버스들이 많이 보이는 것으로 미뤄 전국 각지들에서도 조직적으로 참가한 것이 아닌가 싶다. 올들어 나도 몇번 참가를 했다. 고교연합 모교 팀에 동기들 몇몇이 항상 나오고있기 때문에 그때 그때 광화문에 나오면 동기들과 만나기도 한다. ​ ​ ​ 집회는 예정 개회시간인 오후 3시에 이르기까지 사전행사가 진행됐는데, 이에는 목소리 쩌렁쩌렁한 사람이 최고다. 그런 사람들 중에 손 머시기라는 분이 단골로 등장하곤 했는데, 오늘은 다른 분이다. 이 분 목소리도 날카롭게 쩌렁대는 게 대중집회에 어울린다. 각종 구호가 난무하는데, 그 핵심은 문재인, .. 2022. 10. 23.
16일 재경마산고 동문모임 이제는 이른바 ‘연짱’이 되질 않는 나이다. 하기야 연부역강의 처지들이 아닐 것이니 당연하지 않겠는가. 이틀, 그러니까 어제 고등학교 재경동문 모임에 이어 오늘 17일은 동기친구들 간의 강원도 소풍가는 날인데, 몸이 말을 듣지 않아 '연짱'은 포기했다. 그 조짐은 사실 어제부터 있었다. 날짜를 혼동한 것이다. 16일이 양재동에서의 동문모임, 17일 오늘이 강원도 소풍 날인데, 그 둘을 혼동, 어제 혼자서 잠실까지 갔다가 다시 양재동으로 가면서 기진맥진한 것이다. 오늘 컨디션 난조는 어쩌면 그에 따른 탓일 수도 있다. 말 나온 김에 어제 재경마산고 동문모임에서 우리 동기 총무 곽동찬 친구가 ‘횡재’를 했다. 행운권 추첨에서 100 몇층짜리라는 롯데호텔 부부 숙박권을 딴 것이다. 부러워하는 친구들이 많았고,.. 2022. 10. 17.
후배의 설악산 공룡능선, 그리고 나의 그 것 추석 연휴에 설악산 공룡능선을 간 후배가 산행 사진들을 보내오고 있다. 한 마디 해줘야 할 것인데 뭐라해야 할까. 수고했다라는 말은 그냥 인사치례일 것이니, 그것으로는 내 감정이 닿지 않는다. 부럽다는 말이 목구녕까지는 차 오른다. 하지만 그 말은 내 처지에 비하자면 택도 없는 것이다. 여러 여건을 견줘 후배와 얼추 비슷하다면 할 수 있을 말이라는 자격지심에서다. 수고하고 고생하고 한껀했다는 이른바 공치사적인 것으로는 해줄 말이 퍼뜩 생각나지 않는 건 말하자면 말 이상의 것, 그러니까 beyond description이라 그런 것일까. 후배에게 직접 하기는 좀 그렇지만, “끔찍하고 소름이 돋는다”는 말이 내 입 안에 머뭇거리는 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설악하고도 공룡을 생각하면 나는 무섭다. 그러니까 .. 2022. 9.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