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self' 카테고리의 글 목록 (3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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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북한산 산행과 술 술 감내하기가 무척 힘들다. 어제 북한산에서 내려와 가진 친구들과의 시끌벅적한 뒤풀이에서도 그랬다. 나는 막걸리 한 잔 받아놓고 그걸로 파할 때까지 버텼다. 그 이유를 몇 번이고 말해줘도 씨도 먹히질 않는다. 한잔 씩 마실 때마다 생각나는 모양이다. 그러고는 그 때마다 또 들먹이니 도무지 감당이 안 된다. 니, 우짜다가 그리 됐노. 술도 안 마시고. 그 참 희한하네… 너무들 그러니 자리에 앉아있기가 싫어졌다. 그렇다고 박차고 나오기도 그렇고. 빨리 끝나는 게 상책이다. 된장찌게에다 공기밥을 먹자고 누가 그러길래 악착같이(?) 그걸 막았고, 누가 종로빈대떡 2차를 제안하길래 글루 가자며 내가 먼저 일어났다. 그리해서 밖으로들 나와서는 나는 빠졌다. 그리고 잽싸게 버스를 타고 불광동으로 와 전철 타고 집으로.. 2023. 10. 8.
노래가 안 불러지는 이유 마산을 모처럼 갖다오니 쓸 얘기들이 많다. 이번에는 술과 노래다. 나에 관한 한 술을 안 마시니 기와 맥과 흥, 이런 게 쏙 빠진다는 걸 이번에 절감했다. 오랜 만에들 만난 자리니 술이 빠질 수가 없다. 나는 주지하다시피 술을 잘 마시고 어느 자리든 술을 잘 마다하질 않는다. 그런데 이번엔 불가피하게 술을 마음껏 마실 수가 없었다. 한 두어 잔 입에 갖다대는 시늉으로만 마셨다. 그러니 흥과 신이 나질 않았다. 나는 그래도 설마했다. 기분으로 하면 좌중에 휩쓸리며 되겠지했다. 하지만 결코 그리 되질 않았다. 억지로 그리 해보려했지만 그렇게 되질 않았다. 마산 내려가면 노래들을 부를 것으로 예상을 하면서 나는 석정 후배로부터는 ‘강이 풀리면’ 가곡을, 그리고 석태 형으로부터는 안다성의 옛 노래인 ‘엘레나가 .. 2023. 10. 4.
내 탓으로 인한 황당한 일, 마산에서 마산서 서울 올라오는 심야 프리미엄 고속버스를 두배 값으로 주고왔다. 집으로 온 지금도 좀 어리둥절하지만, 아무래도 내 인지기능의 현저한 저하 증세 때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대충 정리해 본 그 전말은 이러하다. 26일 마산에 도착해 올라오는 고속버스 표를 샀다. 자동매표기를 통해서다. 시간 검색을 하면서부터 눈에 뭔가 씌인 것 같은데, 자동매표기에 익숙하지 못한 탓도 있을 것이다. 익일 새벽 1시 차를 당일 밤 막차로 본 것이다. 서울행 첫차가 새벽 1시였다. 다음 날인 27일 올라올 것이니까, 익일 그러니까 27일 새벽 1시 첫차 표를 나는 그날 밤 막차 것으로 알고 그걸 끊은 것이다. 49100원. 나는 그 표를 새벽 첫차인데도 27일 밤 막차로 오인한 것이다. 27일 마산서 일을 본 후 그.. 2023. 9. 28.
시술 D+3, 그리고… 시술 후 3일째, 그 후유증이 만만찮다. 시술의 출발점인 오른 팔 통증과 부기가 가라않지 않고 있다. 이해는 된다. 70여년 동안 어떤 이물질에 닿아보지 않던 '처녀지'인 팔뚝 동맥이 아니겠는가. 거기를 굵은 주사바늘로 뚫어 케이블을 쑤셔넣어 휘젖으니 그 자체로서 충격이 컸을 것이다. 병원에서도 그렇게 얘기를 했다. 한 일주일 정도는 통증이 지속될 것이고, 멍도 계속 생겨날 것이라고 했다. 오늘 아침에 보니 멍 부위가 차츰 넓어져가고 있었다. 목 뒷부분으로 해서 머리 쪽까지 통증이 이어지면서는 두통 비슷한 증세까지 겹쳐지고 있으니 언듯 시술 후유증이 뇌까지로 연결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까지 생겼다. 다행히 목뒷부분 통증은 손으로 마사지를 하니 그 순간은 가라앉는 것으로 보아 뇌 쪽의 후유증은 아닐.. 2023. 9. 21.
나의 심장 스텐트 시술 후기 심장상태가 좋질 않아 시술을 했다. 스텐트 시술, 보다 정확하게는 심장조형 시술이다. 남들 다 한다는 간단하게 보이면서도 간단하지 않은 그 것을 경험하며 적잖은 걸 느꼈다. 그와 관련된 이른바 선입관이라는 게 참 우스운 것이구나 하는 것도 그 중의 하나다. 그것에 관해 많은 말을 들었다. 그만큼 그걸 경험한 사람이 많다는 얘기다. 잘 알려진 얘기는 있다. 의학 100년 역사에 있어 획기적인 기술로 스텐스 시술이 꼽힌다는 것, 이 말은 맞다. 이 거 없었으면 많은 사람들이 심장병으로 죽었을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쉽고 간단하다는 것. 아프지도 않고, 그저 잠시만 누워 시술의사의 말을 들으면 언제 끝났는지도 모르는 사이에 심장에 스텐스가 삽입돼 심혈관을 잘 가동기킨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말은 틀렸다. .. 2023. 9. 19.
거품뇨, 단백뇨, 콩팥병… 그리고 심장 스텐트 시술 한 며칠 머리를 어지럽게 한 단백뇨라는 것. 단백질이 섞여나오는 오줌이다. 소변에서 분간할 수 있는 일차적인 것은 소위 거품뇨, 거품이 많은 소변이다. 평소에 소변에 거품이 많은지 별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근데 그게 어느 날 눈에 들어온 것이다. 그것도 병원에서 심장CT 촬영을 하면서다. CT촬영을 위해 조영제를 몸에 주입하면 물로써 그걸 씻어내야 하니 물을 많이 마시게 한다. 그러니 자연 소변이 잦다. 그러면서 어쩌다 보니까 소변이 거품이 많은 걸 본 것이다. 거품뇨를 보면서는 뭔가 기분 좋지않은 게 집혀졌다. 주지하다시피 신장, 혹은 콩팥에 이상이 있으면 생기는 초기 증상 중의 하나. 그러니까 신장 기능이 안 좋아지면 단백질이 그냥 소변으로 배출이 되면서 단백뇨로 된다는 것인데, 어쨌든 나는 나에게 .. 2023. 9.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