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나들이1 코로나 시절, 모처럼의 술 엊저녁 모처럼의 여의도 나들이. 여의도 전철역 인근 한 지하 횟집주점에 앉았다. 코로나 거리두기 지침이 엄격하다. 그러나 허수룩하다. 접종 QR코드 체크가 되기도, 안 되기도 한다. 안 되는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수기로 신상정보를 적어 놓는다. 가게측 처지로는 그렇게라도 해 놓는 게 단속에 대한 최소한의 방어라고 한다. 한 마디로 술 한잔 먹기도 까다롭고 어렵다. 코로나 역병의 어수선한 시절은 친구. 선배와의 술자리를 새삼 소중스럽게 여겨지도록 만든다. 거의 몇달 만에 만나는 얼굴들이면서 요상한 시절이라, 어색감도 좀 묻어난다. 하지만 한잔 술에 이내 말문들이 열리면서 분위기가 달아 오른다. 한잔, 한잔 서로 따라주며 마시는 술이 입에 짝짝 들어붙는다. 다시 만나고 보기야 하겠지만,.. 2021. 12.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