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7일이 '신문의 날'이라는 걸 조금 전에야 어느 보도를 보고 알았다.
이제 그만큼 세상 돌아가는 시류에 둔감해졌다는 얘기다.
현직에 있을 때는 이 날이 이른바 '신문쟁이'로서 타 직종 종사자들과 달리
하루를 유일하게 쉴 수 있는 휴일이었다.
과천 살 적이었던 어느 해인가, 이 날을 맞아 혼자 관악산을 올랐는데,
산에서 같은 처지로 산에 온 안면깨나 좀 있는 '쟁이'들을 만나 서로들 겸연쩍해 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도 어떻든 내 직업의 끄트머리를 종이신문의 '쟁이'로 마감할 수 있었던 것은
내 적성 상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신문사에서의 어느 해 이 날에 즈음해 맞아 칼럼을 썼는데,
지금 읽어보니 나의 종이신문에 대한 나름의 애정이 묻어난다.
그 글을 모 신문 사보에서 받아서 게재했다.
그런데 나는 4월 1일부로 그동안 보던 모든 종이신문 구독을 끊어버렸다.
그 때와 지금의 처지가 맞질 않는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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