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본성의 취약한 측면과 자극적 유혹에 대한 호기심에 알고리즘이 결합돼 뉴스포털 공론장을 어지럽힌다”며 “거대 보수언론의 헤드라인 노출도 상대적으로 높다.”
열린민주당 김의겸이 정부기금으로 별도의 뉴스포털을 만들자고 제안하면서 그 이유로 든 말이다.
무슨 말인지 요해가 잘 안 되는데, 애써 문맥상으로 연결해보자면, 김의겸은 그러니까 ‘인간본성이 취약하고 자극적 유혹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부류들을 보수 쪽 사람들로 보면서 의도된 어떤 목적을 뒷받침하는 말로 엮으려는 것 같다.
말하자면 이런 취향의 보수성향이 알고리즘에 반영돼 보수언론의 주요 뉴스가 포털의 상위에 배치된다는 것인데, 정말 '급조'된 집권당 비례 국회의원의 수준을 가늠케하는 낯 뜨거운 말장난으로 들린다.
김의겸과 김진애 전 의원. 김진애 전 의원은 자신의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직을 김의겸에게 넘겨주었다. (사진=뉴스1)
딴에는 ’국영포털’의 당위성을 강조하느라 어려운 말들을 섞어 그런 결론을 유도하려하고 있지만, 전혀 상식과 이치에 닿지않은 소리로 들린다.
‘인간본성이 취약...’ 운운의 부류들을 보수 쪽으로 몰아간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자극적 유혹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부류들은 오히려 ‘문빠’로 대표되는 진보 쪽 사람들의 속성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예컨대 소통보다는 ‘쑈통’에 매달리는 문재인 정권의 방향성도 궁극적으로는 문빠들의 그런 기호성에 영합하기 위한 것이라는 건, 문 정권의 지금까지의 여러 행태들에서 익히 보았기에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지 아니한가.
이런 점과 현금의 기울어질대로 기울어진 제반 언론환경을 감안하면 뉴스포털에서 재미를 보고있는 건 오히려 거꾸로 진보라는 생각이다.
김의겸의 이런 엉뚱한 ‘공영포털’ 제안은 이런 점에서 코미디 수준의 말장난이라는 것임을 제 스스로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언론개혁으로 자신의 부동산 투기 등의 잡다한 전비(前非)를 털어내고자 하는 '흑석선생'의 심사에 일말의 이해와 동정은 간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더라도 순리와 이치에 따라야지 그저 무대포적인 의욕만 앞세우면 되겠는가.
김의겸 "정부 돈으로 뉴스포털 만들자"…국힘 "관제냐"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포털사이트를 통해 노출되는 뉴스를 '포르노'에 빗대며 정부 돈으로 별도의 뉴스 포털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한겨레신문 기자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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