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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ingo 2020. 10. 8.

혈압이 동네병원 것과 다른 데서 재는 게 다르다. 동네병원 거는 높고 가산디지털단지에서 잰 거는 정상으로 나온다. 어느 게 맞는지 모르겠다. 치과진료를 집에서 한참 먼 가산디지털단지에 있는 병원엘 간다. 거기 간 김에 치과건물 안에 있는 건강검진클리닉 앞의 혈압계에서 쟀더니 동네 병원과는 달리 정상으로 나온 것이다. 가산디지털단지 치과에 오는 건 2013년 이 동네 있는 직장에 다니면서 인연을 맺었기 때문이다.

햇수로 벌써 7년인데, 진료를 잘 해 주니 올 수밖에 없다. 정기진료이기는 한데, 얼마 전 캔디를 씹다가 빠진 송곳니를 새로 끼 넣었다. 꼼꼼하게 처리를 했으니 캔디를 먹을 수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이제는 이빨에 들어붙는 캔디 같은 건 먹을 엄두가 잘 나질 않는다.

근자에 부쩍 몸이 피곤함을 느낀다. 매일 새벽 5-6km를 걷는 탓이라 여기기는 하지만 오후만 되면 몸이 허우적거린다. 어제 치과병원으로 가면서 혹시 코로나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병원 건물 입구에 체온측정기가 있길래 재 보았더니 정상이다. 코로나 증상의 기본은 체온이라니까 우선은 마음이 놓인다.

집으로 오는 길에 문득 부분적이기는 하지만 오랜 만에 내 몸, 그러니까 건강에 대한 일종의 케어(medical care)를 한 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헌데 이상하게 그 생각을 하면서부터 몸이 또 피곤해진다. 눈꺼풀이 무겁다. 그리고 다리에 힘이 쭉 빠지는 느낌이다. 집에 오자마자 소파에 드러 누웠다. 그랬더니 이번엔 배가 고프다. 배가 고파 피곤해진 것인가. 허겁지겁 뭘 차렸다. 조기 반 토막이 식욕을 부쩍 당긴다. 마츠맞게 익은 열무김치에 조기, 그 외에 뭐 다른 게 필요할까. 그리고 소주 한 잔.

 

오늘 새벽, 눈을 뜨니 어김없이 4시 반이다. 이부자리에서 몸에게 물어본다. 어떠냐, 괜찮은가? 그렇다는 반응이다. 그래도 몸 좀 생각하자. 평소처럼 발딱 일어나지는 않았다. 새벽 산책도 하지말자. 이렇게라도 해서 몸을 좀 감싸줘야하지 않겠는가. 대신 명상과 기도. 오늘은 경복궁 역 부근에서 점심 약속이 있다. 나간 김에 경인화랑 김녕만 선배의 사진 전시회도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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