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쇼날전기오븐1 아르데코 풍 아날로그 '나쇼날 오븐(oven)' circa 1980s 1980년대 아날로그 식 오븐. 일견 좀 둔탁하고 단순해 보이지만, 그래도 당시로는 첨단인 기계식 타이머가 부착된 만능 조리기였다. 저걸 꺼내놓고 보니 저 안에서 재잘거림이 들린다. 80년대 초 과천 살 적에 큰애, 작은 애 할 것없이 저 오븐으로 아내가 많은 걸 해 먹였고, "땡!" 하며 요리가 다 됐다는 시그널을 보내면 아이들이 손벽을 치곤 했다. 나는 그때 한창 인기를 끌던 피짜 맛에 끌려, 아내가 저것으로 피짜토스트를 많이 만들어 주었다. 어제 주방 정리를 하다 저게 나왔다. 아내는 낡고 오래된 것이니 버리자 했다. 그런데 나는 이상하게 애착이 갔다. 그 이유는 물론 있다. 저 오븐은 불가피한 사정으로 당시 일본에 체류하고 계셨던 어머니가 일시 귀국하면서 사들고 오셨던.. 2021. 10.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