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taste' 카테고리의 글 목록 (4 Page)
본문 바로가기

food, taste81

5리터짜리 호주 와인 - ‘하디스 리제르바 까베르네 쇼비뇽(Hardys Reserve Cabernet Sauvignon) 5리터 짜리 와인. 어제 중학교 동기친구들과의 양수리 두몰머리 모임에 한 친구가 갖고 온 와인은 5리터짜리로 용량 면에서 우리들을 놀라게 했다. 오늘 그 와인이 도대체 어떤 것인가를 찾아보니 정확한 것인지는 몰라도 나와있다. 나는 단지 ‘5리터’라는 검색어로 찾아본 것인데, 친구가 갖고 온 와인에 기억되는 게 ‘리제르바(Reserve)’라는 한 단어였다는 걸 감안하자면, 그 와인의 정식 명칭은 ‘하디스 리제르바 까베르노 쇼비뇽(Hardys Reserve Cabernet Sauvignon)’으로 호주 와인이다. 나로서는 처음 보고 처음 맛보는 와인이다. 예전 와인을 좀 마시고 다닐 적에 좋아하던 호주 와인이 있었는데, ‘제이콥스 크리크(Jacob’s Creek)이다. 친구가 갖고 온 그 5리터짜리 와인을 .. 2023. 4. 29.
지리산 경호강변 '할머니 어탕국수' 산청 지리산의 관문인 원지에 있던 ‘할머니 어탕국수집’이 아직도 있는지 모르겠다. 지난 2017년 5월 지리산 둘렛길을 걸은 다음 날 아침 이 집에 들러 어탕국수를 안주로 막걸리를 마셨다. 이 집 어탕은 경호강에서 새벽에 잡은 싱싱한 물고기로 장만해주는 것이기에 단맛이 난다. 막걸리 한 병만 하자는 것이 맛있는 어탕 탓으로 네 병인가를 마셨다. 무뚝뚝한 할머니는 말문이 터지자 영감님 얘기를 비롯한 알뜰살뜰한 말로 우리들을 재미있게 하셨고 급기야는 냉장고에 있는 영감님 막걸리까지 꺼내주셨다. 그때 할머니는 85세라고 하셨는데, 이제는 구십을 넘겨셨을 것이다. 아직까지 잘 살아계신지 모르겠다. 아래는 그때 쓴 글이다. …………………………………………….. 좀 이른 아침에 원지에 닿았다. 전날 운리-덕산 둘레길.. 2023. 3. 16.
다동 中식당 '초류향' - 퓨전 스타일? 시청 뒤 다동에 위치한 ‘초류향(楚遊香)을 오랜 만에 갔다. 예전 프레스센터를 들락거릴 때 많이 갔던 곳이다. 그때 회식을 주로 ‘부민옥’ 아니면 그 옆 초류향에서 했다. 회식이 아니더라도 빼갈 한 잔 생각이 날 때면 낮이나 저녁 가리질 않고 가 주로 그 집 ‘동파육’을 안주로 마셨다. 그때, 그러니까 2000년대 초 초류향엔 주인아주머니가 항상 카운터에 앉아 계셨는데, 다소곳하면서 중국풍의 전형적인 미인이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그 주인 아주머니 보러 초류향 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초류향은 부민옥과 항상 함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도 그랬는데, 그 후 부민옥이 자리를 옮겨 가니까 초류향도 바로 그 옆으로 옮겼다. 어제 선.후배들과 초류향을 간 것은 내 뜻이 아니다. 후배인 배 사장이 그곳에.. 2023. 2. 26.
다시 동네 짜장면 집 오늘 그여코 그 집엘 갔다. 동네 화정 쪽 길목의 짜장면 가게. ‘짜장면집’이라는 흑백의 단순한 간판이 시선을 끄는 집으로, 여기 블로그에서도 한 두어 차례 언급했던 곳이다. 그 간판에 이끌리어 몇 번이고 그 집을 지나치면서, 내 언젠가 저 집에 가서 짜장면에 이과두주 한잔하리라 했는데, 그동안 생각에만 그쳤다. 아니다 한 번 갔을 수도 있겠다. 오늘 우연히 그 앞을 지나다 문득 또 간판이 눈에 들어오길래 그냥 아무런 주저없이 불쑥 들어갔다. 간판 만큼 단촐하고 좁지만 단아한 분위기. 젊은 부부일 것이다. 남편은 주방 일을, 아내는 서빙을 한다. 나는 입에 익숙하고 발린 듯 짜장면에 이과두주 한 병을 주문했다. 그러다 아차, 하고는 아서라했다. 이과두주는 물린 것이다. 허리병 약 먹는 동안은 절대 금주하.. 2023. 1. 6.
버거 먹는 날(This is my day for Burger) This is my day for Burger! 오늘은 일주일에 하루, 버거 먹는 날이다. 버거를 연일 먹고픈데 그럴 수는 없다. 몸이 질퍽대기 때문. 그래서 일주일에 한 개다. 오늘은 주엽 역 앞의 ‘노브랜드버거’다. 마두동 ‘프랭크버거’를 즐겼는데, 그 집이 문을 닫았다. ‘노브랜드버거’도 맛있다. 값도 싸다. 갤릭과 살사스모키 두 개를 시켰다. 그리고 듬뿍 담겨진 뜨거운 커피 한 잔. 갤릭을 먹은 후 살사스모키가 유혹을 해왔다. 꾹 참고 싸서 나왔다. 마누라 줘야지. 러.우 전쟁 이후 버거가 더 당겨진다. 언젠가 모스크바 시민이 긴 줄 서서 기다리다 맥도널드 버거를 사서 나와 두 손에 받쳐들고는 ‘스와보, 스와보!’라고 외치는 걸 본 후 나는 버거를 그 쪽 나라 사람들의 ‘자유’로 여긴다. 그래서 .. 2022. 12. 4.
부산 자갈치시장 '꼼장어구이' 부산하면 자갈치시장이고, 자갈치시장하면 꼼장어구이라고들 한다. 물론 다른 해물들도 풍성한 곳이 자갈치시장이지만, 우리들, 그러니까 나와 동생들은 모두 마산 갯가 출신 처지들로서 그나마 좀 많이 접하지 못한, 이색적인 게 꼼장어인 것이다. 그러고 보니 마산 출신만 있는 게 아니다. 아내는 서울이고, 매제는 울산이 고향이다. 그런 매제가 제의한 게 자갈치시장 꼼장어구이이니, 울산 출신 매제도 꼼장어는 많이 못 먹어봤던 모양이다. ​ 그저께 여동생 딸래미, 그러니까 조카 혼사로 부산에 내려간 김에 자갈치시장 꼼장어구이 먹은 걸 얘기하자는데 사설이 좀 길었다. 혼사를 치른 '가정성당'이 있는 초량동에서 자갈치시장으로 가는 길은 복잡했다. 거리는 바로 코 닿을 듯 가까운데, 토요일 오후라 차들이 엄청 얽혀있는데다.. 2022. 1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