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아주까리등불1 故 송해 선생과의 짤막한 한 추억 예전 2000년도 초반 종로 3가 뒷골목에 ‘목포집’이라는 식당 겸 주점이 있었다. 목포 아주머니가 전라도 특유의 솜씨로 각가지 조리의 홍어를 내놓는데, 맛이 있어서 손님들이 많았다. 한 대여섯 명 앉으면 꽉차는 좁은 집이었는데, 아주머니는 그 집에서 돈을 벌어 지금은 옛 피카디리 극장 곁 골목 큰 집으로 옮겨갔다. 당시 언론재단 강사로 있으면서 강의 후 기진맥진하면 기력 보충 차원에서 그 집의 ‘홍어애탕’을 먹으러 자주 가곤했는데, 간혹 곁들여진 한잔 술이 밤 늦도록 이어지곤 했다. ‘목포집’은 내가 드나들기에 송구스러울 정도로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 단골이 많아, 느지막한 저녁 무렵이면 한잔 술에 취한 어르신들이 부르는 흘러간 옛노래가 골목 안에 가득하곤 했다. 이런 어르신들의 취향에 맞게 기타로 노.. 2022. 6.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