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당골모기1 불당골(佛堂谷) 모기, 그리고... 오늘 밤에도 역시 웽웽거린다. 모기들이다. 어젯 밤 갑작스런 모기 때문에 거의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모기는 나보다 아내에게 더 달겨들었다. 아침에 보니 아내도 잠을 못 자 눈이 좀 부었다. 무더운 올 여름 모기없이 잘 지냈는데, 끝물 더위에 기승을 부리는 모기는 도대체 어디서 온 것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 문득 어떤 감이 잡힌다. 인근의 원당 성사동 불당골(佛堂谷) 모기일 것이라는 것. 애써 한 마리를 잡아보니 잔 날파리 같은 날랜 모습에서 연상된 것이다. 불당골의 모기는 작으면서도 그악스럽기 짝이 없다. 요 며칠 아침나절을 불당골에서 보냈는데, 선선한 가을바람 속에서도 모기는 돌콩처럼 웽웽거리며 몸에 달라붙었다. 그러니까 불당골 그 모기들이 나를 따라 집까지 온 것인데, 어떻게 따라왔을까. 내 몸.. 2022. 9.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