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보쌈1 모처럼의 종로 낮술 어제 모처럼의 종로 행. 김포 후배의 무사귀환(?)을 낮술꺼리로 삼아 0.1톤 일산 후배가 자리를 주선해 한 잔하려 나갔다. 종로통을 내 집처럼 드나들었지만, 종로 3가에 보쌈골목이 있다는 건 어제 처음 알았다. 한 낮인데도 손님들로 복작거리는데, 대부분은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다. 인근 파고다공원에 같이들 계섰던 분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워 낮술을 즐기려 온 것 같다. 굴 보쌈이 싱싱하고 먹음직하다. 소주 안주로는 딱인데, 각 먹거리들의 비율이 좀 그렇다. 이를테면 푸짐한 돼지고기에 비해 생굴무침은 턱없이 모자란다. 우리들은 그래서 생굴무침을 별도로 시켜먹었다. 소주 각 한병 씩 걸치고 거나한 채로 인사동 쪽으로 가 오랜 만에 학고재 골목을 걸었다. 이 골목에서 빠뜨릴 수 없는 곳이 ‘귀천’ 아닌가. 지금.. 2023. 2. 17. 이전 1 다음